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성현 기자] 부산의 하늘 아래,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나는 이 땅의 교육을 위해 마음을 다했던 사람들을 우리는 기억합니다. 교실에서 희망을 싹틔우던 선생님의 땀과 학생들의 꿈, 그리고 학교 마당에서 울려 퍼지던 맑은 웃음소리를 말입니다.
하지만 지금, 교육감 보궐선거를 앞두고 한순간의 권력 공백을 기회로 여기는 이들이 있습니다. 교육의 본질이 어디에 있는지도 잊은 채, 오직 ‘자리’와 ‘명함’에만 관심을 두고 나서겠다는 목소리들이 들려옵니다.
부산교육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이뤄왔습니다. 부산형 학력 신장 시스템 구축, 아침체인지(體仁智), 늘봄학교, 23개 학교 통학 환경 개선, 특수학교 신설 및 재배치 통해 30분 이내 통학 환경 조성 등을 통해 교육부 주관 ‘2024년 시·도교육청 평가’에서 2년 연속 모든 분야 최우수를 달성했습니다. 광역시 중 유일한 ‘ALL PASS’라는 성과를 이룬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오랜 시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가 하나 되어 부단히 노력한 결과이며, 교육감이 진정한 교육을 위해 묵묵히 고민하고 실천한 증거입니다.
그러나 지금, 출마를 준비하는 후보자들에게 묻고 싶습니다.
당신은 이 성과를 이어갈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교육은 말이 아니라 실력입니다. 단순한 욕심으로 자리를 차지하려는 자에게는 결코 이루지 못할 성과입니다. 부산교육은 혁신적 변화를 이끌었고, 전국이 인정하는 결과로 그 위상을 높였습니다. 이 성과를 망치지 않으려면 교육에 대한 깊은 이해와 명확한 비전, 진정한 애정이 필요합니다.
부산의 교육가족이 바라는 것은 일시적인 약속이 아니라 변함없는 책임과 진심입니다. 부산교육청의 성과는 누군가의 정치적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진정으로 부산교육을 위해 헌신할 리더가 필요합니다.
출마를 고민하는 이들이여, 부산교육의 빛나는 역사를 이어갈 자신이 없다면 가볍고 불순한 발걸음은 멈춰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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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수(孫正守 / Son jung soo)
전 부산광역시교육청 정책소통 수석비서관.
전 부산광역시교육감직 인수위원회 대변인.
전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 당선인 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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