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아워홈의 인수합병(M&A)에 대해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며 반대 입장을 고수했다.
![구지은 아워홈 전 부회장. [사진=아워홈]](https://image.inews24.com/v1/f4a8393feec954.jpg)
1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구 전 부회장은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기사를 공유하며 "또 다른 소설이 나왔다"고 썼다. 해당 기사는 구 전 부회장이 경영 참여를 전제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지분 매각 의향을 밝혔다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구 전 부회장은 해당 게시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구 전 부회장은 "인수 후보자의 불안함이 읽힌다. 클로징 날짜는 임박해 오는데 돈도 없고 되는 게 없으니 애쓴다"며 "매각하라고 협박하더니 이제는 허위 기사도 조급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과 손잡고 조폭 행세를 한다. 내가 낸 국민연금을 받아서 투자하는 PE가 주식을 매각하라고 주주를 협박하는 웃픈 현실"이며 "사업도 투자도 철학과 신념을 가지고 해야 한다. 돈이면 다가 아닌 것을 보여주겠다. 지켜보라"고 적었다.
앞서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해 장녀 구미현 회장이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으며 회사에서 물러나게 됐다. 구미현 회장은 새 대표로 선임되면서 회사 매각을 공식화했고, 지난 2월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지분 38.56%와 구미현 회장의 지분 19.28% 등 총 58.62%의 지분을 넘기는 것이 골자다. 출자일은 오는 29일로 최종 인수를 앞두고 있다.
다만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워홈 정관상 경영 활동 관련 주요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2 이상 동의가 요구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입장에선 추가 지분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지분 20.67%를 가지고 있는 구지은 전 부회장, 19.6%를 가지고 있는 차녀 구명진씨는 회사 매각에 반대하고 있다. 구지은 전 부회장은 지난달 열린 아워홈 정기 주주총회에도 참석해 주식 매각 절차상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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