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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AI시대…TV로 대화하며 일정관리·음식배달


KT, 세계 첫 인공지능 IPTV '기가 지니' 출시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홈 인공지응(AI) 시대가 본격화 된다.

KT(대표 황창규)는 17일 세계 최초 인공지능(AI) TV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이날부터 KT 온라인몰을 통해 기가 지니 예약 가입을 실시하고 이달 중 서비스를 출시한다.

KT는 광화문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KT 매스 임헌문 사장, 융합기술원장 이동면 부사장 등 주요 임직원들이 직접 KT의 AI 노하우와 차별화된 네트워크 기술을 접목한 기가 지니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고객 생활 서비스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의지다.

기가 지니는 IPTV 셋톱박스에 인공지능 기능을 결합한 홈 비서 서비스다. TV, 스피커, 카메라 기능과 함께 TV 및 음악 감상, 일정관리, 교통안내, 홈 IoT 기기 제어, 영상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앞서 SK텔레콤이 선보인 '누구'와의 차별점도 강조했다.

기존 AI 스피커가 음성인식 위주의 '청각'에 초점을 맞췄다면 기가 지니는 스피커와 함께 TV 연동과 카메라 내장으로 '시청각' 기반의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게 특징.

기존 셋톱박스 대신 기가 지니 단말기를 TV에 연결하면 TV를 중심으로 인공지능 서비스가 제공된다. TV화면을 보면서 원하는 지시를 내릴 수 있는 것. 음성으로 명령하면서 눈으로 TV 화면을 보고 실행여부를 바로 확인할 수 있어 보다 직관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가 지니는 ▲올레TV, 지니뮤직 등과 연동되는 '미디어 서비스' ▲일정관리와 일상생활을 돕는 'AI 홈 비서 서비스 ▲각종 홈 IoT 기기를 제어하는 홈 IoT 허브 서비스 ▲음성 및 영상통화 기능을 제공하는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등 크게 4가지 분야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가 지니로 콘텐츠를 시청할 경우 TV와 대화하듯 말하면 명령이 실행된다. 예를 들어 뉴스를 보다 인기 드라마 '도깨비'가 보고 싶다면 "지니야, 도깨비 틀어줘"라고 말하면 올레TV의 주문형 비디오(VOD) 화면으로 자동 이동하는 방식이다.

음악 서비스의 경우 1천만곡 이상의 음원을 확보한 지니뮤직과 연동된다. 듣고 싶은 곡명과 가수 이름을 말하면 해당 음악을 들려준다. KT는 한 차원 높은 음질을 제공하기 위해 세계적인 오디오 기업 '하만카돈'과 협업했다.

또 스마트폰이나 수첩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스케줄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배달 서비스도 간편히 이용할 수 있다. “지니야~, 치킨 먹고 싶어”라고 말하면 위치정보에 기반해 집 주변에 현재 배달이 가능한 치킨점 리스트를 보여주고, 이 가운데 원하는 치킨점을 선택하면 전화로 바로 연결할 수 있다.

가정의 홈 IoT 기기를 통합 제어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도어락, 홈캠, 에어닥터, 가스밸브 등 11가지 홈 IoT 기기와 연동할 수 있다. 외출에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고 "현관문 열어줘"라고 말하면 문이 열리고 외출하면서 "가스밸브 잠가줘"라고 명령을 내리면 자동으로 밸브를 차단해준다.

◆국내 첫 자연어 처리 적용 '눈길'

KT에 따르면 기가 지니에는 국내 처음으로 TV 대화기술과 자연어처리 기술이 적용됐다. 기가 지니와 사용자간 지능형 대화가 가능하며, 딥러닝 플랫폼을 기반으로 기가 지니의 음성인식 및 대화 기술은 진화한다.

KT IPTV 올레TV 가입자는 기존 셋톱박스를 기가 지니로 교체, 가입하면 된다. 기가 지니 단말 임대료는 3년 약정 기준 월 6천600원이다. '올레TV 12' 이상 요금제 가입자라면 단말 임대료를 2천200원 할인받을 수 있다. 올레TV에 가입하지 않았다면 기가 지니를 단품으로 구매할 경우 29만9천원이다.

KT는 기가 지니를 가정생활 필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음성인식, 감성대화 등 기술 향상과 함께 전문 정보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는 2차 고도화에도 나설 예정이다.

또한 에너지, 자동차 등 다양한 서비스에 기가 지니 플랫폼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 및 빅데이터 등 핵심 ICT 기술과 함께 기존 5G 및 IoT 얼라이언스를 기반으로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에도 앞장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임헌문 KT 매스총괄 사장은 "KT의 유무선 네트워크와 20년 가까이 쌓아온 인공지능 기술, 빅데이터 역량이 집약된 기가 지니는 가정의 모습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며 "KT는 기가 지니를 시작으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인공지능 서비스 제공에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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