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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단+SUV'…하반기 CUV시장 경쟁 가열…왜?


레저붐에 고연비車 선호도 높아져…닛산 '쥬크', 르노삼성 'QM3' 등 잇따라 출시

[정기수기자] 올 하반기 국내 시장에서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의 출시가 잇따르며 업체간 본격적인 경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레저붐에 따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레저용 차량의 인기가 높아진 데다, 내수경기가 둔화되며 고연비의 다운사이징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CUV는 SUV와 비슷한 형태를 가졌지만, 승용차 차체에 제작돼 SUV보다 크기가 작고 연비가 높다. 승용차의 승차감은 유지하면서 SUV의 높은 지상고와 넓은 적재공간 등을 갖췄으며, 1.4~1.7ℓ로 엔진 크기를 줄이면서도 연비 효율성은 높여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4일 한국닛산은 소형 CUV '쥬크'를 국내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연말에는 르노삼성자동차가 'QM3'를 선보인다.

앞서 가장 먼저 국내 CUV시장 개척에 나선 한국GM은 지난 8월 '2014년형 쉐보레 트랙스'를 선보이며 차량 내부 마감소재를 개선하고 고객 편의사양을 확대 적용했다.

국내 최초로 1.4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을 장착한 소형 SUV 트랙스는 엔진과 차체 크기를 낮춤으로써 경쟁 SUV와 차별화했다. 엔진은 작지만 신형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20.4kg·m의 성능과 복합연비 12.2㎞/ℓ의 연비를 갖췄다.

지난 2월 1천940만~2천289만원의 다소 높은 판매가로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던 한국GM은 2014년형 트랙스를 내놓으면서 가격은 그대로 유지했다.

한국닛산은 '쥬크'의 국내시장 출시를 통해 선발주자인 쉐보레 트랙스와의 본격 경쟁에 돌입한다.

쥬크는 최고출력 190마력(5천600rpm), 최대토크 24.5kg·m(2천~5천200rpm)의 4기통 1.6리터 직분사 터보 엔진을 탑재했다. 닛산의 기술력이 접목된 엑스트로닉 CVT(X-트로닉 CVT)를 채용해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판매가격은 2천700만~2천9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은 12월께 QM3를 선보이고 CUV 시장 공략에 나선다.

QM3는 유럽시장에서 '캡처'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스페인 공장에서 생산된 캡처를 국내에 QM3라는 이름으로 들여올 계획이다. 캡처는 프랑스에서 1만5천500유로(약 2천300만원) 정도에 판매되고 있다.

내년 1월 공식 출범하는 포르쉐 한국법인 역시 첫 수입차로 콤팩트SUV '마칸'을 들여올 예정이다.

포르쉐 관계자는 "내년 4~5월 중 포르쉐 코리아의 첫 수입차로 마칸을 고려 중"이라며 "카이엔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인기를 끌며 증산이 결정된 푸조 '2008'은 한국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지만 물량이 부족해 이후 상황은 예측이 어렵다. 다만 한국 도입이 이루어질 경우 CUV시장 판도를 뒤흔들만한 차량이라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캠핑 열풍으로 SUV의 인기가 높은데 여성운전자들의 경우 큰 소음과 거친 주행감이 부담스러워 CUV, 콤팩트 SUV를 선호하는 편"이라며 "실제로 SUV를 구입하고도 도심 주행에 이용하는 인구가 많다는 점은 그만큼 CUV시장의 확대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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