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태훈기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TV 시장의 도깨비 방망이가 돼 가는 모습이다.
수년 간 색표현력(블랙 등), 응답속도, 시야각 등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대비 성능우위를 강조하는 것에서 벗어나 올해는 디스플레이 자체에서 사운드를 직접 재생, 시청자에게 몰입감을 제공하는 차별화된 사용자경험(UX)을 강조하고 나섰다.
세계 대형 OLE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 중인 LG디스플레이는 5일(현시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 'CES'에서 OLED 디스플레이를 진동판으로 활용, 화면 자체에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공개했다.
이는 별도의 스피커를 통해 반사음을 듣는 것과 달리 화면 속 등장인물의 입에서 직접 소리를 듣는 것과 같은 효과를 제공하는 것이 강점이다.
올해 세계 '올레드(OLED) TV' 시장에 뛰어든 TV 명가 소니는 LG디스플레이로부터 크리스탈 사운드 OLED 패널을 공급받아 자사 '4K 브라비아 OLED TV'에 적용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프리미엄 TV 시장의 트렌드가 올레드 TV 시장의 확대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크리스탈 사운드 OLED 기반의 TV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08년, LG전자가 '인비저블(보이지 않는) 디자인'을 반영해 스피커 없는 TV(엑스캔버스)를 선보인 바 있는 만큼 LG전자의 차기 '올레드 TV' 제품군에 스피커 없는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사운드를 화면 자체에서 직접 낼 수 있는 디스플레이 기술은 삼성디스플레이에서도 앞서 선보인 바 있다.
지난 2011년 일본에서 열린 세계 평판 디스플레이 전시회 'FPD International'에서 삼성디스플레이는 화면(LCD 패널 구성품 중 광학필름을 이용)에서 사운드를 낼 수 있는 '스피커 인 패널 LCD'를 공개했지만, 고음질 구현에 적합하지 않아 양산에 돌입하지는 않았다.
양태훈기자 flam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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