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채송무기자] 대선주자인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도 사퇴 후 주목받고 있는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출마 생각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권한대행 자리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황 권한대행에 대해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 지금 상황에서의 권한대행인데 헌법재판소 결정이 날 때까지는 대선에 나오겠다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황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 생각이 있다면 당장이라도 그 뜻을 밝히고 권한대행 자리는 그만두는 것이 옳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대통령 권한대행 자리가 얼마나 중요한 일을 수행하는 자리인데 권한대행이 대선만 생각하고 있으면 국정에 소홀함이 생길 것"이라며 "그런 뜻이 있다면 지금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헌법재판소 결정이 탄핵 인용으로 나면 그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국민들 입장에서는 어떤 대선후보든 충분히 정책이나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고 대선을 치르기를 원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황 권한대행에 대해서는 "평생 공안검사 출신이고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장관, 국무총리를 지낸 분이어서 새로운 보수의 길에 대한 철학이나 개혁 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저와 정치적인 지향점은 많이 다르지 않겠나"고 말했다. 유 의원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주장한 바 있다.
대신 유 의원은 개혁적 보수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마음을 돌릴 보수후보는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보수가 굉장히 위기인데 보수정권에 실망한 건전한 보수세력과 중도층의 마음을 돌릴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며 "저는 오래전부터 새로운 보수를 주장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혁적 보수가 아니면 국민들 마음을 얻을 수 없기 때문에 제가 그런 길로 가겠다고 오랫동안 주장해왔고, 그런 점을 국민들이 인정해줄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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