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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유바이오로직스 "새해 첫 상장…글로벌 기업 목표"


공모희망가 낮추고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 줄여

[아이뉴스24 윤지혜기자] "지난해 말 공모시장 침체 분위기로 인해 올바른 기업가치를 평가받기 어렵다고 생각해 상장 절차를 중단했었습니다. 2017년 희망찬 새해를 맞아 유바이오로직스가 공모시장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기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상장을 준비 중인 감염병 예방백신 개발·공급업체 유바이오로직스의 백영옥 대표는 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경쟁력과 상장 후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12월 상장을 추진했으나, 바이오 관련 시장이 주춤하면서 상장을 보류했다. 새해 첫 상장을 준비하면서 주당 공모희망가를 당초 6천500~7천300원에서 6천~6천800원으로 낮췄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도 전체의 61.25%에서 43.69%로 줄였다. 자발적으로 보호예수물량을 대폭 증가시켜 투자자의 리스크를 줄였다는 설명이다.

2010년 설립된 유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최초로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 개발했다. 이는 세계 세 번째 경구용 콜레라 백신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도 받았다. WHO의 PQ인증을 받은 국내 백신 보유 기업은 녹십자와 LG생명과학, 유바이오로직스뿐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유니세프와 오는 2018년까지 3년간 유비콜 장기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최소 1천30만 도스(약 210억원) 이상을 공급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아이티에 125만 도스 공급했으며, 현재 약 300만 도스가 국가 검정을 거쳐 수출 대기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올 초 플라스틱 제형의 '유비콜 플러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포장을 유리 바이알(주사용 유리 용기)에서 플라스틱 제형으로 바꿔 제조원가를 줄이는 동시에 보관·수송·투여 편리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콜레라가 빈발하는 국가에 제품을 등록하기 위한 마케팅도 진행하고 있다. 이집트·도미니카공화국·파키스탄 등은 이미 등록 최종 단계여서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설명이다. 또 콜레라가 빈번히 발생하는 국가로 여행하는 선진국 여행자를 대상으로 유럽 및 미국 등록도 준비하는 중이다.

백 대표는 "2019년 초 미국에 콜레라 백신 등록을 성공할 경우, 국내 개발백신으로 미국에 최초 진출하는 쾌거와 함께 최소 2천500억 달러 가치의 PRV(미국 의약품 우선심사권 부여제도)를 획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PRV란 미국 정부가 난치성 희귀 질환 치료제 개발을 독려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FDA가 지정한 난치성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제 개발 시 신약 심사기간을 6개월로 단축하는 바우처를 지급하는 제도다.

유바이오로직스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세균감염병 백신에 대한 새로운 트렌드인 '접합백신' 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이미 전달단백질 'EuCRM197'을 자체 개발해 상품화했으며, 접합백신 제조기술인 'EuVCT' 플랫폼 기술을 확립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9년 장티푸스 접합백신이 공공백신 시장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의 공모주식 수는 320만주다. 총 192억원가량을 조달해 ▲장티푸스 및 수막구균 접합백신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오는 9·10일 수요예측을 실시해 16·17일 청약을 진행한 뒤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윤지혜기자 j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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