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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살 넘은 페이스북·트위터, 엇갈리는 희비


순익만 4조 vs 적자···광고 수익 확대 위해 동영상 스트리밍 강화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열 살이 넘은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해 창립 13주년을 맞은 페이스북은 광고 매출로 승승장구하며 분기 매출만 10조원을 넘어섰다. 그러나 열한 살이 된 트위터는 오히려 적자폭이 커지고 있다.

성적표는 천양지차지만 두 회사 모두 앞으로 동영상 서비스에 힘을 싣는다. 광고 매출 확대와 스냅챗과 같은 동영상 기반 SNS를 견제하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월간 이용자 수는 약 18억명, 트위터는 3억명 수준이다.

이용자 수 뿐만 아니라 두 회사의 성적표도 차이가 컸다.지난해 4분기 페이스북은 흡족할만한, 트위터는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페이스북의 4분기 매출은 88억1천만달러(약 10조9천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51%가 늘었다. 순이익도 35억6천만달러(약 4조9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28%나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트위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7억1천700만달러(약 8천억원)에 그쳤다. 순손실은 1억6천710만달러(약 1천800억원)으로 적자폭이 902만 달러 늘었다.

페이스북은 이미 구축해 놓은 네트워크에 '인스타그램' 같은 떠오르는 SNS까지 인수하며 광고 매출을 끌어올렸다. 불발되긴 했지만 스냅챗, 네이버의 '스노우' 인수도 추진했다.

반면 트위터는 경쟁 서비스에 치여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입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트럼프' 효과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AP통신은 "트위터가 미국 대통령과 수 유명인, 사업가들의 메가폰 역할을 한다"며 "하지만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스냅챗만큼 이용자들을 끌어모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너도 나도 '동영상 퍼스트'

잘 나가는 페이스북도 고민은 많다. 매출의 90% 이상이 광고 수익이여서 이를 확보할 수 있는 플랫폼을 넓혀야 하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이 지난 2015년 스트리밍 방송을 지원하는 '페이스북 라이브' 플랫폼을 확장하고, 지난달 페이스북 영상을 TV에서도 볼 수 있는 TV용 앱을 출시한 것도 이 때문이다.

'페이스북 비디오 앱'의 첫 번째 파트너는 가상현실(VR) 등에서 끈끈한 파트너십을 보여온 삼성전자다. 이를 이용하면 삼성전자 스마트TV에서 페이스북에서 보던 영상을 볼 수 있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는 지난 4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동영상이 메가 트렌드"라며 "올해 짧은 분량의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동영상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트위터도 마찬가지다. 트위터는 지난 2015년 페리스코프를 인수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난달부터는 이를 방송 제작자 뿐만 아니라 일반 이용자에게도 제공해 누구나 트위터에서 생방송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선희 KISDI 연구원은 "페이스북이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개인방송에 대한 수요층을 확보하기 시작했고, 트위터도 페리스코프를 통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실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기능을 확장하는 소셜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이와 관련한 소셜 미디어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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