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국배기자] "정보보안 업계의 선두주자로 복귀하겠다."
이상헌 한컴시큐어 대표는 23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한컴시큐어는 보안 1세대 회사인 소프트포럼이 지난 2015년 말 이름을 바꾼 회사다. 침체를 겪던 소프트포럼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자회사인 한글과컴퓨터의 브랜드 힘을 빌리고자 변화를 감행했다.
이상헌 대표 당시 사실상 한컴시큐어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이상헌 대표는 "가장 큰 과제가 실적과 기업 문화 재구축을 양대 축으로 한 '턴어라운드'였다"며 "다행히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사내 분위기도 많이 개선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한컴시큐어는 지난 2015년 9억 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냈으나 작년에는 약 5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과 비슷한 145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흑자전환 배경으로 기존 주 수익원인 공개키기반(PKI) 솔루션의 매출 확대를 꼽았다.
이 대표는 "잘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흑자전환의 관건이라 생각했다"며 "비액티브X(Non-ActiveX) 전환 추세로 PKI 수요가 증가했고 때맞춰 내놓은 관련 솔루션인 '애니사인'이 (실적 상승에)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올해는 신제품인 데이터베이스(DB) 암호화 솔루션과 비정형 데이터 보안 솔루션에 높은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기술인력을 포함해 100억 원 이상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투입하며 1년 넘게 집중 투자를 해왔다"면서 "비정형 데이터 보안 솔루션인 '제큐어 파일크립토'가 효자 아이템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인공지능(AI) 적용은 향후 과제로 꼽았다.
그는 "한컴그룹 차원에서 AI 사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사업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한컴시큐어는 AI를 도입해 사이버 침해, 방어를 어떻게 지능화할 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 '엑소브레인' 기술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피스, 자동번역 등 한컴이 잘하고 있는 사업과 응용 영역이 기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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