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은기자] 세계 최대 가전쇼로 불리는 'CES'가 미래 자동차들의 경연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7'에서는 벤츠와 BMW, 닛산, 현대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출격해 미래 자동차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소개하는 것은 물론 향후 스마트 홈과 차량을 연결하는 커넥티비티 기술 발전 계획 등을 공유하면서 자율주행차 시대의 변화를 예고했다.
BMW는 이번 CES에서 '홀로액티브 터치(HoloActive Touch)' 기술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리플로팅(free-floating) 디스플레이를 손가락 제스처로 컨트롤하며 운전자의 촉각적 반응을 자동으로 인식해 명령어로 전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보다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BMW는 인텔, 모빌아이와 함께 2017년 하반기부터 약 40대의 BMW 자율주행차를 시범 운행할 계획을 밝혔다. BMW는 2021년 그룹 최초의 완전 자율주행자동차가 될 BMW i넥스트(iNEXT) 출시를 목표로 두 회사와 협력할 방침도 발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커넥티드·자율주행·공유 및 서비스·전기 구동 등 4가지 핵심요소를 미래 전략으로 발표했다. 이같은 전략이 집약된 차세대 배터리 전기 구동차 '콘셉트 EQ'를 소개하는 한편, 인공지능, 스마트 홈과 차량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과 메르세데스 미((Mercedes me)도 선보인다.
현대차도 이번 CES에서 친환경 이동성·이동의 자유로움·연결된 이동성 등 미래 모빌리티 3대 방향성을 제시했다.
초연결의 시대에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삶의 중심에 서게 될 미래 모빌리티로 진화할 것이라는 비전 아래, 미래 기술을 통한 자유로움을 콘셉트로 새로운 모빌리티 전시를 선보였다.
특히 스마트 하우스 콘셉트 모델을 통해 투싼 커텍티드카와 주거지 및 근무 공간이 연결되는 미래 보밀리티의 모습을 구현했고, 휴대가 가능한 '아이오닉 스쿠터' 콘셉트 모델 등 혁신적인 이동 수단의 편리함을 강조하기도 했다.
◆AI와 자동차의 만남, CES 주인공으로 부상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브랜드에서 AI기술을 탑재한 자율주행차를 선보이며 인간의 감성까지 읽어내는 미래형 차들의 상용화가 머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혼다는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자율주행 전기차 '뉴브이(NeuV)'를 선보였다. 인공지능 감정 엔진이 적용된 이 차는 탑승자의 감정이나 신체 상태 등을 파악해 인간과 교감하는 기능을 탑재했다.
토요타도 AI기술을 탑재한 콘셉트카 '콘셉트 아이(Concept-i)'를 이번 CES에서 소개했다. '愛(사랑 애)'의 개념을 중시하는 토요타의 철학 아래, 사람과 자동차가 파트너 관계가 되는 모빌리티 사회의 미래상을 구현하는 콘셉트카라는 것이 회사측의 설명이다.
콘셉트 아이는 향후 수년 내 공도 실증 실험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출품 내용의 일부를 탑재한 실험 차량이 일본의 도시를 주행할 예정이다.
전기차 1위를 목표로 '트랜스폼 2025+'를 선언한 바 있는 폭스바겐은 이번 CES에서 지능형 커넥티비티와 지속 가능한 자동차에 대한 비전 제시에 나섰다.
폭스바겐은 '골프 R 터치'와 'BUDD-e'에 사용된 시스템을 확대 개발한 새로운 차원의 디스플레이와 컨트롤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하고, 폭스바겐의 새로운 전기차인 '아이.디(I.D.)'도 전시한다.
한편 이번 CES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카를로스 곤 닛산 CEO는 끊김없는 자율주행 혁신 기술과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테스트 계획 등을 발표했다.
자율주행차의 안전한 상용화에 속도를 올리기 위한 혁신 기술 'SAM(Seamless Autonomous Mobility)'으로 명명된 이 기술은 돌발상황이나 방해물에 의해 자율주행이 영향을 받지 않는, 끊김 없는 자율주행 기술로 미 항공우주국(NASA)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곤 회장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주도 하에 닛산이 일본의 선도적인 인터넷 기업 DeNA과 함께 상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무인자동차 개발을 위한 테스트에 돌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영은기자 eun0614@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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