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빚'도 모자라 바람까지…'모텔 사진' 목격한 아이들 [결혼과 이혼]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결혼 후 막대한 사업 빚을 진 것도 모자라 여직원과의 외도까지 들킨 남편의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4일 YTN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남편의 막대한 빚과 불륜에 이혼을 결심한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10년 전 회사 골프동호회에서 남편을 만나 결혼 후 두 아이를 낳았다. 남편은 결혼 후 얼마 뒤 회사를 그만두고 '좋은 사업 아이템이 있다'며 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나 남편의 사업은 실패의 연속이었다. A씨와 상의 없이 신용대출, 거주지 담보대출, 사채까지 손댄 남편은 결국 집안 전체의 재산보다 빚이 많은 상황을 만들게 된다.

설상가상 남편은 회사 여직원과 내연관계까지 들키게 된다. 아이들이 남편의 휴대전화를 갖고 놀던 중 모텔에서 찍은 사진까지 보게 되자 A씨는 이혼을 결심한다. 다만 남편의 막대한 빚을 재산분할 받을까봐 걱정이다.

사연을 접한 홍수현 법무법인 신세계로 변호사는 "남편이 부정행위를 하고 사연자 몰래 거액의 채무를 부담한 것은 재판상 이혼사유인 '배우자로부터 심히 부당한 대우', '기타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중대사유'에 해당한다"며 "현재 집안에서 대화를 거의 대화를 나누지 않는 것으로 보아 혼인관계는 사실상 파탄에 이르렀으므로 이혼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재산분할과 관련해서는 "재산보다 빚이 많은 경우, 법원이 언제나 재산분할하는 것은 아니다. 채무 분담으로 오히려 상황이 악화된다면 채무부담 경위, 내용, 장래 전망 등 제반 사정을 고려해 채무를 분담하게 할지 여부를 정한다"며 "사연자(A씨)의 경우 △두사람 모두 혼인 당시에는 빚이 없었다는 점 △남편의 빚은 거듭된 사업실패의 결과라는 점 △혼인파탄 경위나 사정 등을 상세히 밝혀 재산과 빚은 각자 명의대로 귀속시키는 판결을 받을 수 있게 노력하면 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