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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없이 추락하는 민주당, 당권 개편 조짐


새 지도부 편성 초읽기, 분당 가능성도 제기돼

지난 9일 실시된 18대 총선이 끝난 이후 통합민주당에는 큰 지각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당초 목표였던 개헌 저지선 100석을 확보하지 못한 민주당은 9일 저녁 손 대표, 김효석 원내대표 등이 비공식 회의를 진행하고 최대한 빨리 전당대회를 치르고 당 체제 정비에 돌입키로 했다. 이르면 18대 국회가 시작 전에 전당대회가 치를 가능성도 높다.

특히 손학규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정동영, 김근태, 한명숙 등 민주당 중진들이 지역구에서 패배한 상황에서 민주당에는 책임론을 둘러싼 갈등과 지도부 재구성의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더 나아가 일각에서는 통합민주당의 분당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정-손' 후퇴, 새 지도부 구성 불가피

먼저 지도부 개편이 불가피하다. 총선 패배에 대한 책임론이 현 지도부를 겨냥하고 있고, 중진들이 줄줄이 지역구에서 낙마했기 때문이다.

총선 다음날인 10일 민주당에는 중진들의 2선 후퇴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모습이다.

손 대표는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 대표 경선 불참의지를 밝혔으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도 이날 오전 MBC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당순간 쉬겠다"며 당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손 대표와 정 전 통일부 장관 등이 후퇴함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당권이 어디로 향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우선 총선에서 살아남은 추미애, 문희상, 정세균, 박상천 등을 중심으로 민주당의 새로운 핵심세력이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또한 선거 기간 지원 유세를 통해 입지를 굳힌 강금실 최고위원도 민주당의 중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추측도 유력하다.

구 민주당 측에서는 박상천 공동대표가 총선에서 당선, 지지기반이 건재함을 과시함으로써 향후 당내 입지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당권 재편에 따른 갈등도 예상

이처럼 중진들의 후퇴와 새 지도부 구성 등과 맞물려 민주당은 역할구도 재편을 위한 진통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친손계와 반손계의 대립은 물론, 구 민주당 측과 대통합민주신당 측의 갈등도 예상되고 있다.

또한 동교동계 등이 위상 강화를 위해 나설 것으로 예측되면서 각 계파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정통 민주당'을 표방해온 이들이 어떤 움직임을 보이느냐에 따라 분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에서 81석을 확보함에 따라 153석의 과반의석을 확보한 한나라당 견제를 위해 군소정당과 연대하려는 움직임도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미 일부 무소속 후보들의 영입설이 나오고 있으며 창조한국당, 민주노동당 등과의 연대 방안이 모색될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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