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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영장 '기각'


귀국 일주일 숨가빴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잇딴 구설수에 지지율 횡보

[아이뉴스24 편집국] 이번주 세간의 큰 관심은 박영수 특검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뇌물공여와 위증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이 지난 19일 기각한 사건이었습니다. 이 부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는 "법리상 다툼의 여지가 있다"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를 두고 삼성은 물론 재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쉰 반면 시민단체 등은 법원이 재벌에 굴복했다는 표현을 써가며 구속 영장을 즉시 발부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에선 특검 수사가 한달이 넘도록 진행되고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 구속영장이 기각되는 등 오히려 가시적인 결과가 없자 최순실 국정농단 수사인지 삼성 특검인지 모르겠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세에 몰린 특검이 이 부회장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 할 것인지 또 다시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지난 12일 귀국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연일 대선을 위한 강행군을 이어 가는 가운데 거의 하루에 한 개씩 나오는 구설수로 인해 오히려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를 크게 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대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초미의 관심을 끈 한 주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귀국 전부터 인천공항공사에 3부 요인급에 해당하는 특별 의전을 요청했다는 의혹부터 시작해서, 편의점에서 프랑스산 생수를 사려다 황급히 국산 생수로 바꾼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또, 지난 13일 국립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미리 준비한 쪽지를 보고 옮겨 적어 '커닝' 논란에 휘말렸고, 조류독감 방역 체험에서는 정치적 쇼를 위해 방역을 오히려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었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횡보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지난 18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1.4%로 1위, 반 전 총장은 20.0%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향후 지지도는 어떻게 전개될지 전 국민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게임물 자체 등급분류 연말부터?…난항 예상

게임사들이 국내에 서비스하는 게임물을 직접 등급을 매기는 내용을 담은 게임법 개정안이 올해 1월 시행됐지만, 정작 실질적으로 게임업계에 도입되는 시점은 연말께가 될 전망입니다.

자율심의를 맡을 사업자 지정 및 온라인 업무 처리 시스템 등의 구축에 상당한 시간이 투입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서인데요.

게임물관리위원회(위원장 여명숙, 이하 게임위)는 지난 16일 서울 한국인터넷디지털엔터테인먼트협회에서 자체 등급분류 제도 사업자 설명회를 열고 오는 5월 사업자 신청을 접수받아 6월까지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법이 시행된 지 반년이 지나서야 자체 등급분류 대상자의 윤곽이 겨우 드러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자체 등급분류 제도 적용이 이처럼 늦춰진 이유는 제도 시행을 위한 하위 법령 마련이 지연됐기 때문입니다. 이날 게임위는 법이 1월 1일부터 정상적으로 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하위 법령이 최소 지난해 7월 1일에는 확정돼야 했으나 실제로는 법 시행 하루 전인 2016년 12월 30일 공포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물리적 시간 자체가 없었다는 얘기죠.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 선정을 마친 이후에도 풀어야 할 숙제는 산적해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개정 게임법령이 공포되면서 제도 시행을 위한 법적 기반은 마련됐으나 실제 적용을 위해 적잖은 논의가 필요해서입니다.

특히 자체 등급분류 지정 사업자와 게임위와의 연계가 이뤄져야 하는데, 게임위는 이를 위해 최소 6개월의 기간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온라인 업무처리 시스템 구축 및 업계와 정부 요구사항들이 반영되기 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도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로 지정되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체 등급분류 사업자의 최소 연간 매출액 기준을 1천만원으로 규정하는 등 외형적 요건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지만 실제 자체등급 분류 업무 수행을 위한 시스템 구축 및 인력 충원 측면에서 기준 매출액을 상회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어서죠.

이날 여명숙 게임위원장은 "(자체 등급분류) 업무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서는 몇 억, 몇 십억씩 비용이 들것"이라며 "3년간 1천만원이라는 조건을 악용하는 업체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여 위원장은 그러면서도 게임물 등급분류는 자율로 가는 것이 맞다며 게임업계가 원하는 형태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체 등급분류 제도 정착에 힘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최대한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의견을 받고 수정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자체 등급분류 제도는 PC 온라인 게임을 비롯해 콘솔, 가상현실(VR) 게임물도 사업자가 직접 분류해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한 제도입니다. 신 기술 및 플랫폼 등장과 PC와 모바일 기기간 융합 등 급변한 게임산업 환경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은 기존 사전 등급분류 제도를 탈피하기 위해 모바일 게임에서 한해서만 허용했던 자체 등급분류 제도를 전 플랫폼으로 확대했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 한달 만에 2060억원 벌었다

이번주 게임업계 최고 화제거리는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이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매출 2천60억원을 벌어들여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는 소식입니다. 이 게임은 온라인 게임 '리니지2'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개발한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입니다.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는 지난 18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제3회 넷마블위드프레스(NTP)'를 열고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의 성과를 공개했는데요.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출시된 '리니지2 레볼루션'은 출시 한 달 만인 지난 13일 누적매출 2천60억원을 달성했습니다. 또한 누적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기까지 걸린 기간은 14일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넷마블게임즈가 앞서 선보인 '레이븐 위드네이버'가 매출 1천억원을 달성하는 데 걸린 기간인 99일보다 무려 75일을 앞당긴 것인데요다. 출시 첫날 매출은 79억원, 최고 일매출은 116억원(1월 1일)에 이르렀습니다.

'리니지2 레볼루션'의 이용자층이 출시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지속적으로 상승세라는 점도 눈길을 끕니다. 출시 첫날인 지난달 14일 일일이용자(DAU) 158만명을 기록한 이 게임은 ▲첫주차 166만명 ▲2주차 179만명 ▲3주차 191만명 ▲4주차 197만명 ▲5주차 21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의 경우 출시 2~3주차에 접어들면 DAU가 하락세로 접어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반해 '리니지2 레볼루션'은 이와 상반된 추이를 보이는 것이죠.

장기 흥행 지표로 꼽히는 잔존율에서도 '리니지2 레볼루션'은 남달랐습니다. 14일차 신규 이용자 잔존율의 경우 43%를 기록했는데, 이는 넷마블게임즈가 선보인 모바일 게임들중 최고치에 해당합니다. 또한 14일 동안 접속 기록을 보유한 액티브 이용자의 14일차 잔존율의 경우 86.2%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제 이용자의 14일차 잔존율은 92.0%, 비구매 이용자의 14일차 잔존율도 76.1%를 기록해 결제•비결제 이용자도 고르게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입니다. 누적 결제 이용자는 140만6천825명에 이르렀습니다.

권영식 넷마블게임즈 대표는 "기업 기밀에 해당하는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 지표를 공개한 것은 국내 게임사의 한 획을 긋는 기록을 남긴 만큼 공적인 차원에서 발표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며 "초기 서비스 불안정에도 불구하고 '리니지2 레볼루션'을 사랑해주신 이용자들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넷마블게임즈를 연매출 1조5천억원대 기업으로 성장시킨 '승부사'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의장은 이날 올해 비전으로 "RPG의 세계화"를 제시했습니다. 한국 게임산업의 '주전공'인 역할수행게임(RPG)을 앞세워 중국과 일본, 미국 등 이른바 '빅3' 마켓을 직접 공략하겠다는 방침입니다.

한국에 먼저 게임을 출시한 뒤 이를 현지화하는 기존의 전략에서 탈피, 처음부터 현지에서 흥행할 만한 게임을 개발해 선보인다는 것이 핵심인데요. 이 같은 차별화된 전략에 힘입어 넷마블게임즈가 그동안 내수용 장르로 평가받고 있는 RPG를 전 세계 주류 시장에서 성공시킬 수 있을지 게임업계 관심이 집중될 전망입니다.

◆넥슨 vs 넷마블, 2017년 韓 게임사 선두 '혁명' 올까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가 넥슨을 뛰어넘어 국내 게임업계 '원톱'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넥슨과 넷마블게임즈는 모두 연매출 1조원을 넘어 2조원대를 바라보는 '공룡'급 회사로, 양사간 대결 구도가 올해 본격적으로 가시권에 접어들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과 유명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게임을 선보인다는 공통된 전략을 내세운 가운데, '공성'에 나선 넷마블게임즈와 '수성'에 나선 넥슨 중 어느 회사가 마지막에 웃을 지 게임업계 관심이 쏠릴 전망입니다. '모바일 온리'를 내세운 넷마블게임즈와 모바일과 온라인을 병행하는 넥슨의 전략 대결도 볼거리입니다.

지난 18일 서울 글래드호텔에서 열린 '제3회 넷마블위드프레스(NTP) 행사에서 넷마블게임즈(대표 권영식)가 공개한 2016년 연매출(잠정치)은 1조5천29억원, 영업이익은 2천927억원이었습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1조원을 돌파했던 2015년(1조729억원) 대비 약 40% 매출이 증가한 것입니다.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29%가량 올랐습니다.

넥슨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거둔 누적 매출은 1조5천286억원으로 넷마블게임즈의 연간 매출을 앞섰습니다. 그러나 분기마다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기록하는 넷마블게임즈와 달리 넥슨의 성장세는 횡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분석입니다. 아직은 넥슨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넷마블게임즈의 가파른 실적 상승 추이를 가늠했을 때 향방을 예측할 수 없다는 의미죠.

실제로 지난 3분기 넥슨 분기 매출은 엔화 강세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습니다. 일정 환율을 가정해도 4%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같은 기간 넷마블게임즈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5%, 12.2% 오르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넷마블게임즈가 18일 공개한 4분기 매출은 4천658억원이었는데, 이는 넥슨의 3분기 매출(4천837억원)과 엇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처럼 접전 양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간의 '몸집' 승부는 올해 본격적으로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두 회사 모두 유명 IP를 활용한 신작 게임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는 공통된 전략을 세운 만큼, 이들 성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RPG의 세계화'를 핵심 비전으로 내세운 넷마블게임즈는 중국과 미국, 일본 등 이른바 '빅3' 시장에 특화된 게임을 처음부터 개발해 내놓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를 위한 '트랜스포머' '스타워즈' '지아이조' '킹오브파이터즈'와 같은 굵직한 IP도 이미 확보한 상태입니다. 최근 출시 한 달 만에 2천60억원을 벌어들인 '리니지2 레볼루션'의 중장기 흥행 역시 넷마블게임즈에 힘을 보탤 전망입니다.

수성에 나서는 넥슨 또한 '레고' '파이널판타지'와 같은 유명 IP 기반 모바일 게임은 물론 '로브레이커즈' '천애명월도'와 같은 온라인 게임 기대작으로 매출폭을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국내 출시한 '던전앤파이터: 혼'의 경우 구글플레이 매출순위 11위까지 오르며 신규 매출원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습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넷마블게임즈와 넥슨간의 경쟁 레이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모바일 온리 전략을 취하는 넷마블게임즈와 온라인 게임까지 병행하는 넥슨의 상반된 전략이 어떠한 성적표로 이어질 지 여부가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콩두컴퍼니, '콩두 몬스터' 정식 인수

e스포테인먼트 기업 콩두컴퍼니(대표 서경종)는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통해 후원한 리그 오브 레전드(LOL) 프로 e스포츠 선수단 콩두 몬스터를 정식 인수했다고 19일 발표했습니다.

콩두 몬스터는 ▲'로치' 김강희 ▲'펀치' 손 민혁 ▲'엣지' 이호성 ▲'쏠' 서진솔 ▲'구거' 김도엽으로 구성된 팀으로 지난 2016년 2월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 기존 '나진 e-엠파이어'에서 '콩두 몬스터'로 팀명을 변경했는데요.

콩두컴퍼니는 팀 인수 전부터 단순 후원을 넘어 연습실과 모니터링실, 숙소를 제공하는 등 선수들이 게임에만 몰두하도록 쾌적한 연습 환경을 지원했습니다. 연습 환경 개선과 함께 홍보(PR) 및 코디네이팅 등 매니지먼트 전문 인력 역시 배치했습니다.

콩두 몬스터는 콩두컴퍼니의 관리하에 약점을 보완하고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 '2017 LOL 챔피언스 코리아 스프링'에 진출했습니다. 단기 토너먼트 대회인 '2016 LOL KeSPA 컵'과 'IEM 시즌 11 경기'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다크호스다운 면모도 보였습니다.

이에 라이엇게임즈와 한국e스포츠협회로 구성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리그운영위원회는 그동안 콩두컴퍼니가 보여준 e스포츠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팀 운영의 안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콩두 몬스터 정식 인수를 승인했습니다.

◆ 법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구속 영장 '기각'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 영장 청구가 기각됐습니다.

정기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비롯해 '갤럭시노트7 단종'에 따른 스마트폰 사업 부문의 정상화와 미국 전장 기업 '하만' 인수 추진을 통한 전장부품 사업 부문의 경쟁력 확보 등 차질을 빚고 있던 경영계획 수립에도 물꼬가 트일 전망입니다.

지난 19일 서울중앙지법은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뇌물공여 및 위증 등의 혐의로 앞서 청구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를 기각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조의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18시간이라는 장시간 검토 끝에 결국 특검이 청구한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조 판사는 "뇌물 범죄의 요건이 되는 대가관계와 부정한 청탁 등에 대한 이 부회장의 소명 정도, 또 현재까지 이뤄진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현 단계에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 사유를 밝혔습니다.

그간 특검은 삼성그룹이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204억원과 삼성그룹이 최순실 씨가 독일에 설립한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맺은 213억원대의 컨설팅 계약 등의 대가성 입증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이에 삼성그룹은 모든 지원금에 대한 대가성은 물론 부정청탁이 없었고, 지원 자체도 박근혜 대통령의 강압으로 인해 결정된 것이라고 맞서왔습니다.

국정 최고 책임자인 박 대통령이 직접 요청한 일에 대해 이 부회장이 경영상 불이익 등을 감안해 자금을 지원할 수밖에 없는 만큼 공갈에 의한 뇌물공여 역시 성립될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경제계 역시 앞서 진행된 이 부회장에 대한 특검의 구속 영장 신청에 대해 우려를 전한 바 있습니다.

대한상의는 "삼성전자는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CEO를 구속 수사할 경우, 한국경제에 미칠 파장 등이 매우 걱정스럽다"며, "사법부가 사실과 법리 등을 잘 살펴 현명하게 판단해 줄 일이지만, 국가경제에 미칠 영향을 감안해 불구속 수사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공식성명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의혹이 제기된 배경에는 정치적 강요 분위기 속에서 어쩔 수 없이 이뤄진 측면도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이 가뜩이나 얼어붙은 우리 기업인들의 '경제 의지'를 더욱 꺾는 요인으로 작용되지 않도록 사법당국의 신중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성명을 냈습니다.

삼성그룹은 이 부회장에 대한 법원의 기각 결정에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분위기입니다. 특검의 수사로 정기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 등 연례행사가 연기, 새해 경영계획 수립에도 차질을 빚어왔기 때문인데요.

한편, 삼성그룹은 앞서 특검의 구속 영장 청구 결정과 관련해 "대가를 바라고 지원한 일은 결코 없다"며, "합병이나 경영권 승계와 관련해 부정한 청탁이 있었다는 특검의 주장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공식입장을 낸 바 있습니다.

◆ 삼성·LG, 베젤 줄인 '대화면' 폰으로 승부

올해 상반기 스마트폰 업계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5.7인치를 넘는 대화면 스마트폰이 주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은 베젤(화면을 둘러싼 테두리)을 최소화한 대화면 제품이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크기는 전작과 비슷하되 화면만 키우는 식입니다.

삼성전자의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공개 시기는 오는 3~4월께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는 2월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전시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돼 왔습니다.

공개 시기가 늦춰지는 이유는 지난해 10월 단종된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 분석에 소요된 기간과 제품 안전성 검증 프로세스 강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갤럭시S8의 디자인과 사양을 두고 업계의 의견이 분분하지만, 상하좌우 베젤을 최소화한 대화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화면 크기별로 5.7인치와 6.3인치 모델 두 가지로 출시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인공지능(AI) 음성비서 빅스비(Bixby)가 갤럭시S8에 탑재될 애플리케이션과 통합되면서, 전체적인 스마트폰 시스템에 걸쳐 사용될 전망입니다.

여기에는 삼성전자가 지난 10월 인수한 AI 플랫폼업체 비브랩스(Viv Labs)의 기술이 녹아 있는데, 빅스비의 자연어 음성인식 기능은 기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된 S보이스보다 크게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도 갤럭시S8은 ▲삼성전자 엑시노스8895 또는 퀄컴 스냅드래곤835 ▲6GB 램(RAM) ▲IP68등급 방수방진기능 등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한때 듀얼카메라도 탑재가 고려됐으나 제조원가 문제로 이번에는 적용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직 신제품 공개 시기가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MWC에서 지난 8일 폐막한 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서 전시하지 않은 2017년형 갤럭시A7을 선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CES에서는 2017년형 갤럭시A3과 갤럭시A5만 공개됐습니다.

LG전자는 차기 전략 스마트폰 'G6'를 오는 2월 MWC에서 공개하기로 확정했습니다. G6의 기능과 디자인은 이미 LG전자의 공식 유튜브 계정을 통해 암시됐습니다.

G6는 멀티태스킹에 적합한 5.7인치 대화면을 갖췄지만,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있을 만한 크기로 제작됐습니다. 그만큼 베젤을 최소화했다는 뜻이 됩니다. 이 부분에서는 갤럭시S8과 유사한 형태를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G6의 화면비는 18대9, 즉 2대1입니다. 정사각형 두 개를 세로로 이어붙인 꼴인데요. 이렇게 되면 창 두 개를 동시에 띄워 작업하는 멀티태스킹(한 번에 여러 가지 작업을 수행하는 것)에 유리합니다. 화면 해상도도 이에 맞춰 QHD+(1440×2880)급으로 높아졌습니다.

이 밖에도 G6에는 ▲미끄러움 방지 소재 ▲한 손 제어 기능 ▲방수방진 기능 ▲높은 강도의 액정 보호 유리 등이 적용됐습니다. 전작 G5에 적용했던 모듈형 구조는 채택되지 않았습니다.

LG전자 관계자는 "G6가 MWC의 핵심 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흥미 요소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한금융, 차기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 확정

신한금융그룹의 차기 회장에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최종 낙점됐습니다.

신한금융지주회사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사 전원 만장일치로 조용병 신한은행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조 내정자는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서 3년간의 임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전날 신한금융지주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 3명 가운데 조 행장을 회장 후보로 추천했습니다.

조 후보가 신한은행 부행장,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거치면서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춘 인사라는 게 회추위의 평가였습니다.

또한 "조 후보가 1등 금융그룹으로서 신한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해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과 성과 창출을 주도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은행, 차기행장 후보 이광구·이동건 등 6명 압축

우리은행장 차기행장 후보가 이광구 현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등 6명으로 압축됐습니다.

우리은행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는 19일 회의를 열고 10명의 후보 중 6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는데요.

외부평가전문기관의 평가 등을 토대로 김병효 전 우리PE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 부사장, 김양진 전 우리은행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우리금융 전무, 이광구 우리은행장, 이동건 우리은행 영업지원그룹장 등 6명이 선정됐습니다.

임추위는 오는 23일 프레젠테이션 형식의 1차 면접을 진행하고, 이후 2~3명으로 후보를 압축한 뒤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행장 후보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최종 후보가 결정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됩니다.

◆英 '하드 브렉시트'에 美 트럼프도 취임…당분간 금융시장 안갯속으로

영국은 하드 브렉시트에 나서기로 했고,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당분간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확실성에 둘러싸일 전망입니다.

하드 브렉시트란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것에 이어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에서도 떠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지난 17일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진행된 브렉시트 중대 연설에서 "우리는 EU와 새롭고 동등한 파트너십을 추구할 것"이라며 "반쪽은 머물고 반쪽은 떠나는 일은 없다"고 말했습니다.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더라도 영국이 EU 단일 시장 지위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시장 기대에 명확히 선을 그은 것이죠.

국내 증권가에서는 "하드 브렉시트는 이미 기정사실화된 사안이었다"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면서도 하드 브렉시트 선언으로 인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역시 불안감을 주는 요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오바마 행정명령을 전면 취소하고 이후 100일 동안 대선공약 등을 통해 나온 계획을 실천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지면서 시장에 불안감을 안겼습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부시와 오바마 등 미국 대통령 취임연설에서 나온 공약은 취임 100일 이내 실현됐다"며 연설 내용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트럼프 신정부가 추진할 경제정책인 트럼프노믹스(Trumpnomics)는 ▲대규모 감세와 규제 완화 ▲인프라 투자 등 재정지출 확대 ▲일자리 보호를 위한 이민자 제한 ▲자국산업 보호무역 강화로 요약됩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공약이 집행된다면 현재보다 미국의 성장률과 일자리 증가율은 낮아지고 재정적자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 보호무역주의를 주창하는 트럼프의 성향상 무역전쟁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통합 미래에셋대우, 노사 갈등에 진통

통합 미래에셋대우가 새로운 인사·임금 시스템을 둘러싼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노사 양측은 신(新)인사제도와 임금·단체협약을 포함한 통합협상 과정에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옛 대우증권 노조는 사측의 일방적인 합병정책으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사측은 노조의 무리한 요구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는데요.

대화와 이해를 통한 양측의 원만한 해결이 이뤄지길 기대해 봅니다.

◆빅5 증권사, IT 인력 5% 미만…'IT 잔혹사'

글로벌 증권사들이 다투어 IT 인프라를 확장하는 가운데, 국내 대형 증권사의 인하우스(증권사 내부) IT 인력 비중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빅5 증권사의 정규직 금융 IT 및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평균 4.71%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장 높다는 NH투자증권이 5.32%를 기록했고 미래에셋대우(5.26%), KB증권(5.02%), 한국투자증권(4.41%)이 그 뒤를 이었다. 최하위는 삼성증권(3.58%)이 차지했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금융감독규정에 따르면 금융회사의 경우 IT 인력과 예산 비중이 각각 5%, 7% 이상이어야 한다. 이 기준에는 인하우스뿐만 아니라 외부 인력까지 포함되므로, 아웃소싱 인력까지 포함하면 IT 인력 비중은 위 수치보다는 더 높다는 게 업계의 설명입니다.

그러나 해외 금융투자사들이 '증권사=IT 회사'라는 기조로 IT 내부인력 모시기 나서고 있는 모습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2년간 160개의 IT 회사를 인수하며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는데, 전체 인력 3만6천명 가운데 IT 인력만 30%에 달합니다. JP모건·뱅크오브아메리카(BOA)·시티그룹 등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블록체인 등 ICT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핀테크 산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습니다.

올 초 국내 대형 증권사도 초대형 투자은행(IB)에 걸맞게 차세대 시스템 등의 IT 기반시설을 구축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뚜렷한 변화는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히려 증권사 간 합병 과정에서 적은 IT 인력이 야근 및 주말 출근을 반복하며 전산 통합에 매진하는 등 'IT 잔혹사'만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대우 IT 인력은 통합법인 출범에 맞춰 전산 통합을 마무리 짓기 위해 지난 연말연시를 모두 반납했으며, KB증권 IT 관계자들도 오는 5월 초 황금연휴에 모두 출근할 예정입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IT 종사자들이 가장 피하는 곳 중 하나가 증권사"라며 "거액의 돈이 초 단위로 왔다 갔다 하는 금융투자회사 특성상 전산시스템 오류에 대한 책임도 크고, 업무 강도도 세지만 주력 부서가 아니라는 인식 때문에 타 부서보다 투자나 대우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금융권 중에서도 금융투자업계가 IT 투자에 박했습니다.

김규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금융투자회사 IT 운영 현황'에 따르면 금융권 전반적으로는 IT 예산을 증가시키는 추세인 반면, 금융투자업의 경우 2012년부터 IT 예산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2014년 기준으로 금융투자업의 IT 예산 규모는 8천128억원으로 2011년 대비 59%나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업계 불황으로 신규 투자 여력이 감소하면서 기존 IT 시스템 운영에 필요한 인건비·IT 유지 보수비에만 예산을 집중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융투자업계 IT분야의 고위직 전문가는 "과거에는 IT가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부서로 인식됐지만, 최근에는 IT가 영업을 선도하는 상황으로 바뀌었다"며 "핀테크 등 IT 발달에 따라 새로운 영업 활동 영역이 생기고 있는 만큼 IT 부서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올 1분기 소매유통업 체감경기 4년 만에 '최악'

올해 1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전망치가 4년만의 최저치인 89로 나왔습니다. RBSI가 80점대를 기록한 건 2013년 1분기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라고 합니다.

유통업체들이 체감하는 경기를 수치화한 RBSI는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로, 다수 기업은 소비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유통업계에도 최강 한파가 들이닥칠 것이란 전망을 제기했습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는 대한상의가 서울 및 6대 광역시 1천여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로, 인터넷쇼핑몰, 홈쇼핑을 제외한 모든 업종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어두울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1분기 실적 악화 요인으로는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매출부진'(50.2%), '업태간 경쟁 격화'(15.1%), '업태 내 경쟁 심화'(13%), '상품가격 상승'(6.0%), '판촉 및 할인행사'(5.5%), '광고 확대'(1.2%), '유커 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0.9%) 등을 꼽았습니다.

또 1분기 예상되는 경영애로 요인으로는 '수익성 하락'(42.6%) 이유가 가장 많았으며, 이어 '인력부족'(13.3%), '유통관련 규제강화'(12.5%), '자금사정 악화'(10.9%), '정부정책 비일관성'(9.5%), '노사문제’(0.4%) 순이었습니다.

이와 관련 상의는 "국내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까지 이뤄지면서 유통업계는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며 "김영란법 이후 첫 명절을 맞이한 유통업계는 설날 특수도 사라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태별로 살펴보면 인터넷쇼핑은 겨울철 특수에다 고객 편의성을 높인 배송 및 결제 서비스에 힘입어 호조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오프라인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이용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도 올해 본격적인 수익창출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TV홈쇼핑은 지난 분기에 이어 1분기에도 긍정적 전망을 내놨습니다. 그동안 홈쇼핑업체들은 모바일, 온라인, IPTV 등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상품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며 수익성 개선하는데 힘써왔습니다. 특히 이번 분기에는 모바일과 T커머스 분야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되면서 긍정적인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비 한파 직격탄을 맞은 백화점은 지난 분기대비 5포인트 하락한 89를 기록해 기준치를 밑돌았습니다. 주요 고객층인 고소득층의 소비 여력이 줄고, 매장에서 제품을 살펴보고 실제 구매는 오프라인 온라인으로 하는 쇼루밍(Showrooming) 현상이 심화된 결과로 보고 있습니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는 당일배송을 앞세운 온라인유통업체와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1분기 부진이 예상됐습니다. 편의점은 지나친 출점 경쟁에 따른 수익성 악화와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우려로 부정적인 경기전망치를 기록했습니다.

대한상의 서덕호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최근 소비자들은 온라인, 오프라인, 스마트폰 등 다양한 채널을 넘나들며 상품을 검색하고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패턴에 맞춰 신개념 쇼핑환경을 구현함으로써 고객의 소비심리 자극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보증금 핑계 소줏값 인상, "좋은 제도 악용 말라"

소주 한병에 1천원이 오른 5천원, 일부 식당과 주점이 빈병 보증금 60원 인상을 빌미로 무리하게 판매가를 인상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정부는 자원순환률을 올린다는 목표로 올해 1월부터 빈병 반환 시 환불받는 빈병보증금을 소주 40원에서 100원, 맥주 50원에서 130원으로 각각 60원, 80원 올렸습니다.

그런데 일부 소주 취급업소는 빈병보증금 인상분보다 더 높게 가격을 책정해 소비자에게 부담을 전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줄곧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식품 가격인상이 줄을 이으며 가계 경제를 압박하는 상황에서 일부 업소의 폭리에 숙응할 이는 없다는 게 소비자의 입장입니다.

18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빈병보증금 인상 취지를 재확인하고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한 무분별한 가격인상을 규탄하고, 이를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발표했습니다.

소비자가 보증금이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때 용기의 반환을 전제로 보증금을 납부하고 이를 반환하면 보증금 전액을 돌려받는 제도임에도 식당과 소매주점의 움직임은 납득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와 관련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상분을 술값에 반영했다고 해서 실제 음식점이나 주점에서 내가 마신 빈병을 가져가는 손님이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아무리 가게 운영이 어려운 처지라도 자원 재사용 촉진이라는 좋은 제도를 악용해 소줏값을 무리하게 인상하는 처사는 지나친 상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소비자단체협회의는 보증금은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계의 가격인상 움직임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부가가치세법에 따라 비과세로 처리되므로 보증금이 생산이나 유통에 미치는 원가 영향은 없다는 것입니다. 또 식당이나 주점은 소비자가 마신 빈병을 모아 도매상에 반납하면 보증금을 전액 환불 받을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소비자단체협의회 관계자는 "빈용기보증금제도를 통해 소비자의 재정적 부담과 환경실천을 통해 경제적․환경적 비용을 절감하는 제도"라고 평가하면서도 "보증금 인상분보다 큰 금액으로 소비자 판매가격을 인상하는 것은 추가적으로 유통마진이 발생하는 것으로 부당한 처사"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 정부 측에 '빈용기 반환을 거부하는 도소매점에 대한 단속 강화', '지속적인 소비자 반환 편의성 제고노력' 등을 촉구했습니다. 아울러 도소매점과 음식점 등에 '보증금 인상을 빌미로 무분별한 가격인상 시도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신영자 이사장, 檢 기소 롯데 총수 일가 중 첫 실형

롯데면세점 입점 비리와 관련해 80억원대 비리를 저지를 혐의로 기소된 롯데일가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현용선)는 19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신 이사장에게 징역 3년과 추징금 14억4천733만원을 선고했습니다. 롯데 총수 일가 관련 비리로 법원의 판단을 받은 것은 신 이사장이 처음입니다.

앞서 검찰은 결심공판에서 신 이사장에게 징역 5년, 추징금 32억3천200여만원을 구형했습니다. 반면 신 이사장 측은 최후변론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하며 무죄를 주장했고 30억원 가량을 롯데쇼핑 등에 공탁한 점, 부정한 업무처리를 하지 않은 점 등을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재판부는 신 이사장 측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는데요, 재판부는 신 이사장이 면세점 입점업체 선정 업무의 공정성, 사회 일반의 신뢰를 훼손하고 시장경제 질서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신 이사장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정운호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화장품업체, 요식업체 등으로부터 롯데면세점과 롯데백화점 입점 청탁과 함께 그 대가로 총 35억여원의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자신의 세 딸을 등기임원으로 등재시켜 급여 명목으로 부당하게 거액을 지급하게 하는 등 회사자금 47억여원도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현재 신 이사장은 2006년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로부터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증여받고 증여세 560억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도 추가 기소된 상태입니다. 또 검찰은 신 이사장 외에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 총괄회장,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 총괄회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등을 횡령 및 배임혐의로 불구속기소했습니다.

◆'춘절' 앞둔 百, '큰 손' 젊은 싼커 유치 경쟁

백화점업계가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맞아 백화점 업계가 지난해 말부터 중국 정부가 한국 여행 제한에 나서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줄어들자 '큰 손'으로 부상한 싼커들을 잡기 위해 마케팅 활동에 나섰습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기간인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4.5% 가량 증가한 14만명 내외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최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중관계가 냉각돼 중국 정부가 단체 관광객 방한에 여러 제한을 걸고 있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싼커가 대신 채울 것으로 보여 관광객 수는 소폭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싼커의 대부분이 80년대생(빠링허우)과 90년대생(주링허우)으로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중국 여행사인 씨트립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싼커의 74%가 20~30대 젊은층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로 인해 각 백화점들은 할인 행사뿐만 아니라 뷰티 관련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하고 한국문화의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이색 마케팅을 펼쳐 젊은 싼커 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는 실정입니다.

롯데백화점 이완신 마케팅부문장은 "백화점을 방문하는 개별 관광객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중국인 고객의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며 "향후 한류콘서트, 인터넷 앱 연계서비스 등 연령대가 낮은 싼커를 대상으로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대백화점은 올해 첫 '코리아 그랜드세일' 기간인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춘제를 맞아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와 사은품 증정 등의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합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최근 단체 관광객 대신 개별 관광객의 방문이 대폭 늘어나면서 올해 춘절 처음으로 개별 관광객을 겨냥한 마케팅 행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신세계 관계자는 "외국인 대중고객부터 VIP까지 모두 아우를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개별 관광객 공략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영란법 첫 명절…설 선물도 '가치구매' 늘었다

소셜커머스 티몬이 설 선물 트랜드를 분석한 결과 안마의자, 쿠쿠밥솥, UHD TV 등 가전제품이 높은 매출을 기록하며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 비중이 작년 대비 10%p 올랐다고 합니다.

김영란법 시행 이후 첫 명절을 맞으며 티몬은 설프라이즈 상품 기획 시 5만원 이하로 단가를 맞출 수 있게 구성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전체 설 선물 딜의 평균 가격은 지난해 5만297원에서 올해 2만8천493원으로 43%가량 내려갔습니다.

그러나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렸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고가제품 판매가 늘어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 비중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늘었습니다. 지난해 5만원 이상 상품의 매출비중은 29%였으나 올해는 39%로 증가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이런 판매결과는 김영란법과 무관한 가족이나 친지 대상의 선물 구매가 특히 많았기 때문으로, 선물을 고를때도 필요성과 만족도에 충실한 가치구매를 지향한 것으로 보인다"며 "구매 고객의 연령대도 지난해 비해 구매력 높은 40대 이상이 크게 늘어난 것도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티켓몬스터 하성원 최고운영책임자는 "업무 연관성이 있는 사람에게는 저가의 선물을 하는 대신 부모님을 위한 효도 가전 등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며 오히려 5만원 이상 제품의 매출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설프라이즈 기획전을 통해 최대 25%의 할인을 제공하고 있으니 티몬과 함께 부담없는 설을 보내시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산 계란 상륙에도 가격 '재상승' 이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벌어진 '계란 대란'으로 수급 안정화를 위해 미국산 계란 100톤이 지난 주말 국내에 들어왔지만 계란 가격은 오히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이날 전국 계란 1판(30알) 평균 소매가격은 9천518원으로 3일전 가격보다 27원 올랐습니다. 지난 13일 계란 1판 가격은 9천491원으로, 지난해 12월 7일 5천602원 이후 처음 내렸으나 미국산 계란이 들어온 주말을 기점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지난 13일 계란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세를 보이자 미국산 계란 수입이 본격화되면서 계란 유통시장에 가격 인하 영향이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습니다. 특히 설 대목에 계란값이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계란 물량을 풀지 않던 계란 농장이나 유통업자들이 시장에 물량을 쏟아내기 시작하며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미국산 계란 수입 이후 가격은 다시 오르고 있는 추세입니다. 또 미국산 계란이 아직 마트 진열대에 오르지 않았으나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상태입니다. 정부가 가격 안정화를 위해 계란을 들여온다고는 하지만 한 판 가격이 8천990원으로,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것보다 가격이 높아 '굳이 이렇게까지 사먹어야 하나'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들은 현재 국산 계란 한 판(대란 기준, 30알)을 7천원대 중후반 가격에 1인 1판으로 제한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서울 송파구에 사는 주부 허모(59) 씨는 "미국산 계란은 국산보다 신선도가 떨어질 것 같아 사먹기가 찜찜하다"며 "가격도 대형마트에서 파는 국산보다 더 비싸서 사먹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계란을 안먹는다고 큰일날 것도 아니고 대체할 식품은 얼마든지 있는데 이렇게까지 계란을 들여와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정부가 AI 정책을 잘못해놓고 세금을 들여 계란 수입으로 덮어보려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하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각 대형마트마다 물량이 부족해 진열대에서 계란을 찾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 대형마트 보다 유통 구조가 좀 더 복잡한 동네 슈퍼에서는 계란 한 판 가격이 무섭게 치솟아 1만원을 훌쩍 넘은 상태입니다. 이로 인해 미국산 계란이 8천원대 후반이라면 가격 경쟁력이 어느 정도 있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일부 등장한 상태입니다.

정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계란 수급 안정화를 위해 300톤 가량의 계란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직접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정부가 이 같은 계획을 발표하자 업계에서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정부가 직접 수입이 아닌 민간업체를 통해 계란을 들여오게 되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소비자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설을 앞두고 계란 수급 일정 조율을 실패한 것도 모자라 가격 조율에도 아직까지 명확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계란 수급 차질 장기화가 예상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장 급한 불만 끄기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KT, 사장 4명 체제···책임경영 강화

황창규 KT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힌 가운데 사상 최대 수준의 사장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습니다.

대신 조직개편은 최소화면서 인공지능(AI) 전담 조직(AI테크센터)을 신설하는 등 핵심사업에 집중하는데 주안점을 뒀습니다.

KT에서 사장급은 지난해까지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하는 임헌문 매스 총괄이 유일했지만 올해는 구현모 경영지원총괄,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이 승진해 사장이 4명이 됐습니다. 황창규 회장은 이들에게 책임 경영을 주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경영 지원, 네트워크, 대외협력 조직은 사장급으로 격상되며 이들 사장들의 책임 경영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울러 임헌문 매스총괄 사장을 비롯해 총 4명의 사장체제로 조직을 강화하고 경영층을 두텁게 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입니다.

◆토종기업, 공공 클라우드 시장 '눈독'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들의 국내 시장 진입이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공공 시장에선 토종 기업들의 경쟁이 본격화될 지 주목됩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및 업계에 따르면 현재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신청해 심사중인 기업은 네이버 비즈니스 플랫폼(NBP), 가비아, NHN엔터테인먼트 등 총 3곳으로 나타났습니다. 외국계 기업 가운데 인증을 신청한 곳은 아직 없었습니다.

클라우드 기업이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클라우드 보안 인증이 필수입니다. 이는 공공기관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도록 신뢰성을 담보해준다는 측면에서 만들어졌지만, 후발주자인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높일 때까지 일정 기간 보호해주겠다는 면도 없지 않습니다.

실제로 공공 시장은 국내 기업들 위주로 판이 짜이는 모습입니다. 가장 먼저 KT가 지난해 10월 클라우드 보안 인증을 따내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그 뒤를 이어 NBP뿐만 아니라 가비아,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중소 기업들이 인증을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만 NBP의 경우엔 이번 인증의 목적이 공공 부문 사업 진출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클라우드 사업을 키우고 있는 SK(주) C&C사업부문이 기업뿐 아니라 공공 시장 공략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나섰습니다.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들은 당장은 기업 시장 확대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나 향후 공공 시장에 뛰어들 가능성이 꾸준히 나오고있어 주목됩니다.

◆자동차 전시회에 참가하는 보안 기업, 왜?

아시아 최대 규모 자동차 행사인 '오토모티브 월드(Automotive World) 2017'에 국내외 보안 업체들이 참가해 눈길을 끕니다.

자동차는 정보통신기술(ICT)과 결합한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로 변모하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사이버 공격 위협이 늘고 보안의 필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펜타시큐리티시스템,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 카람바 시큐리티 등 국내외 보안 기업이 18일(현지시간)부터 20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오토모티브 월드 2017에 참가했습니다.

오토모티브 월드는 최신 자동차 기술을 전시하고 트렌드를 공유하는 전시회로, 한 해의 자동차 시장 주요 동향을 살필 수 있는 자리인데요. 올해 전시회엔 900여개 업체가 참가했습니다.

이 중 국내 보안 업체로는 펜타시큐리티시스템이 전시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회사는 사물인터넷(IoT) 융합보안연구소에서 8년여간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했으며, 지난 2015년 스마트카 보안 솔루션 '아우토크립트'를 출시했습니다.

아우토크립트는 차량용 방화벽, 차량과 외부 인프라를 위한 보안 통신 시스템, 차량용 공개키방식(PKI) 인증시스템, 자동차 내부 보안 솔루션으로 구성됐습니다.

글로벌 보안업체로는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 카람바 시큐리티가 전시회에 참가했는데요. 아르거스 사이버 시큐리티는 이스라엘 군 출신들이 설립한 자동차 보안 스타트업으로, 삼성전자가 일부 지분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회사는 자동차 내 해킹을 실시간으로 감지해 경보하는 알고리즘 DPI(Deep Packet Inspection)을 개발하고 특허를 출원했으며, 차량 내부 네트워크 보안 솔루션, 자동차 전자제어장비(ECU) 보안 솔루션 등 다양한 자동차 보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카람바 시큐리티는 ECU 보안을 전문으로 하는 이스라엘 보안 스타트업으로, ECU 해킹 차단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이 솔루션은 침입탐지시스템(IDC)으로 해커들이 차량의 움직임을 수정하려는 시도를 파악하고 차단합니다.

◆구글, 픽셀폰 수요예측 실패로 공급 차질

구글이 직접 설계한 고성능 스마트폰 픽셀폰의 구매수요 예측실패로 공급에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구글 픽셀폰은 지난해 10월 발표 당시 매체와 투자자로부터 호평을 받았지만 소비자는 이 스마트폰을 구매하기 매우 힘든 상황입니다.

부품공급 업체들의 생산차질로 구글 온라인 매장과 통신사 매장에 재고물량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온라인 재고물량 조사업체 나우인스톡닷넷에 따르면 구글 매장에서 픽셀폰 32GB와 128GB만 고를 수 있고 픽셀 XL 128GB 모델은 물량 부족으로 지난해 11월 30일 이후 구글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할 수 없습니다.

구글 픽셀폰의 재고부족은 구글 온라인 매장뿐만 아니라 이를 독점 공급중인 통신사 버라이즌 매장도 마찬가지입니다.

버라이즌 고객이 인기 모델인 픽셀 XL 128GB 모델을 주문하면 2개월 뒤인 3월 둘째주에나 받을 수 있습니다. 이 인기 모델은 버라이즌 매장에 재고물량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다만 픽셀 32GB 모델은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투자사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11월 투자보고서에서 픽셀폰이 올해 38억달러(약 4조4천억원)의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픽셀폰의 올해 예상 판매량은 500~600만대로 추산했으며 지난해 4분기에만 300만대 가량 판매돼 20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수익을 낸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분석가들은 구글 픽셀폰이 큰 인기에도 불구하고 공급차질로 애플 아이폰7 플러스와 비슷한 판매량을 기록하기 힘들 것으로 봤습니다.

◆아마존, 모바일 쇼핑시장까지 장악하나?

세계 최대 e커머스 업체 아마존이 차세대 핵심 플랫폼인 모바일 쇼핑까지 장악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투자사 오펜하이머의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이 지난 2년간 미국 모바일앱 접속자 3배 증가와 고마진으로 모바일 쇼핑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고 17일 보도했습니다.

이에 비해 최대 경쟁사인 월마트나 이베이, 타겟 등은 같은 기간 거의 성장을 하지 못했습니다. 아마존은 모바일앱의 이용증가로 미국 전체 온라인 쇼핑 이용자중 50%가 이 앱을 이용했습니다.

2014년말 미국의 경우 아마존의 모바일앱 접속자수는 월마트나 이베이와 비슷했지만 2016년 12월 들어 아마존의 앱 접속자수가 두 회사의 앱을 합친 것보다 많았습니다. 아마존은 모바일 쇼핑 이용자의 확대에 성공해 선두 사업자의 자리를 확고히 했습니다.

최근 디지털 쇼핑은 PC 중심에서 모바일 기기 위주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에 아마존은 모바일 쇼핑 이용자 증가로 차기 시장까지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BI인텔리전스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모바일 쇼핑 시장 규모는 2014년 330억달러에서 2020년 2천84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또 모바일 쇼핑 비중도 2014년 11%에서 2020년 45%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오펜하이머는 이를 토대로 아마존 주가가 현시세보다 11% 오른 9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닌텐도 스위치, 전작 판매량 추월 예상

닌텐도의 야심작인 차세대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올해 닌텐도 스위치 판매량을 400만대로 예상했으며 이는 전작 위유(Wii U)를 앞선 것입니다.

IHS마킷은 휴대겸용 비디오 게임기 닌텐도 스위치가 스마트폰 게임 사용자까지 끌어들여 저변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다만 하이브리드 게임기는 기존 비디오 게임기 사용자와 태블릿 등 휴대형 게임기 사용자를 모두 흡수할 수 있지만 경우에 따라 양쪽에서 외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닌텐도는 양쪽 시장에서 균형을 잡고 차별화할 수 있는 접근전략이 필요합니다. 이를 제대로 구현하지 못할 경우 게임기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닌텐도는 닌텐도 스위기 게임기 발표행사에서 게임기 가격(300달러)과 유료 온라인 게임 서비스를 공개했습니다. 판매가격은 300달러로 저렴해보이지만 다양한 액세서리를 추가할 경우 가격이 매우 높아집니다.

닌텐도는 유료 온라인 서비스 시작으로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이 시장을 놓고 본격적으로 주도권 경쟁을 벌일 전망입니다. 유료 온라인 게임 서비스 시장은 그동안 소니와 MS가 주도해왔으며 지난해 두 회사는 이 서비스로 27억달러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유료 온라인 게임 서비스는 다른 사업보다 마진이 높아 닌텐도가 이를 통해 더 많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점쳐졌습니다.

◆귀국 일주일 숨가빴던 潘, 잇딴 구설수에 지지율 횡보

귀국 일주일이 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거의 하루에 한 개씩 나오는 구설수로 인해 컨벤션 효과(정치 이벤트 직후 지지율이 상승하는 현상)을 크게 받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반 전 총장은 지난 12일 귀국 이후 숨 돌릴 틈도 없이 대선행보를 강행하고 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방문하고, 직무 정지 중인 박근혜 대통령에 전화를 하는 등 보수와 개혁을 넘는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문제는 행보마다 구설수에 휘말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귀국 전부터 인천공항공사에 3부 요인급에 해당하는 특별 의전을 요청했다는 의혹에서 시작해서, 편의점에서 프랑스산 생수를 사려다 황급히 국산 생수로 바꾼 장면이 생중계되면서 비판을 받았습니다.

13일 국립현충원에서 방명록을 작성하면서 미리 준비한 쪽지를 보고 옮겨 적어 '커닝' 논란에 휘말렸고, 14일 음성 꽃동네를 방문했을 때는 반 전 총장의 '턱받이 앞치마'가 지적을 받았습니다.

조류독감 방역 체험에서는 정치적 쇼를 위해 방역을 오히려 방해했다는 비판이 일었고, 고향인 충북 음성의 선친 묘소를 참배하는 가운데 퇴주를 음복하는 듯한 영상이 SNS를 타고 돌아 급히 해명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반 전 총장은 자신에게 한일 위안부 협의에 대해 질의를 계속하는 기자들을 향해 "나쁜 놈들"이라고 지칭해 질타를 받았습니다.

이같은 상황 속에서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횡보를 계속하고 있는데요. 한국일보와 한국리서치가 15일~16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공개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1.4%로 1위, 반 전 총장은 20.0%로 2위를 기록했습니다.

문제는 반 전 총장 귀국 직전 실시된 조사 결과와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는 것인데요. 문 전 대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반 전 총장을 앞섰고, 특히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에서도 26.1%를 기록해 23%에 머문 반 전 총장을 넘었습니다.

해당 여론조사는 유·무선전화 RDD(임의번호걸기) 면접조사로 진행했습니다. 응답률은 10.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빈 손으로 문닫은 1월 국회, 성과 없었다

민생법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소집된 1월 임시국회가 성과 없이 막을 내렸습니다. 쟁점법안에 대한 여야 합의 불발로 회기 마지막 날인 20일 본회의에서는 계류 법안 20여건만 처리됐죠.

이날 본회의를 통과한 안건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결과보고서 채택의 건 등 일부 비쟁점 법안들입니다.

올해 들어 쟁점으로 떠오른 선거연령 만 18세 하향 조정(공직선거법 개정안) 등 여야 이견이 큰 법안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습니다. 전날 여야는 4당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갖고 담판에 나섰지만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경제민주화 일환으로 추진 중인 상법 개정안(대기업 지배구조 개선) 등 쟁점법안도 합의가 어렵습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핵심 쟁점인 방송법 개정안(국회가 공영방송 이사진 추천)은 전날 법안심사소위원회에 회부돼 2월 임시국회에서나 본격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2월 임시국회에도 쟁점법안 처리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사안별로 여야 이견이 워낙 큰데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국면 속 대선 레이스에 관심이 쏠릴 경우 정치일정 상 논의 자체가 어려울 것이란 분석입니다.

한편 국회는 본회의에서 야권이 제출한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추진 중단 및 폐기 촉구 결의안을 상정, 재적의원 220명 중 찬성 131명 반대 87명 기권 2명으로 통과시켰습니다.

◆'용두사미' 인명진표 인적쇄신, 전직 의원들만 제명

새누리당이 인명진 비대위원장표 인적쇄신을 마무리지었지만, 용두사미에 그쳤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습니다.

새누리당 중앙윤리위원회가 핵심 친박계 서청원·최경환 의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3년을, 윤상현 의원에 대해서는 당원권 정지 1년을 결정했습니다. 그동안 인명진 위원장이 강도 높은 인적쇄신을 공언했지만, 제명이나 탈당 권유 같은 강도 높은 제재는 이루지 못했습니다.

윤리위는 서 의원에 대해 8선 중진 의원으로서 계파 갈등을 야기해 분열을 야기한 책임을 물었습니다다. 또한 최 의원에 대해서는 행정부 장관을 역임한 4선 의원으로서 당 발전을 저해하고 민심을 이탈하게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류 위원은 징계수위가 약한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들에 대한 징계 실효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윤리위가 이들에 대해 더 높은 징계 (제명이나 탈당권유)를 의결했다가 만일 뒤집어질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작 제명이 이뤄진 인사는 '진박 공천' 논란을 빚은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과 강제추행 혐의로 항소심에서 유죄가 선고된 박희태 전 의장 등 전직 중진의원 4명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징계도 미뤘습니다. 인 위원장은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경북 당원간담회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징계 절차가 진행되는 걸 다 아는데, 결론은 내가 이걸 중지시켰다"며 "내 입장은 징계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인 위원장은 "박 대통령과 당원이 똑같은 당원이라 할 수 있느냐. 인간이 염치와 도리와 예의가 있다"며 "정주택 신임 윤리위원장에게 딱 한 가지만 당 대표로서 부탁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징계는 안 된다. 탄핵 끝날지 보자"고 했습니다.

결국 인 위원장이 인적쇄신을 강도높게 하지도 않으면서 큰 소리만 일으키는 노이즈마케팅을 했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습니다.

/아이뉴스24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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