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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완구 vs 野 박영선, 향후 정국 운영은?


친박 주류 李, 초재선 개혁파 기반 朴, 첫 이슈는 세월호 대책

[채송무기자] 여야가 8일 향후 1년간 국회 운영을 책임질 원내대표를 동시에 선출하면서 이완구(64)-박영선(54) 카운터파트 체제가 형성됐다.

양 당의 새 원내 지도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의 수습과 함께 점차 국민적 요구가 높아져 가고 있는 안전 국가로의 전환을 이뤄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다. 6·4 지방선거와 미니총선인 7·30 재보선을 이끌면서 자연스레 높아지는 갈등을 조정하고 협상하면서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과제도 안게 된다.

여야 원내대표 모두 첫 일성으로 초당적 여야 관계를 만들어가겠다고 했지만, 쉽지만은 않아 보인다.

충남 홍성 출신의 이완구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 3선으로 합리적인 성격에 원만한 대인관계로 유명하다. 충남도지사로 재임 중 이명박 정권의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며 도지사직을 자진 사퇴할 정도로 강단도 있는 성격이다.

이 신임 원내대표는 친박계 중진으로 합의 추대될 정도로 당내 폭이 넓다는 평를 듣는다. 당내 강경 목소리를 이끌었던 전임 최경환 원내대표-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 체제보다 온건할 가능성이 있지만, 친박 주류로 합의 추대까지 된 만큼 청와대의 입김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제1야당의 사상 첫 여성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기자 출신의 3선 의원으로 당내 초재선 개혁 모임인 '더 좋은 미래'와 486 의원들이 기반이어서 보다 강경한 목소리를 낼 가능성이 높다.

취임 첫 일성으로도 "국민들에게 당당한 야당, 존재감있는 야당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회 법사위원장을 거치면서도 쉽사리 타협하지 않는 원칙적인 운영으로 주목을 받았다. 유연한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 체제에서 대여투쟁력이 있는 강한 원내대표 후보로 기대되면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 여야 신임 원내대표의 첫 협상은 세월호 침몰 사고 관련 국회 국정조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여당은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세월호 사고 수습이 완전히 끝난 뒤 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신속하게 국정조사에 들어가 진상이 규명돼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세월호 국정조사와 관련해 "국민적 정서는 여야가 이념·정파를 따지지 말고 국민을 지켜달라는 것으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문제에 대해서는 협력체가 필요하다"고 배수진을 쳤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 입장은 일단 수습이 먼저"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신임 원내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대한민국이 새로 태어나야 한다는 국민적 요구가 있는 시기에 새정치연합이 누구를 위한 정당인지, 무엇을 위한 정당인지 국민들에게 뚜렷이 보여드리겠다"며 "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세월호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일"이라고 강한 일성을 내놓았다.

박 원내대표는 일단 국정조사 시기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 표명을 피했지만 "실종자들을 찾는 노력을 우선해야 하고, 세월호 특별법을 만드는 세월호 국회가 돼야 한다"며 "5월 국회를 반드시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당 최초의 충청권 원내대표와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로 주목을 받은 이들 새 원내 지도부는 향후 6·4 재보선과 7·30 재보궐 선거로 경쟁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국회 운영을 맡게 돼 어떤 조정과 합의의 묘를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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