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성지은기자] 미국 보안 시장을 공략하는 보안 기업들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미국은 보안·IT 기술의 선두국가인 만큼 진출 장벽이 높다. 현지 법인을 설립했지만 실패를 겪고 발길을 돌린 회사가 적지 않다.
그러나 미국 시장에서 통하면 다른 국가에서도 통한다는 게 보안 업계 내 정설인 만큼 이들 기업은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고 글로벌로 서비스를 확장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파수닷컴, 지니네트웍스, 에스이웍스가 미국 보안 시장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공략에 힘쓰고 있다.
근 10여년간 뚝심 있게 미국 시장을 두드린 파수닷컴은 최근 현지 IT 전문가 존 헤링을 영입, 미국 법인 대표로 선임하고 미국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존 헤링 신임 대표는 미 해군 장교 출신으로, 30여년 이상 IT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최근까지 미 중앙정보국(CIA)이 운영하는 벤처캐피털 '인큐텔' 계열사에서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기도 했다.
파수닷컴은 신임 대표 영입을 계기로 미국 주요 기관과 기업 경영진 등에 대한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앞서 파수닷컴은 지난 2012년 미국 법인을 설립하고 지속해 해외 인재를 영입하는 등 미국 시장 공략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또 13일(현지시간)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 '2017 RSA 콘퍼런스'에도 올해로 9번째 참가한다. 이 곳에서 데이터 보안 솔루션, 문서관리 솔루션, 시큐어코딩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수닷컴 관계자는 "미국 최대 통신사,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 자동차 부품 관련 제조사 등에 데이터 보안 솔루션을 납품하는 등 대형 레퍼런스를 연달아 확보, 성과를 내고 있다"며 "데이터 보안 솔루션, 문서관리 솔루션 등을 중심으로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니네트웍스 또한 RSA 콘퍼런스에 참가, 지니안 NAC의 클라우드 버전을 선보이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보스턴에 현지 법인 '지니언즈'를 설립한 바 있다.
지니안 NAC 클라우드 버전은 구축형으로 제공해 온 네트워크 접근제어(NAC) 제품을 클라우드로 구현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로 제공한다.
기업은 SaaS 형태의 지니안 NAC을 사용해 보안 솔루션 초기 도입 시 발생하는 IT 예산과 운영인력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지니네트웍스 또한 온라인을 통해 마케팅, 구매, 사후서비스(AS) 등을 제공해 운영 비용을 줄이고 사업의 영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그동안 대부분의 보안 기업들이 현지 유통 파트너를 찾으려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대개 브랜드 인지도를 갖지 못한 채 투자비 부담으로 철수했다. 지니네트웍스는 제품 기술력을 바탕으로 온라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진행,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사업의 영속성을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IT 예산과 운영인력에 부담을 느끼는 중소규모기업(SME)과 다양한 보안 서비스를 통합 제공하는 매니지드 서비스 사업자(MSP)를 우선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보안 전문 스타트업 에스이웍스 역시 올해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세계 보안 시장으로 적극 진출한다는 목표다. 최근 미국 본사 영업 총괄을 새로 선임하기도 했다. 지난 1월 선임된 영업 총괄은 기업 간 거래(B2B) 분야에서 다양한 영업 경험을 가진 현지인이다.
에스이웍스는 모바일 앱 보안 솔루션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이 회사는 SaaS 형태의 보안 솔루션 '앱솔리드' 등을 제공하고 있다.
앱솔리드는 모바일 앱의 취약성을 진단하고, 소스코드 보안을 넘어서는 바이너리 레벨의 보안을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앱 위·변조, 악성코드 삽입 등을 막고 앱의 보안 현황 모니터링을 제공한다.
기업은 앱 개발 중 보안을 위해 추가적인 작업을 진행할 필요 없이 앱솔리드를 적용해 앱 개발 완료 이후 손쉽고 빠르게 보안성을 높일 수 있다.
에스이웍스 관계자는 "당초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본사를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옮길 만큼 해외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7'에도 단독 부스를 마련, 솔루션을 소개하는 등 에스이웍스를 널리 알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지은기자 buildcastle@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