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난달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의 첫 발인이 사고 닷새만인 2일 엄수됐다.
이날 오전 광주 한 장례식장에서는 여객기 참사 179명 중 한 명인 60대 A씨의 발인식이 거행됐다. A씨는 사고 당시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시신이 수습돼 지난달 30일부터 장례 절차가 진행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교인들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켰으며, 손자 B씨가 할아버지의 영정사진을 들고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에는 태국 고향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오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 C(45)씨의 발인도 있을 예정이다.
현재까지 A·C씨와 더불어 참사 희생자 21명이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으며, 이 중 9명의 장례가 진행되고 있다.
전날(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모든 사망자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은 시신 인도 후 DNA 조사 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신체 부위(편)에 대해서는 따로 모아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29일 오전 9시 3분께, 태국 방콕에서 무안공항으로 향하던 제주항공 7C2216편이 랜딩기어(바퀴)가 펼쳐지지 않은 상태로 무안공항 활주로에 착륙을 시도하다 공항 시설물과 충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현재 사고 현장에서는 기체 잔해를 중심으로 희생자의 신체 일부와 유류품을 수습하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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