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윤채나기자] 유력 대선주자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2일 오후 5시 30분께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할 예정인 가운데, 야권이 견제를 본격화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반 전 총장은 지난 10년 간 유엔 사무총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국민이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며 "들어와서 잠시 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우 원내대표는 "대선 출마 여부를 검토한다고 하는데 세계적인 평화의 지도자로 남아 존경받는 삶을 사시는 게 바람직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정쟁에 뛰어들어 이미지가 실추될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 안타까운 선택이 될 수도 있다"고 충고했다.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는 전날 반 전 총장의 고향인 충청을 찾아 "반 전 총장이 새누리당의 친박(친박근혜), 비박(비박근혜) 분들과 제3지대를 만들어 정치한다면 그것은 박근혜 정권의 연장"이라며 "검증이 끝났고 가장 잘 준비된 후보라는 게 내가 반 전 총장 보다 나은 점"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당권주자인 박지원 전 원내대표는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은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23만달러 수수 문제, 동생·조카 미국 내 기소 문제가 있을 텐데 그 외에도 내가 알고 있는 게 몇 가지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러한 것도 반 전 총장이 대통령 후보로 활동하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나오게 될 것"이라며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다고 하면 혹독한 검증을 받아야 한다. 첫 번째로는 신상 검증이 시작될 것이고 두 번째는 정책·이념이 검증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귀국 후 오는 13일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14일에는 고향인 충북 음성과 노모가 거주 중인 충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전남 진도 팽목항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3부 요인도 만날 예정이지만 설 연휴까지는 정치인과의 만남을 자제한 채 민생행보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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