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문기기자] 퀄컴이 차세대 기가비트 LTE 모뎀을 곧 상용화할 예정인 가운데, 인텔도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통신모뎀으로 정면 승부에 나선다. 두 업체의 통신모뎀은 지난해 아이폰7에 혼용 장착되면서 한 차례 치열한 경합을 벌인 바 있다.
22일 인텔은 기가비트 LTE를 지원하는 차세대 통신모뎀인 'XMM 7560'을 발표했다. 인텔은 5세대 LTE 모뎀으로 고속과 저지연시간, 무선혁신의 전통으로 기반으로 설계된 제품이라며 단일, 또는 글로벌 시장에서 기가비트 속도를 제공한다고 추켜세웠다. 보통 기가비트는 1Gbps급 이상의 속도를 의미한다.
XMM 7560은 인텔의 14나노미터 공정에서 최초 생산되는 LTE 모뎀이다. 이론상 다운로드 속도 1Gbps 이상을 낼 수 있는 LTE 카테고리 15을 지원한다. 업로드는 카테고리 13으로 225Mbps까지 가능하다.
4x4미모를 지원해 이미 이를 지원하는 기지국의 주파수 대역의 속도를 2배로 높여준다. 비면허대역을 지원하는 LAA와 이종망 네트워크 기술인 LTE-와이파이 링크도 사용할 수 있다. TDD와 FDD LTE 뿐만 아니라, 주파수를 최대 4개까지 캐리어애그리게이션(CA) 기술을 통해 엮을 수 있다.
글로벌 적용 범위 및 로밍을 위해서 최대 35개의 LTE 대역을 지원하는 인텔 SMARTi7 트랜시버 기반 확장형 RF 솔루션이 접목됐다.
인텔은 XMM 7560 모뎀을 올해 상반기 샘플로 출시한 후 곧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빠르면 하반기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에 장착돼 상용화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인텔은 지난해 애플 '아이폰7' 시리즈에 'XMM7360' 모뎀을 공급하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대의 단일 판매량을 보유하고 있는 모델이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아이폰 판매량은 9000만대를 웃돈다.
애플은 보통 핵심부품에 대한 공급 체인을 2곳 이상 선택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애플은 ARM의 라이선스를 바탕으로 모바일AP A 시리즈를 자체 설계하기는 하지만, 통신모뎀은 퀄컴칩만을 사용해왔다. 아이폰7에 이르러 퀄컴의 종속에서 벗어나 인텔까지 확장했다. 올해 출시되는 '아이폰8'에서도 퀄컴과 인텔의 경쟁이 보다 가속화될 전망이다.
다만, 모바일AP 사업 전략을 바꾼 인텔은 5G 시장 선점을 위해 통신모뎀 개발에 주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갈길이 멀다. 퀄컴은 지난해 XMM 7560과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스냅드래곤 X16 LTE' 모뎀을 공개했다. 올해 상반기 각 제조업체의 주력 스마트폰을 통해 상용화된다.
아이차 에반스 인텔 통신 및 디바이스 그룹 부사장은 "CES에 참가해 서브6GHz와 고주파대역 양쪽 모두를 지원하는 5G 모뎀 인텔 5G모뎀을 소개했다"라며, "MWC 2017을 앞둔 인텔은 5G의 퍼즐조각들이 어떻게 인텔 인사이드를 통해 하나로 맞춰지는지, 사람들에게 보여줄 여정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문기기자 mo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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