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자유한국당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치권을 향해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에 모두 승복하자고 제안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은 6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한국당은 광장의 여론을 무겁게 받아들이지만, 편승하지 않겠다"며 "탄핵 결정이 어떻게 되든 대한민국이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겠다. 상처를 아물 수 있도록 대한민국이 하나 되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탄핵심판 결과가 뭐든 입법부를 대표하는 국회의원, 원내정당은 국정 혼란을 막지 못한 점을 먼저 정치인으로서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며 "탄핵이 기각되든 각하되든 정치권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으로 다시 움직이도록 하나로 움직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지난주 토론회에서 일부 의원이 대통령 탄핵심판에 대해 기각결정을 당론으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이는 지도부와 사전협의도 없이 성명서를 배포하고 참석자 서명을 받은 것"이라며 "기각당론이나 성명서 등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정 원내대표는 "우리 당은 이미 헌재의 결정을 차분히 기다리고 그 결과에 승복하자고 밝힌 바 있다"며 "탄핵심판 결정을 헌재에 맡기는 것은 국민의 통합을 위해 공당으로서 당연한 역할이다. 어떠한 결론을 미리 못 박고 불복하겠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촛불집회에 참석하는 일부 대선주자와 야당을 비난하고 나섰다. 정 원내대표는 "일부 야당에서는 탄핵이 기각될 경우 불복종 운동을 운운하며 헌재를 협박하고 있다"며 "이는 국민적 분열을 야기하는 반헌법적인 작태"라고 힐난했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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