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북한의 김정일 이복형인 김정남씨 피살사건에 대해 "이번 김정남 암살조는 자폭 암살조까지 포함된 치밀한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고 말했다.
하 의원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북한 정찰총국 출신으로 최근 탈북한 새터민의 발언을 빌려 이같이 밝혔다.
하 의원은 "이번 김정남 암살 전략에는 1진과 2진이 있었다"며 "1진인 여성 청부 살인업자들이 실패할 경우 2진이 끝내기 암살을 한다는 것이다. 끝내기 암살하고 사람들이 많아 검거 위협이 있을 경우 자살을 한다는 것, 이게 자폭 암살조"라고 했다.
하 의원은 "1진과 2진을 통한 이중 암살전략에서 나온 것인데 과거에도 있었다"며 "KAL기 폭파 사건 당시에도 부녀 행세를 했던 김승일과 김현희다. 당시 김승일은 앰플을 깨물어 즉사했고 김현희도 자살을 시도했으나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북한의 암살전략이 청부살인 중심으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북한이 2014년부터 청부살인 전략으로 중심 전략을 변경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암살전략이 3단계로 바뀌었는데 1단계는 직파암살(97년 이한영 피살사건), 2단계는 탈북자로 위장해 요인을 암살하는 것으로 2010년대까지 사용했다"며 "그런데 2단계가 국정원 수사력에 의해 효과가 없으니 2014년부터는 해외 청부살인업자를 활용한 전략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이어 "제3국 청부살인업자는 주로 중국이나 동남아 출신이고, 수사당국이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북한의 요인 암살 전략이 청부살인업자를 통한 전략으로 바뀌었기 때문에 주변국과 공조해서 북한의 파트너가 될 만한 청부살인 네트워크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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