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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장관 "양자기술, 향후 5년이 분기점"…양자컴·양자인터넷 실용화에 총력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을 방문해 이용호 양자컴퓨팅단장으로부터 양자컴퓨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아이뉴스24 최상국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향후 5년은 양자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지금 신속하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을 경우 재도전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9일 오후 2시 대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 착수 보고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하며 양자컴퓨터와 양자인터넷 실용화를 위한 산학연 협력을 강조했다.

이날 보고회는 ‘2030년 양자기술 4대 강국’ 목표로 양자컴퓨팅·양자통신 분야에서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빠르게 만회하기 위해 관련 기술과 인프라를 집약 개발하는 대규모 양자시스템 사업의 본격적 착수를 알리고 산학연 참여 및 결집을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사업과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에 올해부터 5년간 각각 490억원, 45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두 사업의 주관기관인 표준연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비롯한 24개 사업 참여기관, LG계열사·삼성디스플레이·포스코·리큐온 등 양자컴퓨팅 구축·활용 협력기업 29개사 등 50개가 넘는 기관에서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종호 장관은 “5년 이내에 양자컴퓨터가 실용적 문제해결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는 등 향후 5년은 양자생태계의 매우 중요한 분기점으로 우리가 지금 신속하게 기술 추격에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양자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재도전의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면서 "오늘 행사를 통해 본격화되는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 개발은 현재 우리의 기술 수준과 인력 규모 등을 감안할 때 어려운 도전임에 분명하지만, 양자기술 대도약을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인만큼 산학연이 협력하여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9일 오후 대전광역시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서 열린'50Q 양자컴퓨터 구축 및 양자인터넷개발 착수보고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양자컴퓨팅 연구인프라 구축' 주관기관인 표준연은 성균관대·UNIST·KISTI 등과 함께 2026년까지 초전도 방식의 50큐비트 양자컴퓨터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50큐비트급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설계·제어 및 양자소자 제작기술, 소프트웨어 기술 등을 확보하고 클라우드·테스트베드·양자가상머신 기능 등을 탑재해 국내 연구자들이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양자인터넷 핵심원천기술 개발'사업은 ETRI와 KIST를 중심으로 KT, SKT, 우리넷, 피피아이, 켐옵틱스 등 산업계와 경북대, 고등과학원, 고려대, 부산대, 성균관대, 서울대, 연세대, 포항공대, 한림대, GIST, KAIST, 표준연, TTA, NIA 등 20여개 산학연이 참여한다.

ETRI와 KIST는 2036년 양자인터넷 시범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우선 2026년까지 기존 네트워크로는 불가능한 양자정보 전달용 유·무선 초기 중계기를 개발하고 양자정보 저장에 필수적인 양자메모리 핵심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이종호 장관은 “한국은 1982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 프로토콜 패킷 통신을 성공하고 많은 산학연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세계적 수준의 ICT 강국으로 거듭났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양자인터넷 분야에 있어서도 산학연이 협력하고 정부가 지원해 미래 한국경제를 선도할 양자강국의 기틀이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사업단 출범식 이후에는 양자컴퓨팅 구축·활용 협력기업 협약식도 열렸다.

양자컴퓨팅 산업계 협의체는 양자컴퓨팅의 경우, 하드웨어 개발과 함께 응용 분야 발굴 및 솔루션 개발, 사용자 확보 등 활용 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는 공감대에 따라 구성된 것으로 현재까지 34개 관련 기업이 참여해 오는 6월말에 공식 발족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 밖에 양자기술 관련 산학연 교류·협력의 장으로 지난해 출범한 미래양자융합포럼(83개 기관 316명)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양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양자특화 대학원 개소(8월), 한미 퀀텀 워크숍 개최(6월), 한-미 양자기술 협력센터 설치 등도 예정대로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상국 기자(skcho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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