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7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반 전 총장은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방명록을 통해 "따뜻한 가슴과 열정으로 '사람사는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헌신하신 노무현 대통령님께 무한한 경의를 표한다"며 "대한민국의 발전을 위해 미력이나마 진력하겠다. 노 대통령님, 대한민국의 발전을 굽어살펴주소서"라고 적었다.
이후 반 전 총장은 권양숙 여사 자택을 방문해 노 전 대통령과의 추억을 회고했다. 반 전 총장은 "노 대통령께서 저를 유엔 사무총장으로 진출시키고자 많은 노력을 해주셨다"며 "그로부터 10년이 지나 지금 이렇게 돌아와 인사를 드리니 감회가 더욱 깊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귀국했으니 앞으로 권 여사님을 가까이 모시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업도 기리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권 여사는 "유엔으로 떠나신 게 엊그제 같은데, 성공적으로 임무를 마치고 돌아오신 것을 축하한다"며 "우리나라는 이래저래 복잡한 일들이 산재해 있는 것 같다. 반 총장님은 우리나라에 귀중한 분이 건강 유의하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반 전 총장 방문에 지지자들은 "10년간 수고 많았다"며 환영했다.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인 노사모 역시 '배신자라 않겠다. 잘 왔다 반기문'이라는 플래카드를 내걸고 반 전 총장의 방문을 반겼다.
이후 반 전 총장은 봉하마을에 이어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추모관을 둘러보는 등 야권 표심을 겨냥한 대통합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이영웅기자 hero@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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