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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일주일 만에 '리니지2 레볼루션'과 맞불


하루 이용자 523만명 돌파…흥행 추이 3개월 이어갈지 여부가 관건

[아이뉴스24 문영수기자] 증강현실(AR) 모바일 게임 '포켓몬고'가 국내 출시 일주일 만에 양대 오픈마켓 매출 2위에 오르며 국산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과 본격적인 경쟁 구도를 형성해 관심이다. '포켓몬고'의 중장기 흥행력이 두 게임의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 24일 국내 시장에 출시된 '포켓몬고'는 31일 현재 구글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2위를 기록했다. '늦깎이' 출시와 영하로 떨어진 한파로 인해 흥행 성과가 부진할 것이라는 세간의 인식을 딛고 국내 초반 연착륙에 성공한 것이다.

이용자 숫자도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지난 28일 '포켓몬고'가 지난 28일 기록한 일일이용자(DAU) 숫자는 523만8천646명이었다. 이는 출시 당일 기록한 DAU 290만6천859명 대비 1.8배 증가한 수치다. 이용 연령대도 10대(35%), 20대(33%), 30대(18%), 40대(11%), 50대(3%)에 이르기까지 고르게 나타났다.

게임업계는 '포켓몬고'의 흥행을 두고 유명 지식재산권과 입소문, 출시 시점이 맞아떨어진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포켓몬고'가 미국 등에 선출시됐을 당시 국내에서도 강원도 속초 등 일부 지역에서 플레이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때아닌 '속초행'을 이끌기도 했는데, 이때 '포켓몬고'가 막대한 홍보 효과를 누렸다는 것이다.

온가족이 모이는 설 연휴를 앞두고 '포켓몬고'가 깜짝 출시되면서 입소문이 널리 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유명세에 대한 기대감과 트렌드에 민감한 국내 이용자의 성향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압도적인 다운로드 및 이용자 풀에 힘입어 '포켓몬고'가 가시적인 매출 성과까지 올렸다"며 "그동안 숨어있는 과금 이용자들이 얼마나 많은지 가늠하게 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리니지2 레볼루션'과 한판 승부…관건은

게임업계의 시선은 이제 '포켓몬고'가 '리니지2 레볼루션'마저 넘어설 수 있을지 쏠려 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지난달 선보인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이후 단 한 번도 1위 기록을 내준 적이 없던 흥행작이다. 출시 한 달 만에 2천60억원이라는 전무후무한 매출 기록을 올리기도 했다.

두 게임의 승부는 '포켓몬고'의 중장기 흥행 여력에 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포켓몬고'는 국내에 앞서 출시된 미국에서는 폭발적인 초반 열기가 3개월 만에 식은 바 있다. 시장 조사 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포켓몬고'는 지난해 7월 7일부터 9월 18일까지 미국 아이폰 매출 순위 1위를 이어가다 이후 점진적인 하락세를 기록했다. 지난 29일에는 10위까지 순위가 하락했다.

반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게임 장르 중 가장 흥행 주기가 긴 것으로 평가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만큼 '포켓몬고'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장르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넷마블게임즈에 따르면 '리니지2 레볼루션'은 14일 동안 접속 기록을 보유한 액티브 이용자의 14일 잔존율이 86.2%를 기록하며 장기 흥행 가능성을 입증한 바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불어닥친 '포켓몬고' 열풍은 3개월 만에 내려갔다. 국내에서는 다를지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켓몬고'는 구글에서 분사한 나이언틱이 유명 지식재산권(IP) '포켓몬스터'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증강현실 게임이다. 위치기반 서비스(LBS)를 접목해 현실 세계에 출몰하는 각종 '포켓몬'을 포획하고 육성하는 재미를 담았다.

문영수기자 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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