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 “조기 대선에 출마않겠다”

[아이뉴스24 강일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조기 대선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최근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인해 전국적인 정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이 시장의 거취도 관심이 높아진 상황였다.

이 시장은 14일 오후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조기 대선에 어떤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하며 “정치적 혼란 속에서 해야 할 일은 새로운 경쟁에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시정을 성공적으로 완성하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시장은 충청권의 정치적 정체성과 역할에 대한 확실한 관점을 밝혔다. 그는 “충청은 갈등보다 조율을, 치우침보다는 균형을 지향해 온 지역”이라며 “대한민국이 올바로 서기 위해서는 새로운 비전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차기 대통령에게 대전과 충청의 핵심 현안을 분명히 전달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대전 지역 주요 현안으로 '호남고속도로 지하화 사업'과 '대전 교도소 이전'이 언급됐다. 교도소 이전과 관련해선 “이전이 가장 좋은 방안”이라며 대전시 차원에서 추진 의지가 강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충청권 차원의 과제로 “공공기관 2차 이전'의 조속한 추진을 중앙 정치권에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실을 대전과 세종 경계선에 위치시키는 방안에 대해 “당에 의견을 전달할까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충남과 대전이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포기한 입장이라면, 그 힘을 어떻게 결집해 대전과 충남의 이익을 철저히 관철시킬 것인지에 대해 고민할 시점”이라며, 충청권의 집단적 정치전략 수립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시장은 “충청권은 대선 후보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며 현실적 한계를 인정하면서도 '충청을 대표할 만한 정치 지도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밖에 그는 충청권의 미래 구상과 관련 “충남과 대전 통합은 시·도민의 의견을 잘 모아서 하면 충청 발전의 하나의 큰 전기가 될 수 있다”며, “향후 집중적인 역량을 해당 구상에 투입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