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선거에서 패배한 새정치민주연합이 커다란 후폭풍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에서 486 정치인의 리더격인 이인영 의원이 보다 개혁성을 선명하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의원은 1일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패배 원인에 대해 "우리 국민은 지난 몇 년간 새정치민주연합이 야당답지 못하다고 평가한 것 같다"며 "정부와 여당의 일방통행식 국정운영을 효과적으로 견제하거나 저지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하나라도 끝까지 물고 해결하려는 치열함, 불꽃 같은 투혼들이 사라져버렸고, 야당다운 매서운 맛이 많이 없어졌다고 경고한 것 같다"며 "직접적으로는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공천을 했고, 그 부작용으로 공천 역풍을 불러온 것도 직접적인 패배의 원인"이라고 평가했다.
이 의원은 향후 비상대책위원회 체제의 과제에 대해 "2012년 대선 패배 후 새정치민주연합의 지도부가 어떤 정치 노선을 가지고 당을 이끌었고, 실천 과정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였는지 총괄적이고 총체적인 성찰을 해야 한다"며 "또 당내 소통과 민주적 토대를 강화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저희들의 모호한 정체성은 어떤 경우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좀 더 민주적이고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진보시키는 방향으로 확고한 정체성을 성립하고 전진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조기 전당대회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 논의가 본격화되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춰질 우려가 많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처절한 반성과 당의 민주적인 기본 체제를 강하게 만들어 다시 강력한 야당으로 부활하는 소통과 참회의 과정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장 시급한 것은 중앙위원회를 구성해 가동하는 것"이라며 "당의 중앙위원이라고 할 수 있는 대중적인 권력으로 선출된 분들이 모여 심도 있는 토론을 통해 당의 지도를 결정하고 새로운 지도부를 구축해 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근 논의가 나오고 있는 야권의 재편 논의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야권의 전반적인 개편 논의는 불가피하다"며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패배의 상처를 추스르고 자신의 정립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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