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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울고 웃는 K뷰티⋯"그래도 포기 못해"


"의존도 낮춰야"⋯아모레·LG생건 글로벌 리밸런싱
여전히 1위 화장품 수출국⋯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아이뉴스24 진광찬 기자] 국내 뷰티업계가 일제히 '글로벌 확장'을 주요 경영 전략으로 꼽은 가운데, 올해 실적은 중국시장이 쥐고 있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한한령(한류 제한령)' 여파로 '탈중국'을 외치는 기업들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라는 점에서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주요 기업들은 해외 포트폴리오 재구조화(리밸런싱)를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화장품 매장의 면세 알림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화장품 매장의 면세 알림판. [사진=연합뉴스]

27일 업계에 따르면 K뷰티 양대산맥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최근 주주총회를 통해 글로벌 시장 재편에 속도를 내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먼저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지난 25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주총에서 글로벌 리밸런싱을 가속화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에 대한 재정비를 연내 마무리할 방침이다. 이는 기존 중국시장 비중을 낮추고, 미국·유럽·인도·중동시장에 더욱 힘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화장품 매장의 면세 알림판. [사진=연합뉴스]
25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아모레퍼시픽 제19기 정기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이 같은 전략 수정은 최근 해외 실적과 무관치 않다.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서구권 매출은 6949억원으로 전년보다 2배 이상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중화권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중화권 매출은 5100억원으로 26.7%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 가운데 서구권 비중은 9.2%에서 17.9%로 늘어났고, 중화권 매출 비중은 18.9%에서 13.1%로 낮아졌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도 같은 날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주총에서 미주시장을 중심으로 해외사업을 재조정한다고 알렸다. 지난해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은 12.5% 증가한 8452억원을 기록했지만, 과거 고성장하던 시기와 비교해 동력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가 당면 과제로 떠오른 셈이다.

이처럼 중국시장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출 국가가 다변화하는 모습이다. 다만 중국은 여전히 국내 화장품 수출 1위 국가로, 기업들이 쉽게 포기하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화장품 수출액은 17여억달러로 2위 미국(11여억달러)과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트럼프 행정부 관세 정책이 하나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 중구 명동 거리 화장품 매장의 면세 알림판. [사진=연합뉴스]
이정애 LG생활건강 사장이 25일 서울 종로구 LG광화문빌딩에서 열린 제2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업계는 중국 정부가 추진하는 경기 부양책과 한한령 해제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늘고 한류에 대한 인기가 다시 살아나면 화장품 업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역시 중국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건 아니라는 입장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현지 온라인 채널 사업을 재편하고,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다. LG생활건강은 저가 C뷰티(중국 화장품) 공세 속 럭셔리 브랜드 '더후'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뷰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비중국 수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한한령 해제, 현지 소비 회복, 수출 수요 증가 등이 화장품 성장을 이끌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진광찬 기자(chan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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