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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사람과 번역대결서 인공지능 '패배'


세종사이버대·번역협회 행사서 번역사가 압도 …기준 논란은 남겨

[아이뉴스24 민혜정기자] 번역사와 인공지능의 번역 대결에서 인간이 승리했다.

속도는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서비스가 인간보다 빨랐지만, 정확성이나 표현력에서 번역사가 역시 월등했다.

21일 세종사이버대와 국제통번역협회는 세종대에서 인간과 인공지능 번역 대결 행사를 열었다.

이번 행사에서 인간 대표로는 평균 5년 경력 이상의 번역사 4명이 참가했다. 인공지능 대표로는 네이버, 구글, 시스트란의 번역 서비스가 실력을 뽐냈다.

행사 주최측은 개별 성적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인간이 인공지능을 압도했다고 설명했다. 번역가는 평균 25점 내외를 받았고 인간지능은 한 군데만 15점대 나머지는 10점 이하를 받았다.

영한 번역 지문의 분량은 약 330단어, 한영 번역 지문은 750자 수준이다. 인간의 번역 제한시간은 50분, 인공지능은 10분이다. 평가 기준은 ▲번역 정확성 ▲언어 표현력 ▲논리 및 조직이다.

번역 결과물 심사와 판정은 곽은주 세종대 영어영문학과 교수, 곽중철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 교수, 조길자 전문통역사가 공동으로 했다.

곽중철 한국통번역협회장(한국외대 교수)은 "번역사는 25점 내외를 받았고, 인공지능은 제일 잘한게 15점 나머지는 10점 이하를 받았다"며 "한번도 번역되지 않은 텍스트로 난이도를 어렵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은 어법이나 맥락 이해도가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각에선 이번 행사가 인간에 유리한, 공정한 규칙이 적용되지 못했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인공지능 번역은 1분 내외로 이뤄지는데 비해 인간은 제한시간이 50분이었다. 네이버는 인공신경망이 적용된 번역의 경우 200자까지 글자 제한을 적용했다. 아울러 인공지능은 퇴고가 불가능하고, 바둑 대결과 달리 번역 심사는 주관적일 수 있다는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이와 관련 행사 주최 측은 "네이버의 경우 350자 지문이면 200자, 150자 이런식으로 나눠서 번역을 실행했다"며 "네이버에 일부 불리한 측면도 있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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