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이 2일 취임식을 갖고 재판관으로서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헌법재판소는 2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강당에서 두 신임 재판관의 취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31일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맡게 될 헌법재판관 가운데 정계선, 조한창 후보자를 전격 임명했다.
정계선 재판관은 더불어민주당, 조한창 재판관은 국민의힘이 각각 추천했다. 민주당이 추천한 다른 한 명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추후 여야 합의 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참모들은 최 권한대행의 결정에 반발하며 집단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정치권에선 후폭풍이 계속됐다.
정진석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정호진 외교안보특보 및 수석비서관 전원은 이날 최 권한대행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이 집단 사의 표명을 통해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항의의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김태규 방송통신위원장 직무대행(방통위 부위원장)도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해 사직서를 냈다.
최 권한대행은 이들의 사표를 수리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최상목 대행은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모두 힘을 모아 매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표를 수리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여당인 국민의힘도 최 권한대행의 임명 절차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어제 헌법재판관 임명은 유감스럽다. 책임과 평가가 따를 것"이라고 했고, 권성동 원내대표는 "국무회의에서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했어야 헌법 원칙에 부합했을 것"이라며 "절차를 생략한 독단적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에 대해 "대통령실과 정부 인사들의 집단 행패는 이들이 내란 세력과 한통속임을 입증하는 것"이라며 "12·3 내란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자들이, 내란 단죄에는 사표까지 내가며 훼방을 놓는 모습이 가관"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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