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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서도 '하이브리드'가 대세


고유가에 연비 중시…알뜰소비 트렌드 확산

[정기수기자] 최근 자동차 시장의 흐름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키워드는 고성능·고연비·친환경이다. 경기침체와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자동차 유지비 절감을 목적으로 실속형 차량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탓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완성차 제조사들은 차체의 크기나 엔진 크기는 줄이면서도 고연비 엔진을 장착한 신차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같은 시장 흐름은 신차보다 저렴하게 차를 구입하기 위해 찾는 중고차시장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1일 중고차업계에 따르면 친환경성과 연비 효율이 뛰어난 하이브리드 차량이 올 들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소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여전히 1% 미만의 비중이지만 상승세는 뚜렷하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소비자들의 의식 수준이 높아지면서 연비 절감을 위한 고연비 중고차 뿐 아니라 고성능 엔진을 장착하고, 친환경적인 중고차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하이브리드 중고차는 고성능·고연비·친환경적 요소를 갖춘데다 신차 대비 차량 구입비용도 줄여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중고차 전문 매매업체 SK엔카에 따르면 2011년 SK엔카에 등록된 전체 중고차 매물 중 하이브리드차의 비중은 0.29%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0.58%에 이어 올해 1분기에는 0.76%로 상승했다.

차량 대수로는 2011년 2천597대, 지난해 7천490대였다가 올해는 1분기에만 3천869대에 달했다.1분기 거래량만도 이미 2011년 거래량을 돌파했다.

하이브리드차는 신차 시장에서도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추세다.지난 4월까지 현대자동차의 쏘나타 하이브리드는 4천598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3천723대)보다 23.5%나 증가했다.

수입차 시장에서도 하이브리드 비중이 2010년 2.5%에서 2011년 3.7%, 지난해 4.8%로 상승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등록분만 놓고 볼 때 중고차 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브리드 모델은 쏘나타 하이브리드(29.13%)로 집계됐다. 2011년 출시돼 그해 신차 시장에서 7천193대가 팔렸고, 이듬해 1만6천710대로 판매량이 급증한 모델이다.

이어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20.86%), 기아차 K5 하이브리드(19.07%), 기아차 포르테(10.93%), 도요타 프리우스(8.43%), 렉서스 CT200h(2.69%), 기아차 신형 프라이드(1.40%), 도요타 캠리(1.32%), 도요타 뉴 캠리(1.32%), BMW 뉴 7시리즈(0.62%) 등의 순이었다.

최현석 SK엔카 마케팅부문 부문장은 "하이브리드 차량은 고효율 연비란 장점이 있지만, 신차 가격이 비싸고 거래량이 많지 않아 중고차 감가율도 높은 편이나 다양한 모델이 출시되고 친환경 차량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어 중고차 시장에서도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정기수기자 guyer73@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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