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이 가시화되면서 야권의 대선주자들의 향배에도 관심이 뜨거워지고 있다.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사태의 핵심에는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라는 야권의 두 대선주자의 갈등이 자리잡고 있다. 안철수 의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한 후 야권은 크게 출렁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분당은 가시화되고 있다. 안 의원 탈당 이후 비주류 의원들은 연쇄적으로 탈당하면서 문재인 대표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비주류의 수장인 김한길 전 대표와 박지원 의원도 문재인 대표에게 최후 통첩을 보냈다.
문 대표가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이 제안한 조기 선대위원회 안을 수용할 수 있다고 했지만 비주류는 이에 대해서도 차가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선 주자인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은 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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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이 분열하고 안철수 의원이 본격적으로 신당 창당 움직임에 나서면서 안철수 의원의 지지율은 상승하고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다소 하락하고 있는 모습이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21~23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천535명을 대상으로 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역시 전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16.6%를 기록했고, 안철수 의원은 2.8%포인트 상승한 16.3%로 문 대표를 바짝 따라붙었다.
이 여론조사는 리얼미터가 유무선전화 병행 임의걸기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고 응답률은 7.0%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다. 이는 비주류의 연이은 탈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이 흔들리고 대신 신당 창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에 언론 보도와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흔들렸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당 수습에 나서고 있다. 중진과 수도권 의원들이 제안한 조기 선거대책위원회를 수용할 수 있음을 밝혔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혁신위의 시스템 공천이 돼야 한다고 조건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표는 "당의 단합을 위한 방안은 이미 충분히 제시했다. 이제 더 필요한 것은 방안이 아니라 단합하려는 마음과 자세"라며 "백번 천번 물어도 저의 답은 똑같다. 혁신과 통합이고, 국민과 함께 하겠다는 것"이라고 정면 돌파 입장을 밝혔다.
문 대표는 "당 일각에서 끊임없이 당을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고 가는 분열적 행동을 당장 멈추기 바란다"며 "우리가 설령 좀 작아지는 한이 있더라도 더 단단해져야 하고 더 결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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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표는 이후 적극적인 영입 작업을 통해 총선을 향하는 당의 활로를 찾겠다는 입장이어서 신당을 위한 영입 작업에 나선 안철수 의원과 영입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이같은 경쟁 결과는 이후 대선주자 구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천정배 의원도 주목된다. 천정배 의원은 최근 이종걸 원내대표와 권은희 의원 등 의원들을 만나 영입을 시도하는 등 독자 신당에 나선 안철수 의원에 맞서 독자적 세력화에 나서고 있다. 또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선거연대를 부정적으로 밝힌 안철수 의원에 다소 구분되는 행보에 나서고 있다.
천 의원이 중도에 비중을 맞춘 안철수 의원과 다소 진보개혁 쪽인 문재인 대표 사이의 다리를 놓으며 야권연대를 성사시킨다면 천 의원은 야권 단일 대오를 상징으로 떠오르면서 야권의 대권주자로 떠오를 수도 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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