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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11조 통큰 투자 … '뉴ICT'리더십 가져간다


자율주행차·5G 등 투자 확대로 글로벌 ICT '새판짜기' 시동

[아이뉴스24 조석근기자] SK텔레콤이 자율주행차, 5G, 사물인터넷(IoT) 등 차세대 ICT 분야에 향후 3년간 11조원을 투자한다.

제4차 산업혁명의 핵심 미래 산업을 두고 글로벌 사업자, 벤처·스타트업과의 적극적 협조를 통해 산업 생태계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SK텔레콤은 11일 삼성, 엔비디아 등 글로벌 선도기업 및 스타트업들과 개방, 협력을 위한 '뉴 ICT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해 5조원, 5G 등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등 3년간 총 11조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ICT 생태계 조성과 육성을 위한 이번 신규 투자는 산업간 융합,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인공지능(AI)과 자율주행차, IoT 분야에 집중된다. SK텔레콤과 자회사 SK브로드밴드, SK플래닛이 함께 투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뉴 ICT 생태계 조성에 5조원이 투자되면 전후방 연관산업들의 새로운 성장 기회로 이어질 것"이라며 "9조원 규모의 생산유발 효과와 6만여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new) ICT 생태계' 조성에 5조 투자

앞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세계적인 수준의 ICT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CES2017 참관 기간 동안 삼성과 엔비디아, 인텔 등 글로벌 ICT 업체들을 찾아 AI, 자율주행, IoT 등 신기술개발과 생태계 조성 상호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SK텔레콤은 ICT 생태계 조성은 'AI, 빅데이터, IoT 등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의 융합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전면적 개방 시스템'을 뜻한다. 지속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국내 ICT 생태계의 판을 키워 연관 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특히 인공지능,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스마트 홈 및 에너지 관리 효율화 등 IoT 분야에 집중, 이를 위한 글로벌 사업자 및 벤처와 스타트업, 경쟁사까지 협력의 문호를 전면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국내 IoT 분야의 생태계 확장을 위해 'IoT 오픈하우스'를 운영한다. 아이디어를 가진 개발자와 스타트업에게 IoT교육 및 서비스 기획, 하드웨어개발, 네트워크 연동 테스트 등 제품 개발부터 서비스 상용화까지 전반적인 사업화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신인프라 분야 벤처 육성을 위한 지원시설도 설립된다. SK텔레콤은 페이스북과 노키아, 인텔등과 함께 협력해 추진중인 'TIP(Telco Infra Project)’ 차원에서 올해 상반기 중 서울에 벤처육성센터를 설립, 통신인프라 분야 국내 스타트업 발굴 육성과 글로벌 진출을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현재 운영중인 개발자 지원 채널 'T디벨로퍼스'를 확대해 기술 인프라 지원과 보안·위치기반서비스 등 개발툴(API)의 공유 범위를 늘리고 개발자간 커뮤니티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1인 창업자와 스타트업 등 아이디어 상용화를 위한 추가적인 투자방안도 검토하고, 대학생 인턴십 등 산·학 협력 모델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SK C&C, SK하이닉스 등 SK그룹 내 ICT 분야 관계사들의 역량 결집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 C&C의 경우 양사가 보유한 인공지능, 클라우드 분야 기술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상호 협력을 모색 중이며 향후 이를 활용해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자율주행 분야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래 네트워크 6조 투자,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

SK텔레콤은 미래형 네트워크 구축에 오는 2019년까지 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무선통신에선 2.6GHz 대역 통신망 구축을 통해 품질을 고도화하고 유선통신에선 기가인터넷과 UHD 커버리지를 확장하고 미디어 서비스를 위한 스트리밍(동시재생) 분산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5G 글로벌 기술 표준화 및 선행기술 개발 투자를 통해 올 하반기 5G 시범 서비스를 추진하고, 2020년 5G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과거 CDMA 세계 최초 상용화로 국가 경제에 기여하고, 국내외 ICT 생태계 패러다임을 바꿨던 ‘CDMA신화’를 재현하자는 의지다.

박정호 사장은 "전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이미 상당히 퍼져나가고 있음을 이번 CES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대내외적으로 경제 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뉴 ICT 생태계 구축을 위한 투자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SK텔레콤 혼자만의 힘이 아닌 개방과 협력을 통해 진정한 뉴 ICT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현재 메모리 반도체가 대한민국의 경제동력이듯 뉴 ICT 생태계가 새로운 경제동력이 되길 희망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ICT 주도권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강조했다.

조석근기자 feelsogoo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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