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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미전실' 역사 속으로…계열사 자율경영


대관업무 조직도 해체…'인사·경영진단·인수합병' 업무 계열사로 이관

[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삼성그룹이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을 해체한다.

그간 미래전략실이 담당해온 관련 업무는 각 계열사로 이관, 앞으로 계열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그룹 사장단 회의를 폐지, 대관업무 조직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28일 삼성그룹은 "미래전략실을 해체,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장충기 미래전략실 차장(사장) 및 모든 팀장들이 사임하기로 했다"며, "각사는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의 자율경영에 돌입, 그룹 사장단 회의 역시 폐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대관업무 조직도 해체, 외부 출연금 및 기부금은 일정기준 이상회 또는 이사회 산하 위원호의 승인 후 집행할 계획"이라며, "박상진 승마협회장도 사임, 승마협회 파견 임직원은 소속사에 복귀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그룹은 앞서 '최순실 게이트' 관련 수사를 벌여온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가 끝나는대로 미래전략실을 해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미래전략실 해체로, 삼성그룹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주축으로 한 자율경영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래전략실이 주도해온 연말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비롯해 간부 승격자 교육, 신입사원 연수 등의 행사도 사라질 예정.

아울러 특검수사로 차질을 빚어온 정기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등의 경영계획도 각 계열사 이사회를 통해 확정될 전망이다.

한편, 미래전략실은 지난 1959년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지시로 설립된 회장 직속 기구다. 삼성물산 비서실로 출발, 2008년 해체됐다가 2010년 이건희 회장의 경영복귀 후에 미래전략실로 이름을 바꿨다.

최지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을 중심으로 전략팀, 기획팀, 인사지원팀, 법무팀, 커뮤니케이션팀, 경영진단팀, 금융일류화지원팀 등으로 구성, 계열사 간 업무조정부터 경영진단, 인수합병 등을 담당해왔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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