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빌 "'에어펭귄', '앵그리버드' 처럼 키운다"

[이부연기자] 국내 게임업체들이 캐릭터 사업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가 캐릭터 사업으로도 크게 성공한 바 있어, 이와 같은 게임 캐릭터가 국내에서도 나올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24일 게임빌은 서울 삼성동 라마다호텔에서 '에어펭귄' 사업 설명회를 열고 관계자들을 초청, 향후 사업 방향을 설명했다. 엔터플라이가 개발하고 게임빌이 퍼블리싱을 맡은 게임 '에어펭귄'은 세계적으로 1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면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에어펭귄' 캐릭터 사업을 맡은 쌈지 김중대 본부장 "'에어펭귄'은 현재까지 매일 2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스테디셀러이며"라면서 "쌈지는 라이선시들과 긴밀한 접촉과 신속한 상품화 디자인 승인을 통해 캐릭터를 세계적으로 키우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게임빌 관계자는 "현재 해외에 판매되고 있는 '에어펭귄' 인형은 상당히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면서 "많은 관련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사업이 활발해지면 향후 게임빌의 주요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선데이토즈도 지난달 콘텐츠 라이선스 전문업체 코카반과 캐릭터 사업 협약식을 맺고 캐릭터 사업을 시작했다. 선데이토즈는 게임 '애니팡'의 전매특허인 8가지 캐릭터(애니, 아리, 핑키, 루시, 믹키, 블루, 몽이, 팡)를 봉제인형, 스마트폰 케이스, 완구, 팬시용품, 도서, 제과, 의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으로 제작해 대형 유통점, 팬시 전문점 등에 내놨다.

게임 개발 초기부터 캐릭터 사업을 염두해 두고 진행하는 업체도 있다. 댄싱앤초비는 최근 출시 전인 게임 '팀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한 봉제 인형 등의 제작 작업을 마쳤다. 댄싱앤초비는 미국 모바일 게임 전문 매체 터치아케이드에서 게임 '팀몬스터'가 소개되며 인지도를 높인 국내 업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게임 업체 로비오는 모바일 게임 '앵그리버드' 캐릭터를 통해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내고 있을 정도"라면서 "게임의 대중적 인지도만 있다면 게임 업체가 캐릭터로 충분히 추가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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