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지난 90일간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박 특별검사는 이 자리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겨냥, "주요 수사대상자의 비협조로 인해 성과가 절반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박 특별검사는 6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소에서 최종수사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 성원과 격려에 부응하고자 뜨거운 의지로 수사에 임했다"면서 "하지만 한정된 수사 기간과 주요 수사대상자의 비협조로 인해 특검수사는 절반에 그쳤다"고 비판했다.
박 특별검사는 "수사의 핵심대상은 국가 권력이 사적이익을 위해 남용한 국정농단과 고질적인 부패고리인 정경유착"이라며 "국론의 통합을 위해서는 국정농단 사실이 조각조각 밝혀져야 하고 정경유착 실상이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는 점이 특검팀 전원의 소망이었다"고 말했다.
박 특별검사는 대기업 비리 등 미완의 수사로 끝난 것을 아쉬워하며 국민에게 사과했다. 그는 "아쉽게도 국민적 소망을 이루지 못해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남은 국민적 기대와 소명을 검찰로 되돌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특별검사는 검찰이 남은 의혹의 진실규명을 위해 수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찰은 이미 이 사건에 대해 많은 노하우와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검찰은 우리 특검이 추가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훌륭한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특별검사는 수사발표를 통해 헌법재판소 판결에 영향을 끼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했다.
그는 "특검의 수사기간 연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1차 수사기간 만료일에 불승인 결정이 됐다"며 "업무량이 과다하다 보니 수사기간 만료일에 맞춰 최종 수사발표는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발표 및 보고 준비 등 수사를 정리하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돼 부득이하게 이렇게 발표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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