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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설 앞두고 'AI 계란 대란' 해결책 마련 '분주'


농식품부, 美 신선란 164만개 들여와…식약처, 외국산 알가공품 수입

[아이뉴스24 장유미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사태로 '계란 대란'이 발생하자 설 명절을 앞두고 정부가 해결책 마련을 위해 계란 및 계란 가공품 수입에 적극 나선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주 안에 항공편으로 미국산 신선란 164만개를 들여올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이준원 차관은 이날 AI 방역대책 브리핑에서 "계란 수입을 위한 검역증명서와 수입위생증명서 수출국과의 협의가 완료됐다"며 "이번에 수입되는 계란은 100톤 가량"이라고 말했다.

항공편으로 수입되는 첫 물량은 LA에서 출발해 이르면 10일께 국내에 도착한다. 또 검역 등을 거치면 설 연휴 이전에 선보일 수 있게 된다. 항공편으로 계란을 수입할 경우 정부는 오는 2월까지 운송비용 50%를 지원하며 무관세를 적용한다. 소비자 가격은 수입업자의 자율 결정이지만 현재 개당 298.7원 보다는 저렴하게 공급될 것으로 농식품부는 전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계란 대란'을 해소하고자 '축산물의 수입허용 국가(지역) 및 수입 위생요건'을 일부 개정해 최근 20년간 수입된 적이 없는 외국산 알가공품의 수입을 한시적으로 허용한다.

이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가 AI 종식을 선언한 후 3개월까지 미국산(전란액, 난백액, 염지란, 피단)과 태국산(전란액, 난백액, 전란분, 난황분, 난백분, 염지란) 알가공품의 수입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식약처는 미국과 태국 정부의 요청을 받고 이를 허용키로 결정했으며 이들 외국산 알가공품은 국내에 들어와 수입통관절차를 거친 후 이달 안으로 국내에 유통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계속 오르기만 하는 달걀값 인상을 막기 위해 수입 운송료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당장 가격 안정화를 실현시키기엔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노력에도 달걀 소비가 늘어나는 설을 준비하는 시민들의 우려를 해소하진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장유미기자 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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