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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디스플레이, 65·77인치 OLED 패널 만든다


"65인치 UHD TV와 경쟁해야…2014년 UHD OLED도 개발"

[박계현기자] LG디스플레이가 연내 OLED 패널 사이즈를 55·65·77인치로 다변화한다. 또 내년에는 소니가 앞서 선보였던 UHD OLED 패널도 개발, 한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현재 양산 중인 55인치 OLED패널 외에도 65인치·77인치 제품의 기술개발을 끝내고 제품 양산을 준비 중이다.

65인치·77인치 제품은 55인치 OLED패널과 마찬가지로 경기도 파주 P9공장의 시범생산라인인 M1라인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M1라인에 8세대(2200x2500㎜) 원판 월 8천장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55인치 패널 기준으로는 월 4만8천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LG디스플레이는 M1라인에 TFT설비의 경우 8세대 원판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증착공정 설비는 55인치 패널 3장을 생산할 수 있는 절반 사이즈로 만들었다. 현재 M1라인 증착설비는 최대 90인치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P9공장에 8세대 원판 기준 월 2만6천장 규모의 M2라인을 추가로 구축하고 있다. M2라인은 2014년 상반기부터 제품 양산을 시작할 예정으로 M2라인의 주력제품은 65인치·77인치로 대형화된 OLED패널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크기 다변화는 시장에서 65인치 울트라HD(UHD, 3840×2160)가 이미 보급되는 등 대형화된 LCD TV와 경쟁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현재 55인치 풀HD(1920×1080) 해상도로 보급되고 있는 OLED 패널은 2014년을 기점으로 패널 크기 뿐 아니라 해상도도 비약적으로 높아질 예정이다. 내년에는 UHD OLED 패널 생산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

UHD OLED는 올 초 소니가 AUO와 함께 시제품 개발에 성공, 관련 TV를 첫공개한 바 있다. 삼성과 LG 개발 일정은 불투명 했지만 LG측이 먼저 UHD OLED 패널 개발에 성공할 경우 차세대 패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위해 현재 제품에 구현한 10cm²v-1s-1(전하이동도 단위, 초당 단위 볼트가 퍼져나가는 면적을 나타냄) 수준의 전하이동도를 내년까지 30cm²v-1s-1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일부 업체에선 50cm²v-1s-1 수준까지도 구현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의) 로드맵 상으로 현재 기술은 10cm²v-1s-1이지만 30cm²v-1s-1 수준까지 끌어올릴 예정"이라며 "이정도 되면 UHD로 55인치·65인치·77인치를 모두 구현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서브픽셀 기준 800만 화소로 구현되는 풀HD OLED가 UHD로 구현되려면 서브픽셀다수가 3천200만개로 늘어나야 한다. 또 같은 사이즈 내에 들어가는 서브픽셀 수는 4배 증가하지만 각 픽셀의 크기는 4배 감소한다. 전하이동도 외에도 소비전력을 낮추고 수명을 높여야 하는 기술적 과제가 있는 것.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 TV가 더 큰 디스플레이 사이즈, 저소비전력을 향해 달려가는 상황에서 OLED TV가 이를 대체하려면 UHD 디스플레이 등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빨리 개발해야 한다"며 " 최대한 휘도를 올려서 좋은 화질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OLED 패널의 해상도를 풀HD에서 UHD로 올릴 경우 픽셀 사이즈가 줄어들면서 빛을 구현하는 각 픽셀의 개구율 또한 줄어들어 수명이 떨어질 수 있다. 또 픽셀수 자체는 늘어나기 때문에 소비전력이 올라간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LCD의 경우 픽셀 당 트랜지스터수를 하나만 쓰지만 OLED에선 직접적으로 픽셀을 구현하는 드라이빙 트랜지스터 뿐 아니라 스위칭 트랜지스터 등 수많은 트랜지스터를 쓰기 때문에 최대한 간소한 픽셀 구조를 구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OLED TV의 휘도가 (LCD에 비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휘도를 개선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전력이 높아지면서 수명은 단축되는 '트레이드 오프(trade-off, 상충관계)'가 발생한다"며 "재료업체와 협력, 이 사슬관계를 끊을 수 있는 고성능·고효율의 OLED 소자를 개발, 최적화된 디바이스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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