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기자] 보호무역, 금융완화에 이은 트럼프 행정부의 다음 정책은 감세정책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9일 나왔다.
9일 소재용,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취임 직후 보호무역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며 부담을 줬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제 금융완화 카드를 꺼내 들며 시장을 달래주고 있다"며 "글로벌 금융시장이 트럼프의 정책 향방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는 그의 과격한 방식에 대한 다양한 견제에도 불구하고 당초 구상한 정책을 조금씩 구체화하고 있으며, 국내외 금융시장은 당분간 그 행보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프 정책은 1980년대 강력한 미국을 건설했던 레이건 대통령의 스타일을 상당히 닮아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레이건은 소련 핵무기에 대한 공포감을 이용해 주요 교역국을 압박하며 보호무역의 협상 주도권을 차지한 반면, 트럼프는 이민자와 공산품 수입으로 인해 일자리가 사라진다는 두려움을 자극하고 있다.
보호무역 이외에도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금융완화 등도 유사하다는 평가다.
보호무역과 금융완화에 이은 트럼프 정부의 다음 타자는 감세정책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레이건 역시 취임 첫해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 인하를 단행했고, 이듬해에는 금융기관이 위험자산을 더 손쉽게 다룰 수 있도록 규제를 더욱 완화했다는 것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트럼프는 보호무역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한 데 이어 볼커룰을 수정하는 방향으로 금융완화를 현실화하고 있다"며 "남은 수순은 감세정책과 인프라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레이건 취임 1~2년간 소비재, 금융업, 유틸리티 등이 주가지수를 넘어섰다는 사실은 현재 미국 주식투자에 참고할 만하다"고 덧붙였다.
김다운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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