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으나, 올해는 사업 재편·분할로 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지난 26일 네이버는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9%가 증가한 2천903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3천49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31일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플랫폼 매출 차이, 오피스 이전 비용, 기업공개(IPO) 관련 세금 등 라인의 일회성 비용 234억 엔을 감안하면 네이버의 별도 실적(2천793억원)은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며 "지난해 11월 쇼핑검색 광고가 개시된 만큼 올해는 매출 기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사업 분할 및 재편으로 네이버의 성장스토리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네이버는 최근 스노우와 네이버 랩스 등 전문 조직 분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스노우 주식회사'로 분사한 셀카앱 메신저 서비스인 스노우가 연말에 누적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했다"며 "올해 3월 글로벌 유사 서비스인 '스냅챗'이 상장되면 가치 평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파파고·자율주행·로봇·웨일 브라우저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기술연구조직 '네이버랩스'가 올해 1월 지분 100%, 1천200억원에 분사한 데 이어 웹툰 사업부문도 오는 5월 분할하기로 결정했다"며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경영을 통해 콘텐츠 사업의 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그는 네이버와 라인과의 주가 동조화 현상은 약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네이버의 기업가치는 국내 사업성과에 기반해 평가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라인 주가는 이미 지난 3개월 동안 18.2% 하락하는 등 실적 부진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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