[아이뉴스24 편집국] 국정농단 사태로 비롯됐던 길고 길었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 판결하면서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을 당해 직을 잃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대의민주주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심을 심각하게 훼손한 박 전 대통령은 국민의 뜻에 따라 파면된 것입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안을 의결한 지 92일 만의 일입니다. 헌법재판관 8인 전원이 만장일치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용 의견을 냈습니다.
곧 치러질 대선으로 만날 대한민국의 새 리더는 국민과 함께 대내외 녹록하지 않은 정치 경제 여건을 헤쳐가야 합니다.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중국의 '한국 및 한국기업 때리기'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강화 흐름인 보호무역주의도 수출로 먹고 사는 한국 경제의 큰 위협입니다. 가계부채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한국 경제에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주름을 더할 전망입니다.
이제는 그동안 탄핵 여부를 둘러싸고 둘로 갈라졌던 국론을 통합하고 상처를 어루만지는 데 온 나라가 집중해야 합니다.
◆헌정 사상 첫 파면 대통령,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 판결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첫 탄핵으로 직을 잃은 대통령이 됐습니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가 탄핵안을 의결한 지 92일 만에 탄핵 심판이 이뤄진 것인데요. 헌법재판관 8인 전원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인용 의견을 냈습니다.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이날 선거공판에서 "피청구인의 위헌과 위법행위로 인해 대의민주주의 원리와 법치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피청구인 박근혜 대통령을 파면한다"고 선고했습니다.
헌재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해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서원(최순실) 사익을 위해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남용, 헌법과 법률을 위배했다고 했는데요.
헌재는 위헌과 위법이 탄핵할 정도의 심각한 사유인지에 대해 "대통령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권한을 행사하고 공무수행을 투명하게 공개해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하지만 피청구인은 최서원 개입을 숨기고 오히려 의혹제기를 비난했다"고 비판했습니다.
헌재의 판결은 신랄했습니다. "피청구인은 재임 기간 동안 헌법과 법률 위배 행위를 지속해왔고 국회와 언론 지적에도 오히려 사실을 은폐하며 관련자들을 단속하는 등 헌법과 법치주의 정신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말했습니다.
헌재의 판결로 박 전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직을 잃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사저의 상황 상 10일에는 청와대 관저에 남을 예정이지만 이르면 주말께 청와대를 떠날 가능성이 큽니다.
◆탄핵 반대자 격렬한 시위, 곳곳 충돌에 2명 사망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결정한 이후 이에 반발하는 탄핵 반대자들이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헌법재판소가 10일 오전 11시 30분경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인용하자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이 주도한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은 "헌재로 쳐들어가자"고 외쳤습니다.
분노한 시위대들이 안국역 방향에서 헌법재판소 방향, 청와대 방향으로 진출을 시도하면서 안국역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죠. 시위대들이 헌법재판소 등의 진출을 막는 경찰과 충돌이 일어났습니다. 시위대들은 안국역 인근에 설치된 경찰 차벽을 넘고, 차문을 부수는 등 반발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상당한 남성 2명이 숨지는 등 귀중한 인명이 피해를 보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헌법재판소 인근인 안국역 역사 내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한 남성이 심폐소생술 실시 후 강북 삼성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탄핵 반대 집회 도중 머리를 다친 남성 1명도 서울대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숨졌습니다.
50대 남성이 자신의 배를 흉기로 찌르기도 했습니다. 부상자도 속출해 우려가 커졌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대국민담화를 통해 "오늘 시위 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이제는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고 상처를 달래며 차가워진 손을 맞잡아야 할 때"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김종인, 민주당 탈당…비문연대 본격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대위 대표가 광폭행보에 나서 대선 구도가 민주당 VS 반 문재인 연합으로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지난 8일 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대표는 최근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조찬을 했고, 9일에는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만났습니다. 10일 오찬은 바른정당 경쟁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했죠.
민주당 내 비문세력의 탈당설도 있는 상황입니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최명길 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 출연해 "비문으로 분류할 사람은 꽤 되는데 당을 박차고 나가서라도 새로운 길을 모색해야 하느냐 고민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고,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분들의 수는 꽤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이 같은 행보는 탄핵 이후 정치권의 반 문재인 연대를 위한 것이라는 평가인데요. 김 전 대표가 탄핵 후 개헌을 고리로 반 문재인 연합을 구성한다는 것으로 그 대상은 민주당 일부 탈당파와 국민의당, 바른정당, 탄핵 책임론을 맞는 자유한국당의 일부가 될 수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이후 바른정당도 정병국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하는 등 다소 자유로운 상황이 됐습니다. 김 전 대표의 행보로 반 문재인 연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됩니다.
◆큰 산 넘었지만, 갈 길 먼 韓 경제
국정농단 사태로 인한 정치적 혼란으로 발목 잡혀있던 우리 경제가 10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확정에 일단 한숨을 돌리게 됐습니다.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나 소비심리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외적으로는 여전히 쉽지 않은 여건이 도사리고 있어 한국 경제의 갈 길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통령 탄핵 결정이 경제주체들의 심리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증권의 문정희 애널리스트는 "한국은행의 소비심리지수는 지난 2016년 11월 95.8를 기록해 전월에 비해 6.1p 급락하며 기준치를 하회했는데, 이는 11월3일 발표된 부동산 대책에 따른 심리 위축과 10월부터 쏟아진 국정농단 이슈(대통령 탄핵소추 사유) 등에 따른 것이었다"며 "부동산 대책은 여전히 유효하나, 대통령 관련 국정농단 이슈가 이번 탄핵 결정으로 일부 해소돼 소비심리는 다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다만 실제 소비지출이 증가할 것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문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소매판매, 내구재 판매가 다소 개선됐지만 가계의 소비지출 전망은 빠르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시장금리 상승, 가계부채 부담, 건설경기 둔화, 정치적 불확실성 상존 등이 해소되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지적했습니다.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라는 점에서 이번 헌재 결정이 긍정적인 영향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높습니다.
하지만 국내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 등의 흐름은 국내보단 대외적인 영향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아선 안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금융당국의 수장들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이 발표되자 잇달아 이 같은 부분에 대한 대응을 주문했습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헌재 발표 후 긴급 상황점검회의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한-중 갈등 고조, 3월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복합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앞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국내외 상황이 매우 엄중한 만큼 긴장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그는 "시장 움직임이 안정적이었으나 미 연준의 금리 인상, 미 신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중국의 한국 정책변화 등 대외리스크의 파급영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다음주 중 예정돼 있는데, 이번 FOMC에서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가계부채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한국 경제로서는 부담스러운 환경에 놓일 가능성이 큽니다.
게다가 전 세계적으로 보호 무역주의가 확산하는 분위기인 만큼 최근 호조세인 수출이 지속될 지의 여부도 불투명합니다.
금융당국은 이 같은 점을 인식하고 "향후 경제여건이 악화될 수도 있는 만큼 선제적 기업구조조정을 차질 없이 추진하라"고 금융당국 실무진들에게 주문했습니다.
KB증권의 문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통령 파면 결정이 '불확실성 해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인식돼 단기적으로는 금융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겠으나, 시장은 결국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할 것이라는 점에서 영향력은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며 "더욱이 대통령 탄핵 이후에도 여전히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에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습니다.
◆자산운용사·부동산신탁사, 작년 실적 '방긋'…자문사는 부진
자산운용사들과 부동산 신탁회사들의 작년 순이익이 사상 최대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산운용회사들의 지난 2016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6천674억원으로 전년 대비 34.7%(1천719억원) 급증했습니다.
이는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 수익이 전년에 비해 2천125억원 늘어난 데다, 일부 대형사의 영업외수익 증가 영향을 받은 결과로 풀이됐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작년 3분기중 미래에셋캐피탈 지분(29.53%) 취득 관련 지분법이익을 1천182억원 올린 것이 반영됐습니다.
작년 영업이익은 7천3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2%(300억원) 증가했습니다.
부동산신탁회사들 또한 지난해 주택분양시장 호조세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요.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6년 11개 전체 부동산신탁사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1천711억원(77.0%) 늘어난 3천933억원으로 사상 최대치였습니다.
한국토지신탁(859억원), 한국자산신탁(624억원), 하나자산신탁(614억원) 등 11개사 모두 흑자를 냈습니다.
전체 영업수익은 7천862억원으로 저금리 기조 유지 및 주택분양시장 호조세 지속 등에 따라 전년 대비 2천271억원(40.6%) 증가했습니다.
한편, 한때 '자문형 랩' 돌풍을 일으키며 급성장했던 투자자문사 시장은 크게 위축됐는데요. 전체 계약고는 1년 반에 비해 절반 이상 급감했고, 실적도 적자전환했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자문·일임 계약고는 15조5천억원으로 지난해 9월말 대비 8천억원(4.7%) 감소했습니다.
투자자문사 수는 159개사로 전분기와 동일하지만, 총 임직원은 1천166명으로 49명(4.0%) 감소했습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투자자문·일임 계약고는 2015년 6월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38조4천억원에서 15조5천억원으로 절반 이하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전문사모펀드운용사 설립 규제가 완화되면서 투자자문사에서 전문사모펀드운용사로 전환하는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2016회계년도 3분기(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는 순손실 21억원으로 전분기(146억원) 대비 적자전환했습니다.
계약고가 8천억원 감소하며 영업수익도 89억원 손실을 기록했고, 고유재산운용손실도 증가했습니다.
◆소비재, 中 사드 제재 영향 '미미'…"우려 과도"
한반도 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반발한 중국 정부가 국내 소비재기업들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9일 증권가에서는 이 같은 중국의 제재 움직임이 국내 소비재기업들에게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소비재 기업 가운데 중국의 직격탄을 맞은 곳은 사드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롯데그룹입니다. 중국내 롯데마트 99곳 중 55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으며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푸드 등의 제품 판매에 대한 압박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중국 내 미국 허쉬와 롯데제과의 합작법인 공장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도 중국 정부로부터 1개월 생산 정지 조치를 받은 상태입니다. 이 외에도 현지 대형 유통업체인 RT마트와 까르푸 등이 롯데그룹 외에 다른 한국산 제품을 취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놔 업계의 불안이 적지 않습니다.
이처럼 사드 관련 후폭풍이 거세지면서 롯데그룹 식품 3사와 음식료업종 전반적인 주가가 부진한 흐름입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시장의 반응에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KB증권의 박애란 애널리스트는 "중국 정부의 규제 우려로 음식료업종 지수가 단기 약세를 지속할 수 있고 갑작스럽게 수입 통관 기준이 변경돼 중국으로의 식품수출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지만, 중국 사업환경 악화가 음식료 업종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며 단기 주가 하락폭은 과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내수 시장 중심의 산업 특성이 존재하고, 주요 10개 음식료기업 실적을 합산한 기준에서 이들의 중국 매출비중은 6.3%에 그친다"고 강조했다.
박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음식료업종 내 중국 매출비중이 10%를 초과하는 기업은 오리온 한 곳뿐이다. 오리온 다음으로 매출비중이 큰 기업인 농심도 7.7%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오리온과 농심 외 기업의 중국 매출비중은 2~3% 수준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수익성이 높은 조제분유를 수출하는 매일유업의 경우 2016년 중국 영업이익비중이 19.9%로 높은 편이지만, 매일유업 실적향상의 핵심 포인트는 국내 시장에서의 고수익품목 매출비중 확대"라며 "매일유업의 2017년 기준 중국 조제분유의 영업이익비중은 17.9%로 낮아질 전망이어서 사드 배치에 대한 우려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롯데제과와 롯데칠성의 중국 매출비중도 각각 3.6%, 2.4%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심지어 2016년 롯데제과의 중국 영업적자는 약 125억원(영업이익률 약 -15%, 롯데제과 연결 영업이익 규모 1천278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입니다. 중국 사업 부진으로 손해를 입을 부분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롯데푸드의 경우에도 그는 "중국 조제분유 수출의 영업이익비중이 7.0%에 그치며, 주가수익비율(PER) 12배인 현 주가에는 중국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어 있지 않다"고 봤습니다.
박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측면에서도 최근 주가 하락으로 인해 음식료업종 평균 PER이 15배까지 내려왔는데, 음식료업종의 PER에는 해외 사업에 대한 프리미엄이 별로 적용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의 이경주 애널리스트도 "롯데제과의 경우, 미국 허쉬와의 합작 초콜릿 공장 생산 정지 조치를 받긴 했지만, 이미 실적 부진으로 중국 사업의 자본이 연결 영업이익의 20% 수준으로 줄어들어 있고, 지속적인 구조조정으로 고정비 부담이 줄었다는 점 때문에 주주로서 책임져야 할 부정적 영향의 강도는 제한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이번 중국내 한국기업에 대한 제재 움직임이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도 관측됩니다. 마스크팩 업체들이 대표적입니다.
토러스투자증권의 전상용 애널리스트는 "작년 7월8일 사드배치 발표 이후 중국 정부의 한국 화장품 통관 절차 강화와 중국 여행객 단속 강화 등으로 온라인 역직구 사이트를 통해 한국산 마스크팩을 구매하는 중국인들의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전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중국로컬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중국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지만 타오바오, 티몰 글로벌에서는 한국 마스크팩 브랜드들이 상위권을 다 차지하고 있습니다. 티몰글로벌의 2월5일 기준 판매 순위를 보면 1~3위에 제이준(베이비퓨어샤이닝 등), 4위 SNP(바다제비집 아쿠아 앰플), 5위 메디힐(N.M.F 아쿠아링 앰플), 6위 리더스(아미노 모이스처), 7위 리더스(퍼스트 앰플) 등이 올라 있습니다.
전 애널리스트는 "제이준이 중국의 사드제재 이후 역직구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중국의 사드제재가 심화될수록 오히려 수혜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아울러 그는 보톡스, 필러 개발사인 휴젤에 대해서도 최근 사드 제재 우려로 주가가 약세였지만, 휴젤 또한 실질적인 부정 여파가 없는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P2P 대출 시장, 누적 대출액 8천억원 돌파
개인간(P2P) 금융 시장이 지난 2월 누적대출액 8천억원대를 돌파했습니다.
7일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2017년 2월 말 기준 P2P금융 시장은 2월 한 달 동안 1천151억원을 취급하며 총 8천173억원의 누적대출액을 기록했습니다.
P2P 금융업체 동향을 보면, 2월 말 기준 3개사가 신규 진입하고 2개사가 폐업하며 총 130개사의 P2P 금융사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폐업한 P2P 금융업체 2개사 중에는 지난 1월 자금유용 논란이 일었던 골든피플도 포함됐습니다.
130개사 중 홈페이지 내 연체·부도율을 공개한 업체는 전체 57.6%의 비중인 총 75개사로 전월 66개사 대비 9개사가 증가했습니다.
P2P 금융 시장 분야별 비중으로는 신용 P2P가 22.55%, 담보 P2P가 77.45%로, 담보 P2P가 2016년에 이어 전체 P2P 금융 시장을 리드하는 추세입니다.
◆'보통사람' 월 468만원 번다…상·하위 격차 5배
보통사람들의 월 평균 총소득은 468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위 20%와 하위 20%의 차이는 5배 이상이었고, 한 달에 모을 수 있는 자금도 8배 이상으로 격차가 컸습니다.
신한은행은 금융 소비자를 대표할 수 있는 전국 만 20세에서 64세까지의 취업자 1만명 대상 설문조사 내용을 토대로 '2017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8일 발표했는데요.
이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1만명의 월 평균 개인 근로·사업 소득은 283만원이었습니다. 남성이 337만원, 여성이 208만원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1.6배 높았습니다.
20대의 근로·사업 소득 평균은 230만원, 30대는 278만원으로 1.2배 늘어났다. 하지만 이후에는 소득 상승폭이 크지 않고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근로·사업소득에 부동산·금융소득 등까지 포함한 월 평균 총소득은 468만원으로 미혼은 306만원, 기혼은 504만원이었습니다. 기혼의 평균 연령(47세)이 미혼(33세)보다 높고, 맞벌이 가구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소득 상위층과 하위층의 차이는 5배 이상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했습니다. 소득 상위 20%인 1구간의 월 평균 총소득은 911만원으로 하위 20%의 174만원에 비해 5배 이상 많았습니다.
소득에 따라 저축과 잉여자금의 합도 최대 8.6배까지 벌어졌습니다. 소득 1구간은 418만원이었으나, 5구간은 49만원에 불과했습니다.
저축과 잉여자금이 많을수록 미래를 대비한 자금 축적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장기적 관점에서 이 같은 빈부 격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아울러 기혼보다는 미혼이 돈을 모으기 더 쉬운 환경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미혼 가구는 월 평균 총소득 306만원 중 43.8%인 134만원을 소비에 사용하고, 80만원(26.1%)을 저축·투자에 지출했습니다. 전체 평균 소비가 총 소득의 52.3%, 저축·투자가 23.7%인 것에 비해 소비의 비중은 낮고, 저축 비중이 높았습니다.
다만 현재 소득의 20.6%인 63만원을 잉여자금으로 두고 있어 미래를 위해 보다 효율적인 소득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헌정 사상 초유의 탄핵 결정…증시 어디로?
하락세로 개장했던 지난 10일 증시는 헌법재판소가 오전 중 헌법재판관 전원 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상승세로 반등한 후 상승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 대비 6.29p(0.30%) 오른 2097.35로 장을 마쳤습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헌재의 결정이 앞으로 국내 증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시장 내 안도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그는 "2004년 3월 노무현 대통령 탄핵정국과 2008년 4월 이명박 정권 광우병 사태 당시와 마찬가지로 이번 비선실세 국정농단 사태 역시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 또는 불분명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탄핵안 인용 결정이 시장의 서프라이즈로 연결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탄핵 선고 이후 60일 이내에 차기 대선이 치러지며 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를 견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지난 2015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질서 있는 탄핵안 확정-신정부 출범 및 정책 방향 제시 조기화-정책 기대감 부활' 과정을 거치며 금융시장이 상승 반등한 적이 있었다는 설명입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탄핵 결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경제 기초체력(펀더멘털) 강화에 기반한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각종 경제 지표들이 호조를 나타냈음에도 정치 불확실성으로 위축됐던 투자 심리가 헌재 결정을 계기로 다시 회복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입니다.
그는 "정치 불확실성보다는 대외적으로 펀더멘털이 회복되는 구간이라는 점이 국내 증시에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아울러 야권이 상대적으로 우세한 위치에 놓이면서 그들이 주장했던 민생경제·내수회복·경제민주화 정책이 가시화 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 등 헌재 결정 이후 남은 절차들이 진행되면서 재계 관련 종목들에는 변동성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전문가들은 탄핵 결정으로 그동안 국내 증시를 뒤덮었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리스크도 일부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애널리스트는 "탄핵안 인용은 직접적으론 친중 성향이 우세한 야권 신정권 출범에 대한 기대를 자극할 공산이 크다"며 "이는 사드 배치 관련 증시 파장이 집중됐던 화장품·음식료·유통·미디어 등 중국 대상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소비재 주가 낙폭만회 시도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조 애널리스트 역시 "야당 쪽이 사드 재협상 등을 이야기 하고 있는 데다, 설사 사드 배치가 진행된다 하더라도 차기 정부에서 속도 완급 조절에 나서는 등 심사숙고하는 태도를 보여주면 중국에서도 수위 조절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전문가들은 정치 불확실성과 중국측 통상보복 영향으로 바닥장세를 이어갔던 코스닥 중소형주도 기지개를 켤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유력 대선주자 관련 정치 테마주 역시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치 테마주의 말로는 언제나 비참했던 점을 고려하면 대표주 가리기에 신중해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엔씨소프트도 VR 진입…시장 판도 변화할까
한국 게임 시장의 '맏형' 엔씨소프트가 대형 게임사 중 처음으로 가상현실(VR) 게임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중소 업체 및 스타트업 위주로 이뤄지던 VR 게임 시장에 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는 지난달 2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에서 열린 게임개발자콘퍼런스(GDC) 2017에서 VR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테이블 아레나'를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한국 게임 시장을 대표하는 대형 업체를 가리키는 이른바 '3N(넥슨, NC, 넷마블)' 중 엔씨소프트가 가장 먼저 VR 게임을 선보인 것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 테이블 아레나'는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실시간 전략(RTS) 게임입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인 원작을 새로이 실시간 전략(RTS) 장르로 재해석했습니다. 화려한 원작의 액션성을 고스란히 VR로 옮길 경우, 금세 피로감을 느껴 장시간 플레이할 수 어렵다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내린 결정입니다.
'블레이드앤소울 테이블 아레나'는 엔씨소프트의 사내 연구(R&D) 조직인 '게임 이노베이션(GI)'실에서 1년여간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엔씨소프트는 자사 IP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등 타 플랫폼 게임의 경우 해당 IP 개발실에서 맡는 구조였는데, VR 게임은 별도 전담 조직을 신설한 것입니다.
손동희 엔씨소프트 GI실장은 "엔씨소프트의 지식재산권(IP)과 VR를 결합한 첫 시도"라며 "가상현실과 같은 차세대 기술을 활용한 연구개발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엔씨소프트가 국내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VR 경쟁에 뛰어들면서 국내 VR 게임 판도가 바뀔지도 관심입니다. 그동안 중소 업체와 스타트업 위주로 진행되던 VR 게임에 대형 게임사들이 뛰어드는 계기로 이어질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습니다. 그동안 대형 게임사들은 VR 게임 시장이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진출을 꺼려왔었기 때문입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VR 파크, VR방 등 공간 기반의 시장이 생겨나는 추세"라며 "대형 게임사는 물론 일반 대기업들 역시 VR을 접목한 콘텐츠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엔씨소프트 측은 "VR은 최근 폐막한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와 게임개발자콘퍼런스에서 메인 트렌드임이 확인된 바 있다"면서 "VR 이용자는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그에 맞춰 미리 준비하고 있는 단계"라고 알렸습니다.
◆ "中 판호 규제, 韓 게임업계 미치는 영향 작다"
중국의 판호(신규 허가) 규제가 국내 게임업계에 실질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중국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으로 한국산 게임에 대한 판호 발급을 금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지난 7일 게임주는 일제히 하락을 했는데요.
이에 대해 8일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사드가 전 섹터를 불문하고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에 놀라는 것은 당연하지만 냉정하게 사태를 바라보고 판단해야 한다"며 "이번 규제는 출시 예정작에 관한 규제로 기존 작품의 매출 감소 리스크는 적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이미 중국에서 출시돼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해서는 규제가 가해지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반한감정에 근거한 매출감소가 아니라면 순수하게 이번 규제로 인한 중국 서비스 게임들의 매출감소로 이어질 개연성은 거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그는 현재 국내 게임사들의 중국시장 의존도 자체도 크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의 국민게임인 크로스파이어를 개발한 스마일게이트 등을 제외하면 중국 매출 비중이 크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대규모 게임사인 엔씨소프트 역시 대(對)중국 매출 비중은 10% 미만에 불과하다는 설명입니다.
정 애널리스트는 판호규제가 국내 게임사들의 기초체력(펀더멘털) 약화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규제가 장기화될 경우 상당기간 중국시장 진출이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위험요인으로 여길 수 있으나, 중국 모바일게임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번 규제가 게임사들의 펀더멘털을 악화시킬 요인이 아니라는 얘기입니다.
그는 "중국은 이미 ▲중국 게임사들의 개발력 향상 ▲자국게임에 대한 선호현상 ▲유저들의 미묘한 취향차이 등의 이유로 해외게임이 발을 붙이기 힘든 시장이었으며, 2014년 이후 국내 게임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과를 거둔 사례 또한 웹젠의 전민기적, 위메이드의 열혈전기 등 극소수 작품을 제외하면 전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중국시장은 국내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공략하던 곳이 아니었으며, 중국에서 게임을 출시한다고 해도 성과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었다는 것입니다. 이번 규제로 인해 국산 게임들의 중국 출시가 상당기간 지연된다고 하더라도 게임사들의 미래 매출 추정치를 하향 조정할 만큼의 충격은 아니라고 강조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기대작들의 중국 출시를 준비 중이었던 넷마블, 위메이드 등을 제외한다면 이번 규제가 기업들의 펀더멘털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히트작 '드래곤 플라이트' HTML5 게임 나온다
모바일 게임 '드래곤 플라이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HTML5 게임이 나옵니다. 설치과정 없이 곧바로 즐길 수 있어 간편한 HTML5 게임이 국내에서 확산되는 계기로 이어질지 관심입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는 '드래곤 플라이트'를 비롯해 2~3종의 HTML5 게임을 자체 개발 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중 '드래곤 플라이트' HTML5 게임은 3월 중 공개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HTML5는 웹문서를 만들기 위해 사용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로, 이를 사용할 경우 화려한 그래픽을 갖춘 게임을 웹페이지상에서 구현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앱)을 스마트폰이나 PC에 설치하지 않아도 고품질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HTML5의 최대 강점으로 꼽힙니다.
넥스트플로어는 향후 이 같은 HTML5 기반 게임 시장의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지난해부터 관련 게임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아직까지 국내 게임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는 HTML5 게임 시장을 미리 선점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유명 IP를 활용하는 검증된 흥행 공식을 따르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됩니다.
넥스트플로어 측은 "HTML5 기반한 다양한 게임을 준비 중"이라며 "그 중 '드래곤 플라이트' IP를 활용한 첫 게임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드래곤 플라이트'를 계기로 국내 게임업계에도 HTML5에 대한 관심이 본격적으로 커질지 여부도 주목됩니다. HTML5 게임은 페이스북, 야후재팬, 텐센트 등 글로벌 IT 업체들이 한발 앞서 뛰어든 분야인데요. 중국 리서치 기관인 데이터아이(DataEye)에 따르면 2015년말까지 중국에 출시된 HTML5 기반 게임은 3천개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에서는 카카오가 지난해 12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스낵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이 회사 역시 아직 초기 단계인 국내 HTML5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자체 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파트너사들과 협력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강력한 접근성을 갖춘 HTML5 게임에 대한 업계 관심이 점차 커지는 추세"라며 "설치 과정 없이도 이용할 수 있다는 특징에 힘입어 프로모션, 이벤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습니다.
◆넷마블·게임빌·넥슨 글로벌 52대 퍼블리셔 등극
넷마블게임즈와 게임빌, 넥슨이 지난해 글로벌 상위 52대 퍼블리셔에 올랐습니다.
모바일 앱 분석 업체 앱애니가 8일 발표한 '2016년 최고의 수익을 올린 전 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Top 52 App Publishers of 2016)'에 따르면 넷마블게임즈와 게임빌, 넥슨이 각각 9위, 17위, 30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앱애니 측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날로 성장하고 있는 글로벌 모바일 앱 마켓에서 한국의 게임 퍼블리셔들이 괄목할 결과를 얻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전 세계 상위 52대 퍼블리셔 리스트 최상위에는 텐센트(1위)와 슈퍼셀(2위), 넷이즈(3위)가 자리했다.
◆몸값 치솟는 모바일 게임…100억대 계약 '속속'
모바일 게임 시장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흥행이 예견되는 기대작들의 몸값 또한 치솟고 있습니다. 계약 규모만 100억원대에 이르는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히트'의 넷게임즈(대표 박용현)가 내놓을 차기작 '오버히트'를 확보하기 위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습니다. '오버히트'는 언리얼 엔진4로 개발 중인 액션 역할수행게임(RPG)으로, 넷게임즈 측은 국내·외 다수의 게임업체가 러브콜을 보내고 있으며 계약금만 150억원 이상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만약 이 규모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오버히트'는 국내 모바일 게임 중 최대 기록을 세우게 됩니다. 이는 앞서 2015년 6월 체결된 '히트' 퍼블리싱 계약금 55억원의 세 배에 해당하는 숫자이기도 합니다.
현재까지 성사된 국산 모바일 게임 계약 규모 중 최고치는 지난해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가 알파그룹과 '리니지 레드나이츠' 중국 진출 계약을 체결하며 기록한 1천만달러(약 120억원)입니다. 이는 계약금과 미니멈 개런티 등이 포함된 숫자로, 한국과 중국 등에서 인지도가 높은 '리니지' 지식재산권(IP)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높은 대우를 받은 것으로 전해집니다.
엑스엘게임즈(대표 송재경)가 내년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달빛조각사' 역시 지난해 라인과 100억원대 계약을 체결해 주목받았습니다. '달빛조각사'는 100만권 이상 판매고를 올린 동명의 베스트셀러 웹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으로, 국내 게임 시장 진출을 앞둔 라인이 높은 대우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만들어진 게임들의 몸값 역시 뛰고 있습니다. 재미와 품질 측면에서 한국 게임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중국 게임을 주목하는 국내 퍼블리셔들이 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카카오(대표 임지훈)가 국내 서비할 예정인 중국 모바일 게임 '음양사' 역시 계약금만 100억원대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양사'는 넷이즈가 동명의 일본 만화 IP를 활용해 만든 RPG로 중국에서도 큰 인기를 얻은 히트작입니다.
이처럼 치솟는 모바일 게임의 몸값은 날로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과 고도화된 개발 공정과 무관하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과 같은 하드코어 장르가 최근 대두되면서 모바일 게임 역시 수년에 이르는 개발 기간과 인력 투입으로 몸값 역시 비례하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박용현 넷게임즈 대표는 지난해 말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에서 '히트' 개발에 120여명이 참여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죠.
게임업계 관계자는 "흥행에 성공한 게임을 선보였던 이른바 '네임드' 개발자가 만든 후속작일수록 프리미엄이 붙어 더욱 몸값이 오르기 마련"이라며 "자본력이 있는 대형 퍼블리셔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라고 전했습니다.
◆'우리도 있다' 중견 게임사 다시 두각
대형 퍼블리셔에 밀려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중견 게임사들이 잇따라 신작을 흥행시키며 다시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유명 지식재산권(IP) 및 완성도 높은 신작을 시장에 선보이며 반격의 물꼬를 텄습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구오하이빈)와 온라인 게임 '드래곤네스트' IP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중국 샨다게임즈가 개발하고 텐센트가 퍼블리싱하는 '드래곤네스트 모바일(현지명 龙之谷手游)'이 지난 2일 출시돼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에까지 올랐기 때문인데요. '미르의전설' '뮤'에 이어 또 하나의 국산 게임 IP가 중국 시장에서 통한 셈입니다.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이 흥행이 장기적으로 지속될 경우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적잖은 로열티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일반적으로 매출 중 10%를 로열티로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관계사인 액토즈소프트 측은 "'드래곤네스트'는 중국에서 인지도 높은 IP 중 하나"라며 "원작의 재미와 최신 유행 요소, 텐센트의 마케팅 역량 등이 어우러진 결과"라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주춤하던 네시삼십삼분(대표 장원상, 박영호)은 지난 1월 출시한 '삼국블레이드'에 이어 신작 '의천도룡기 포 카카오'까지 연달아 흥행 궤도에 올려놓으며 한시름 덜었습니다. 지난달 28일 출시된 '의천도룡기 포 카카오'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11위까지 오르며 순항 중입니다.
'삼국블레이드' 역시 5위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입니다. 여기에 최근 실시한 시즌3 업데이트에 힘입어 스테디셀러 '영웅 포 카카오' 매출 순위가 33위까지 반등했다는 점도 네시삼십삼분에게는 호재입니다.
넥스트플로어(대표 김민규)의 경우 지난해 10월 출시한 모바일 게임 '데스티니차일드 포 카카오'가 5개월째 롱런하며 안정적 매출원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창세기전3' '블레이드앤소울' 아트 디렉터로 유명한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가 만든 '데스티니차일드'는 생동감 있는 라이브 2D 기술이 적용된 고품질 일러스트를 즐길 수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순위 9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중견 게임사들의 약진을 반기는 모습입니다. 대형 퍼블리셔 위주로 재편된 환경에서 시장 건전성 개선에 기여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최근 게임업계에서는 '허리'에 해당하는 중견 및 중소 게임사들이 잇따라 몰락하면서 산업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었죠.
게임업계 관계자는 "대형 게임사에 비해 마케팅 비용 등에서 두각을 낼 수는 없지만 트렌드를 잘 읽고 시장 흐름에 부합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허리가 요즘 약한데, 이들처럼 허리 역할 게임사들이 잘하는 것은 긍정적 신호"라고 전했습니다.
◆ 朴 대통령 '탄핵'에 신중한 '재계'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한 가운데 삼성·SK 등 '최순실 게이트' 관련 의혹을 받아온 기업들은 앞으로 '무죄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전망입니다.
지난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은 대의민주주의 법치주의 정신을 훼손, 진상규명에 협조하겠다고 했지만, 검찰과 특검 수사에 응하지 않았고 압수수색도 거부했다"며, "(박 대통령의) 위헌·위법행위는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으로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위법행위라 봐야한다"고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결정했습니다.
특히, 헌재는 기업들이 미르·K스포츠재단 등에 기금을 출연하는 등 지원에 나선 것과 관련해 박 대통령과 최순실 씨가 기업의 경영권 및 경영 자유를 침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경영공백 최소화를 위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무죄입증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삼성의 분위기는 다소 가벼워진 분위기입니다. 검찰 수사가 예정된 SK 역시 부담감을 조금 내려놓게 됐습니다.
앞서 특검은 최순실 게이트 수사와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과 최순실, 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뇌물죄'의 연결고리를 강조해왔는데요.
이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했고,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인 비덱스포츠에 컨설팅 계약으로 전달한 213억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준 후원금 16억2천800만원,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 등을 모두 뇌물로 본 것입니다.
이에 삼성은 '뇌물공여죄'를 포함한 혐의에 대해 국정최고수반인 박근혜 대통령의 '강요와 압박'에 의한 기금 출연과 지원이었을 뿐 대가를 바라고 한 공여가 아닌 점을 내세워왔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공식 입장을 통해 "특검의 수사 결과 발표에 동의할 수 없고, 삼성은 결코 대가를 바라고 뇌물을 주거나 부정한 청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습니다.
헌재가 이날 기업들이 박 대통령과 최씨 등의 '강압'에 따라 지원했다는 판단을 내림에 따라 삼성은 이 부회장에 대한 무죄입증에 부담감을 조금 덜게 된 셈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놓고 박 대통령과 거래,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했다는 의혹을 받아온 SK 역시 중국 등 대내외적 불확실성 증가로 차질을 빚어온 경영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그간 SK는 특검 수사로 최태원 회장에 대한 출국금지 명령으로 인해 '다보스포럼' 불참에 이어 중국 화학기업 상하이세코 지분인수 추진 등 역점을 둔 중국 사업에서 차질을 빚어왔습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헌재의 이번 판결과 관련해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헌재의 판결로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며, "최순실 게이트 의혹을 받고 있는 기업들은 미르 및 K스포츠재단 등에 대한 지원에 대가성이 없었던 만큼 무죄입증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 '쏘나타 뉴 라이즈' 출격…"중형 세단 왕좌 지킨다"
현대자동차가 풀체인지급 변화를 꾀한 쏘나타 페이스리프트 모델 '쏘나타 뉴 라이즈'를 출격, 중형 세단 왕좌 지키기에 나섰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8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신차 발표회를 열고, 쏘나타 뉴 라이즈의 본격 판매에 돌입했습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부분 변경 모델임에도 외관과 성능 등 다양한 측면에서 풀체인지에 버금가는 변화를 이뤄낸 것이 특징입니다.
외관은 스포티함과 세련미를 더욱 강화했습니다. 현대차의 시그니처인 캐스캐이딩 그릴과 세로타입으로 디자인된 주간 주행등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측면 라인부터 헤드램프를 감싸는 독특한 크롬 몰딩으로 고급스러운 디테일을 살렸습니다.
뒷모습은 현대 엠블럼 일체형 트렁크 스위치와 가로로 길게 스타일링된 쏘나타의 영문명 등을 깔끔하게 배치해 심플함을 강조했습니다.
'중형 세단의 강자'답게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감도 향상시켰습니다. 대시보드는 알루미늄 그레인 타입으로, 주요조작 버튼은 메탈 실버로 바꿨고, 4.2인치 컬러 슈퍼비전 클러스터와 넓직한 센터 콘솔로 시원시원한 느낌을 강조했습니다.
무엇보다 쏘나타의 주요 고객층이 20~40대라는 점을 감안해 첨단 사양 및 안전·편의 사양을 향상시킨 것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에는 그랜저에 탑재된 바 있는 지능형 안전기술 '현대 스마트 센스'와 국내 최초로 적용된 '원터치 공기 청정 모드', 현대차에서 처음 선보이는 '내 차 위치 공유 서비스'를 비롯해 '스마트폰 미러링크', '애플 카플레이' 등이 모두 적용됐습니다.
쏘나타 뉴 라이즈는 기존 모델 대비 상품성을 강화하면서도 주력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거나 인하해 가격 합리성을 높인 것이 특징입니다.
가격은 2.0가솔린의 경우 ▲스타일 2천255만원 ▲스마트 2천545만원 ▲모던 2천705만원 ▲프리미엄스페셜 2천93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1.7디젤은 ▲스타일 2천505만원 ▲스마트 2천780만원 ▲모던 2천973만원 ▲프리미엄 3천118만원, 1.6터보는 ▲스타일 2천399만원 ▲스마트 2천680만원 ▲모던 2천853만원 ▲프리미엄 3천13만원입니다. 2.0터보는 ▲스마트 2천733만원 ▲익스클루시브 3천253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2.0가솔린 최고 트림인 프리미엄 스페셜의 경우 편의 사양이 대거 기본적용 됐음에도 가격이 동결됐고, 1.7디젤의 경우 주력 트림의 가격을 동결하면서 최상위 트림은 8만원을 인하하는 파격적인 가격 정책을 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반영해 고객이 필요한 사양으로만 구성된 선택형 패키지인 '4대 케어 패키지'를 꾸려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습니다.
고객의 입맛에 따라 ▲패밀리 케어 ▲레이디 케어 ▲스타일 케어 ▲올시즌 케어 총 4가지 패키지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스포티한 드라이빙과 개성 있는 스타일 연출을 위한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사양도 함께 선보여 고객의 선택 폭을 넓혔습니다.
현대차는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 쏘나타 뉴 라이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는 고객 접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직접 타보면 반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이 녹아있는 마케팅 전략입니다.
현대차는 다음달 10일까지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 쏘나타 뉴 라이즈 체험관을 여는 한편, 대규모 고객 시승 이벤트와 SNS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차량 구매경험이 전혀 없거나 첫차 구입을 고려하고 있는 고객들도 부담 없이 쏘나타 뉴 라이즈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사드추진' 朴 탄핵에도 우울한 유통업계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대통령직 탄핵을 결정했지만 유통업계는 지난해 말부터 불어닥친 한파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탄핵안 확정으로 정치 불확실성은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일단 국정 공백이 더 길어지는 데다 탄핵을 반대해왔던 세력들의 반발도 강해 어수선한 분위기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중국의 사드 보복과 미국의 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광풍 등 불확실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데다 대내적으로 가계소득 감소와 고용대란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심각한 침체에 빠져있어 당분간 반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9월부터 '김영란법(부정청탁과 금품 등 수수금지법)'이 시행된 데다 최순실 악재까지 겹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역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줄어든 2조5천570억원을 기록했고 기존점 매출도 4.3% 감소했습니다.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역시 기존점 성장률은 0.8% 역신장했고 영업이익은 7% 감소했습니다. 또 1월에는 이른 구정 영향으로 매출이 소폭 오름세를 기록하다 지난달에 다시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선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인 경기불안 요인으로 소비심리가 급락했다"며 "특히 경기상황과 민감한 소비재가 많은 백화점 매출이 작년 말에 큰 타격을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날 박 전 대통령의 탄핵과 별개로 최근 가파른 물가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가계소득 둔화, 고용절벽 등 다른 경제상황이 소비심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올 상반기까지는 어려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경제보복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는 점도 유통업계의 불안요소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다만 오는 5월로 예정된 대선 이후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게 되면 지적됐던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소되면서 소비심리가 반등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차기 정부가 사드배치에 대해 견해를 일부 달리할 수도 있다는 중국 정부의 기대감도 보복조치 완화 여지를 남기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국회의 탄핵 의결과 촛불집회, 헌재의 최종 심판으로 이어지는 동안 우리 경제 기반이 허약해진 데다 대외리스크도 점차 커지고 있어 전반적인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도 "이번에 정국불안이 다소 해소된 데다 신정권이 들어서면 소비심리가 어느 정도 개선돼 매출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탄핵이 인용됐다고 해서 소비자들의 지갑이 당장 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말 촛불집회 등으로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봄을 맞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는 계절적 영향으로 나들이나 캠핑 수요가 늘어 관련 제품 매출은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中서 설 자리 잃은 롯데, 마트 반 이상 영업정지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부지 제공으로 중국에서 뭇매를 맞고 있는 롯데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현재 롯데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롯데 계열사들을 대상으로 중국 정부의 도 넘은 규제가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국가간 갈등으로 벌어진 일인 탓에 그룹에서는 대응책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발만 동동 굴리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등 롯데 유통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중국 당국의 규제가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롯데알미늄 등 제조 계열사까지 확대됐습니다. 특히 규제를 가장 강하게 받고 있는 롯데마트는 이날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점포가 추가되면서 현지 전체 점포 중 반 이상이 한 달여간 문을 닫게 됐습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롯데마트 중국 내 점포 수는 모두 55개로, 전날에 비해 하루 새 16개나 늘어났습니다. 현재 롯데마트가 중국에서 운영하고 있는 점포 수는 마트 99개, 슈퍼 13개 등 총 112개로, 영업정지를 당한 점포는 지난 4일 4개에서 6일 23개, 7일 39개, 8일 55개로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롯데 관계자는 "연일 중국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영업정지를 당하는 롯데마트 점포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며 "상황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 마땅한 해결책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습니다.
업계에서는 55개 점포의 영업정지 상태가 한 달간 이어질 경우 롯데마트의 손실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악화돼 99개 점포 모두 영업정지를 당하게 될 경우 손실 규모는 지난해 중국 현지 매출 기준으로 1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반한(反韓) 감정이 격화되면서 중국 협력사들이 납품을 꺼려 상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데다 현지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중국인 직원들이 줄줄이 퇴사하고 채용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경우 피해는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영업정지 기간은 대략 한 달 정도로 점포마다 다르다"며 "영업정지를 당한 매장은 바로 재점검 요청을 해 영업을 재개하려고 하지만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날 롯데제과가 미국 허쉬사와 손잡고 설립한 합작법인인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에 대해서도 조만간 소방법 위반 등을 이유로 한 달여간 생산정지를 통보할 예정입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6일 상하이에 위치한 이 공장에 대한 소방안전점검을 실시했습니다.
롯데상하이푸드코퍼레이션은 지난 2007년 설립됐으며 허쉬와 롯데제과가 각각 50%씩 지분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허쉬 키세스, 허쉬 바 등을 생산하며 연매출은 800억 규모다. 이번 일로 롯데 측은 약 40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롯데칠성음료는 중국으로 수출했던 음료 제품이 현지 통관 중단으로 지연된 상태입니다. 롯데칠성은 과실 및 탄산음료를 중국으로 보냈으나 지난 2일부터 서류 미비 등의 이유로 통관 절차가 중단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6일 국내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수출과 관련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롯데칠성 과실음료 제품이 통관 중단 조치로 지연 중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에서 플라스틱 용기 등을 생산하는 롯데알미늄 중국법인 낙천포장(북경)유한공사도 생산 차질설이 돌고 있는 상태입니다. 롯데 측은 중국 환경 당국이 찾아와 조사를 벌인 것은 맞지만 특별한 제재 조치는 아직 취해지지 않아 공장이 정상 가동 중이라며 이를 부인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에만 집중되고 있는 중국의 보복수위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지만 현 정부는 뚜렷한 대응책도 내놓지 못하고 수수방관하고 있다"며 "이는 롯데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에 진출한 모든 기업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만큼 정부가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자세를 보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중국의 보복이 본격적인 단계로 접어들지 않았다는 점이 더 심각한 문제"라며 "오는 15일 중국 소비자의 날을 기점으로 노골적인 중국의 보복 행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부가 사태 수습에 조속히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檢에 막혔던 호텔롯데 상장, 中 악재로 재추진 난항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부지 제공을 결정키로 한 롯데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 노골화되면서 투명 경영과 질적 성장 등으로 '뉴 롯데'를 약속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특히 신 회장은 지난해 경영 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압수수색 영향 등으로 하지 못했던 '호텔롯데 상장'을 올해 재추진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나 중국발 악재로 연내 상장은 또 다시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검찰 수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해 10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호텔롯데 상장을 조속히 재추진할 방침입니다. 당시 그는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기업 공개를 해 주주구성을 다양화하고 글로벌 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며 "호텔과 면세 사업에 적극적으로 재투자해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신 회장이 호텔롯데 상장 재추진을 서두른 이유는 호텔롯데를 상장할 경우 이에 따른 수조원의 공모 자금 조달을 통해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본 주주들의 상장 이익을 줄여 '일본기업'이란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호텔롯데 상장이 선행돼야 국민들의 신임을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지난해 호텔롯데 상장 후 기업가치를 비영업가치 8조원, 영업가치 12조원 등 20조원을 넘길 것이라고 추산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성주 골프장을 사드 부지로 제공키로 결정함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무차별 보복을 받으면서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신 회장의 '뉴 롯데' 플랜은 난항을 겪게 됐습니다. 현재 롯데는 중국 현지에서 운영되고 있는 롯데마트 매장 23곳이 한 달여간의 영업정지를 당했으며 롯데호텔도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 사이트 '씨트립'의 호텔 선택 목록에서 삭제됐습니다.
또 이달 초에는 롯데의 중국 홈페이지와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해킹으로 마비됐고 중국의 한 온라인 쇼핑사이트는 롯데마트관을 폐쇄했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롯데 불매운동을 선동하는 모습도 심심찮게 나타나고 있으며 롯데마트 협력사들은 자사 상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당국이 여행사를 통한 한국 관광까지 전면 금지하기로 하면서 이들이 가장 많이 찾는 롯데면세점도 매출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현재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 기준으로 전체 매출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이들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또 면세사업은 서울 시내면세점이 2년 사이 2배 늘면서 경쟁이 심화돼 이전 같은 고성장세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의 매출 8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사업이지만 이번 중국 당국의 조치로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며 "사드 보복 수위가 점차 높아지면 면세점 사업 등이 타격을 받게 돼 호텔롯데의 연내 상장은 힘들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습니다.
◆가격인상 요인에 무릅꿇은 치킨업계…8년 만에 인상 단행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누적 피해로 인한 닭고기 산지 가격이 3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하면서 치킨 업계가 가격 인상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BBQ치킨이 20일부터 8년 만에 치킨 가격을 인상한다고 합니다.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이 1만6천원에서 1만8천원으로 올리는 등 가맹점 판매 전 메뉴가 평균 9~10% 인상할 방침입니다.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후라이드(1만6천원)와 양념(1만7천원) 가격은 2009년 이후 동결된 상태입니다.
당초 경쟁이 극심한 업계 특성상 가격 인상요인이 있더라도 업체간 행동으로 실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을 깬 1위 업체의 이번 움직임에 후위 주자들도 가격인상에 동참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는 가격 인상의 원인을 가격 상승 압박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국내산 생닭' 사용 방침을 고수하면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물량확보 경쟁과 동시에 인건비, 임차료 등 고정비 상승에 직면했지만 대표적 메뉴인 후라이드·양념치킨의 가격은 7년 넘게 현 가격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실제 생닭 산지가 역시 1987년 통계 이후 최고가를 보이고 있습니다. 1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당 육계생계(소) 시세는 2천69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2016년 3월 7일 기준) 대비 59.2% 급등했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 조사에 따르면 점포 임대료는 상가임차 재계약시 보증금 인상 상한선이 9%로 규정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평균 월세 인상률은 17.6%, 보증금 인상률은 30.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건비 역시 최저임금 기준 2009년 4천원에서 올해 6천470원으로 60%가량 올랐습니다.
업계는 이러한 가격 요인이 소매가격 인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본부는 연중 동일 가격으로 생닭과 재료를 공급 받기에 고정비 인상분에 대한 부담은 덜한 편이지만, 가맹업주의 경우 임대료, 인건비 부담이 매년 가중되는 상황에서 이들의 인상 요구를 반영한 조치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소비자가 인상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프랜차이즈 본부가 납품가 인하 등 가격 상승요인 억제 노력을 기울였는지, 가맹점주들에게만 부담을 전가한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습니다.
◆'박근혜표' 창조경제 '기로'
10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 결정이 이뤄지면서 이른바 '박근혜표' 핵심 사업이던 창조경제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창조경제 사령탑인 미래창조과학부에 대한 개편론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주요 사업의 미래도 불투명해질 전망입니다.
조기 대선에 따른 정권교체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미래부의 해체 및 재편이 집중 논의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학기술과 ICT 부문의 독립을 전제로 과학기술부 및 정보통신부 부활, ICT 부문의 산업통상자원부 이관 등 방안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또 창조경제 사업의 대표 사례인 전국 18개 창조경제 혁신센터는 대기업 출자를 기반으로 설립, 최순실 게이트의 미르재단·K스포츠재단처럼 권력형 비리가 작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그러나 탄핵과 상관없이 창조경제와 같은 벤처 생태계 지원 기능 자체는 지속돼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찮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따른 창조경제와 주무부처의 운명이 어찌될 지 지켜보시죠.
◆'사드 여파' 중국발 해킹 확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갈등 여파로 추정되는 중국발 사이버 공격이 국내 웹사이트를 대상으로 무차별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보안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판다정보국(PIB)' '1937cN' 등 중국 해커팀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이 10여 개가 넘는 국내 다수 웹사이트에 대해 화면을 바꾸는 '디페이스'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관련 사이트, 2017 무주 WTF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관련 웹사이트 등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보다 앞서 롯데면세점 홈페이지가 디도스(DDoS) 공격으로 마비되는 사태가 발생한 바 있는데요.
이러한 중국의 사이버 공격을 두고 보안 업계에서는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간 갈등이 사이버 공간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일각에선 '한중 사이버전의 서막'이라는 말까지 나옵니다.
중국의 경제 및 안보 위협이 날로 고조되는 속에서 하루속히 탄핵 정국을 벗어나 국정안정화가 시급해 보입니다.
◆'미디어플랫폼 1위' SK브로드밴드 포문
이형희 SK브로드밴드 사장이 2021년 유무선 미디어플랫폼 1위 기업 도약을 선언했습니다. 지난 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자리에서 말 그대로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업계 1위 공략의 포문을 열었는데요.
연 평균 1조원씩 향후 5년 동안 5조원을 투자 ▲미디어사업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으로 혁신하고▲테크 기반의 인프라를 고도화하며▲홈IoT 등 홈 비즈를 확대하고▲미디어 산업 내 모든 사업자와 함께 성장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통해 2012년까지 IPTV Btv와 모바일 서비스 '옥수수(oksusu)'로 2천7000만 가입자를 확보한다는 목표입니다. 또 T커머스 사업 확대를 위해 'B쇼핑' 분사도 추진키로 했습니다.
CJ헬로비전과 M&A가 불발됐지만 공격적인 투자와 내실있는 서비스로 질적인 성장을 자신했는데요. 넷플릭스, 유튜브 등 글로벌 공룡들이 장악력을 높이고 있는 상황에서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시장 판을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토종 인공지능(AI) 기술 개방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오는 9월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인공지능(AI) '엑소브레인'의 일부 요소 기술을 응용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형태로 개방합니다. 현재 API 활용을 위해 오픈 플랫폼을 구축 중인데요.
엑소브레인의 기술 중 한국어 분석 관련 기술이 API 형태로 개방될 예정입니다. 개방을 준비 중인 요소 기술은 형태소 분석, 개체명 인식, 다의어 분석, 의존구문 분석, 의미어 인식, 어휘간 유사도 분석, 동음이의어 분석 등 총 7개입니다.
기업은 ETRI가 개방한 API 형태의 요소 기술을 활용해 AI 기반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가령 API 형태의 한국어 분석 요소 기술을 활용해 정보 검색 기술을 고도화하고, 챗봇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할 수 있습니다.
ETRI는 지난 2013년부터 정부 과제를 통해 4년여 간 AI 기술을 연구개발을 통해 핵심 요소 기술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특히 한국어 분석 기술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ETRI 관계자는 "이번에 개방하려는 요소 기술은 언어를 활용하는 모든 언어 기술에 가장 기반이 되는 기술"이라며 "활용성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美 MIT, 말하지 않고 뇌파로 조종하는 로봇 개발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의 연구팀은 뇌파로 조종하는 로봇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대학의 컴퓨터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그룹(CSAIL)은 사람이 말을 하지 않고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피드백시스템을 개발했습니다.
이 시스템은 머리에 쓰는 특수한 뇌조영 네트워크에서 감지한 뇌파를 수밀리초단위로 로봇에 전송해 작업의 실수를 지적하고 수정합니다.
데니얼 러스 이사는 사람이 컴퓨터 키보드를 치거나 마우스를 클릭하지 않아도 직관적으로 로봇을 조작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 구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뇌파로 로봇을 조정하는 기술이 머지 않아 자율주행차와 공장 로봇 자동화 분야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또한 연구팀은 이 시스템을 언어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MIT 연구팀은 리씽크 로봇틱스사의 인간형 로봇 백스터를 사용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실험은 백스터가 페인트캔과 통모양의 전선을 분류하는 작업중 실수할 경우 로봇이 인간의 생각대로 이를 수정하는지 확인하는 실험입니다.
◆인도네시아 메신저 시장은 페이스북보다 블랙베리
블랙베리 메신저가 인도네시아에서 페이스북 산하 왓츠앱을 제치고 가장 인기있는 메신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동남아시아 메신저 시장은 페이스북 메신저나 왓츠앱이 장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들 서비스도 인도네시아에서는 블랙베리 메신저에 밀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디지털분석업체 시밀러웹에 따르면 왓츠앱은 안드로이드폰을 사용하는 187개국 가운데 109개국에서 메신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인도네시아에서 왓츠앱의 인기는 블랙베리를 밑돌았습니다.
인도네시아 스마트폰 사용자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블랙베리 메신저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안드로이드폰 사용자 87.5%가 블랙베리 메신저를 설치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 블랙베리는 최근 인도네시아 e커머스 업체 부카라팍과 손잡고 BBM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블랙베리 BBM 쇼핑 서비스는 인도네시아에서 크게 확산되지 않고 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잭팟에 따르면 블랙베리 메신저 사용자중 쇼핑 서비스를 이용중인 숫자는 4.2%에 불과했습니다. 블랙베리 메신저 사용자는 이 서비스를 주로 지인들의 온라인 접속여부 확인이나 친구의 새로운 프로필 사진체크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블랙베리가 메신저를 쇼핑 플랫폼으로 변신하려는 시도는 인도네시아에서 당분간 성공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MS "新윈도10은 최강 비디오 게임 플랫폼”
마이크로소프트(MS)가 오는 봄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와 함께 X박스원 게임을 실행할 수 있는 게임모드 기능을 구현할 예정입니다.
게임모드 기능이 본격적으로 탑재될 경우 윈도10 PC는 비디오 게임기와 같은 성능을 구현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MS는 오는 4월경 게임모드 기능을 추가한 윈도10 크리에이터 업데이트 버전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MS X박스 어드밴스트 테크놀로지그룹 소속 에릭 왈스톤은 지난주 열린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행사에서 윈도10 업데이트 버전의 게임모드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게임모드는 윈도PC에서 비디오 게임을 실행할 경우 컴퓨팅 자원의 부족으로 게임이 제대로 구동하지 않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MS가 내놓은 것입니다.
윈도10 게임모드가 실행되면 컴퓨터의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는 게임 프로그램에 맞춰 최적화됩니다.
이에 사용자는 PC에서도 X박스원 게임을 비디오 게임기처럼 자연스럽게 구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PC의 컴퓨팅 자원을 게임에 집중해 PC를 게임 플랫폼으로 만든 것입니다.
MS는 이를 통해 비디오 게임기인 X박스원과 윈도10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고 게임앱을 게임기와 PC에 관계없이 실행하는 유니버설 윈도 플랫폼(UWP) 전략을 가속화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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