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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인원 PC가 뜬다…작년에 160% 성장


성능 좋아지고 가격 낮아져 수요 크게 늘어

[백나영기자] 국내 데스크톱 시장에서도 올인원 PC가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PC 시장이 역성장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인원 PC는 160% 성장을 기록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국내에서 올인원PC의 두드러진 성장세가 나타난 것은 지난해부터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올인원 PC의 출하량은 21만4천대로 전년 8만2천대에 비해 3배 가까운 물량이 늘어났다.

전체 데스크톱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증가했다. 지난해 전체 데스크톱 출하량 335만대에서 올인원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6.5%로 전년 점유율 2%에 비해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다.

소비자용 데스크톱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로 비교하면 올인원 PC의 인기를 더욱 확실히 실감할 수 있다. 기업용 시장은 보수적인 특성이 강해 올인원 PC를 구매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때문이다. 지난해 소비자용 데스크톱 PC 출하량은 132만대로 이중 올인원 PC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5%에 달한다.

◆국내서는 지난해부터 인기…삼성, LG 가세로 성장세 가속화될 듯

올인원 PC는 디스플레이와 본체를 하나로 제작한 PC로 공간 활용도가 높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는 진작부터 관심을 모으기 시작했다. 시장조사업체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2009년 전 세계 올인원 PC 판매량은 전년 대비 57% 성장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올인원 PC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IDC는 올인원 PC는 2009년 이후 매년 22%의 성장률을 기록해 오는 2015년에는 전체 데스크톱PC의 10%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4년 전부터 세계 시장은 올인원 PC에 주목했지만 국내 시장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데스크톱PC에 비해 떨어지는 성능과 발열 문제, 높은 가격 등으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지 못한 것이다. 당시 국내 PC 시장에서 절반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던 삼성전자와 LG전자 역시 "시장성이 없다"는 이유로 관련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편의성보다는 성능에 보다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그동안 올인원PC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발열과 성능문제를 해결하고 가격도 데스크톱 수준으로 낮아지면서 국내서도 올인원 PC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도 지난해 1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올인원 PC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국내 올인원 PC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8만6천대를, LG전자는 6만2천대를 판매했다.

국내 시장에서 올인원 PC의 성장세는 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톱이 중소기업 간 경쟁품목으로 선정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대기업이 올인원PC에 더 집중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2011년 공공시장에 조달되는 데스크톱 PC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47%, LG전자가 13%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공공시장에 납품하던 데스크톱 PC의 물량이 줄어들게 된 만큼 향후 소비자 시장에서 주로 판매되는 올인원 PC에 포커스를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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