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석 "민주, 혁신의지 없으면 신당창당 깰 수 있어"

[채송무기자]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절차가 시작된 가운데 양측 간 신경전이 전개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측은 신당 추진 과정에서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가 반영돼야 한다며 이것이 이뤄지지 않으면 통합을 다시 생각할 수도 있다고 해 향후 통합 과정이 순탄치 않음을 예고했다.

새정치연합 측 신당추진단장인 김효석 공동위원장은 4일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민주당이 제시한 스케줄에 일방적으로 따라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안철수 현상에 나타난 새정치의 바람을 담아내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고, 시간이 늦더라도 이 부분이 정강 정책이나 당헌당규에 충분히 반영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창당 시기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얼마나 결단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것"이라며 "3월 말까지는 창당이 빠듯한 일정인데 시간에 쫒겨서 일방적으로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또 "경우에 따라서는 민주당이 진정으로 이번에 개혁하려는 의지가 있는지를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그런 의지가 없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깰 수 있다는 각오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민주당이 혁신을 수용하지 않으면 통합을 무산시킬 수도 있음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새정치에 대한 내용을 담아내지 못하면 같이 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각오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김성식 공동위원장 등이 통합에 반대하며 신당 불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당내에서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 생각이 다른 사람도 있을 수 있다"며 "그러나 우리가 처음 출발할 때 생각이 같았기 때문에 약간 시간이 되면 결국 동참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말했다.

채송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정몽준 "민주·安 통합, 지방선거 자리 나눠먹기"

• 노회찬 "민주·安, 명분보다 실리 챙겨…새정치는 오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