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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유권자의 관심, 이재명-반기문-문재인 순


구글 트랜드 최근 60일간 평균관심도, 李 26% 潘 23% 文 17% 순

미디어 시대에서는 포털 검색량, 뉴스 점유율 등을 통해 데이터 트렌드를 알 수 있다. 많은 분야에서 이러한 데이터를 활용해 미래를 예측하기도 한다. 실제로 <워싱턴포스트> 등은 구글 트랜드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당) 결과를 맞혔다.

아이뉴스24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이재명 성남시장의 데이터 트랜드를 분석했다. 이를 통해 인터넷에서 대선 후보들의 관심도를 분석하고 후보의 장단점과 쟁점요인 등을 살펴봤다.[편집자주]

[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조기대선이 가시화된 가운데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가장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뒤를 따르고 있다. 리얼미터의 1월 3주차 여론조사에서 문 전 대표(29.1%), 반 전 총장(19.8%), 이 시장 (10.1%) 순이었다.

하지만 구글 트랜드 분석결과 지난 60일간 평균 온라인 유권자 관심도 순위는 이 시장(26%), 반 전 총장(23%), 문 전 대표(17%) 순으로 정반대를 기록했다. 관심도는 인터넷상에 특정한 단어가 검색된 횟수를 합산한 후 100으로 환산해 상대적인 지표를 표기하는 방식이다.

◆이재명, 가족문제 걸림돌로 작용?

인터넷 상에서 제일 높은 관심도를 기록한 이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국면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대선주자다. 다른 주자들이 발언 수위를 두고 조심할 때 그는 대통령의 하야와 탄핵을 과감히 외쳤다. 박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통과되자 그의 지지율은 3%대에서 18%까지 치솟았다.

이같은 배경에는 촛불민심을 잘 반영하고 국민과 함께 호흡했던 것이 지금도 온라인상에서 회자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 시장은 페이스북, 트위터 같은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끊임없이 자신의 정치적 지형을 넓혀왔다.

다만 박 대통령 탄핵안이 통과된 지난달 중순부터 관심도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 전 총장의 귀국 이후에 이 시장의 관심도는 저점(6%)을 찍는다. 최근 지지율이 주춤하고 있는 이 시장에게는 이슈선점 등의 방식으로 반등의 기회를 도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시장의 관련 검색어로는 <이재명 형수>, <이재명 욕설> 등이 상위권에 올라와 있다. 이 시장은 욕설사건에 대해 거듭 해명했지만, 온라인 유권자에게 충분히 납득시키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귀국한 반기문, 각종 구설수에 발목?

연일 저점을 찍던 반 전 총장은 귀국 직전인 지난 11일부터 관심도에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반 전 총장이 귀국한 지난 12일에는 관심도가 100%까지 급상승하며 모든 이슈의 블랙홀로 작용, 반풍(潘風)을 예고했다.

하지만 귀국 초반부터 계속되는 구설수 속에 컨벤션 효과가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졌다. ▲특별의전 요청 의혹 ▲프랑스산 생수 구매 ▲공항철도 승차권 발매 실수 ▲국립현충원 방명록 커닝 논란 등이 그것이다. 관심도 역시 지난 12일 100%에서 지난 22일에는 32%까지 추락했다.

반 전 총장의 관련 검색어에는 <반기문 나이>, <반기문 신천지> 등이 올랐다. 53세의 남경필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대교체를 강조하는 가운데 74세의 반 전 총장은 자칫 ''올드세대''로 분류될 수 있다. 아울러 반 전 총장은 신천지 동영상 등 각종 의혹에 잘 대처해야 할 과제도 놓였다.

그럼에도 그는 보수층을 결집할 수 있는 유력 후보다. 대선주자의 지역별 관심도를 보면 반 전 총장은 자신의 고향인 충청권과 보수성향이 강한 경상남도·울산광역시 등에서 높은 관심도를 유지하고 있다. 진보 대 보수 대결구도로 이어질 경우 상당수의 보수층 유권자를 흡수할 것으로 보인다.

◆유력주자 문재인, 대북관에 문제?

문 전 대표에 대한 관심도는 다른 후보와 달리 큰 변화가 없었다. 그는 20%에서 30% 사이의 안정적인 관심도를 유지했다. 지난 대선에서 이미 한차례 정치적 검증이 이뤄졌다. 더욱이 ''안정적인 개혁'' 이미지를 강조하는 문 전 대표 측의 전략이 맞아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문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귀국 이후 관심도에서 단 한 차례도 앞서지 못했다. 반 전 총장에 대한 관심도가 지난 21일 28%로 최저치를 기록했음에도 문 전 대표는 19%에 불과했다. 지지와는 무관하게 인터넷 유권자들은 여전히 반 전 총장에 대해 관심을 두고 있음을 의미한다.

아울러 문 전 대표의 관련 검색어에는 <문재인 북한>, <문재인 아들> 등이 가장 눈에 띈다. 최순실 국정게이트에 묻힌 문 전 대표의 ''대북결재'' 의혹이 향후 대선주자 검증과정에서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뜻한다.

이 밖에도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씨는 명문대 박사학위자들도 취업하기 어려운 정부기관의 채용정보를 사전에 알고 단독으로 지원해 합격했다는 특혜의혹을 받고 있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문 전 대표 역시 선거가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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