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독감(인플루엔자)이 2016년 이후 최대 규모로 유행하고 있는 가운데, 독감에 좋은 음식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전국 300개소 의원급 표본감시 결과 최근 4주 동안 인플루엔자 의사환자(감염병으로 의심되지만 확진되지 않은 단계의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마지막 주(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 중 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73.9명으로, 전주(31.3명) 대비 136% 증가했다. 이는 과거 유행 정점이었던 2016년의 86.2명 이후 최고치다.
검출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부분은 A형으로, 38도 이상의 고열, 기침, 인후통 등이 주요 증상으로 나타난다. 독감뿐 아니라 감기 환자 역시 증가 추세다.
이처럼 독감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개인 위생관리와 더불어 건강한 식단으로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을 내놨다. 특히 아래 설명하는 음식을 섭취하면 독감 예방은 물론, 감염 시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 올 것이라고 조언했다.
먼저 생강은 감기 바이러스, 폐렴, 기관지염 등을 일으키는 세균을 사멸시키는 기능이 있다. 생강의 '진저롤' 성분이 염증을 일으키는 효소(COX-2)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끓는 물에 생강을 달여서 차로 마시기만 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생강은 몸 안의 점액 생산을 억제해 답답한 코 막힘을 해소하고 한기를 느낄 때 몸을 따뜻하게 데워준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폐 기능이 떨어져 숨이 찬 증상을 완화하고 아픈 목을 낫게 한다. 농촌진흥청은 도라지에 대해 호흡기 점막의 점액 분비를 도와 유해물질과 세균의 침입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도라지는 특히 가래를 효과적으로 배출시키므로 독감으로 인해 기침과 가래 증상이 심할 때 섭취하면 좋다.
고등어에 많이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은 염증 발생을 감소시키며, 백혈구가 잘 활동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보통 호두 등 식물에 들어 있는 오메가3 지방산보다 생선에 있는 오메가3 지방산이 대사가 더 빨리 이뤄져 빠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메가3 지방산은 하루 2~4g가량 섭취하면 좋다. 싱싱한 고등어 한 토막에는 0.5~1g의 오메가3 지방산이 함유돼 있다.
키위는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되는 비타민C가 가장 많은 과일 중 하나에 속한다. 키위 한 개에 든 비타민C는 100㎎ 이상으로, 레몬의 1.4배, 오렌지의 2배, 사과의 6배다. 하루 키위 한 알을 먹으면 일일 비타민C 섭취 권장량(60~70㎎)이 채워진다.
또한,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기면 염증 반응이 증가하는데 키위 속 항산화 영양소는 활성산소 생성을 억제한다. 최근 미국 '영양연구'지에 따르면 키위 주스를 20일 동안 공급하고 콜레라 바이러스를 쥐에게 주입한 결과 면역글로불린 등 바이러스와 싸우는 물질의 수치가 상승했다.
바나나에는 칼륨, 섬유질, 비타민B6 등 풍부한 영양소가 들어 있어 면역 체계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바나나의 전해질은 에너지를 증가시키고, 이 때문에 감기로 피로감을 느낄 때 먹으면 좋다.
요구르트는 신체 방어 메커니즘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으로 꼽힌다.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비타민 D 수치가 낮으면 감기와 독감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며, 비타민 D가 강화된 요구르트를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설래온 기자(leonsig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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