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다…패션성 강화

봄 기운에 산행길이 즐겁다. 무거운 아우터 대신 산뜻하고 가벼운 바람막이 점퍼로 갈아입고 자연을 맞아보자. 올 봄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들은 일제히 스타일리시한 감각의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

공효진에서 이연희로 모델을 교체한 노스페이스는 '스타일 앤 테크'(Style & Tech)를 올 봄 여름 시즌 콘셉트로 잡고 도심의 세련됨과 일상의 편안함을 더한 아이템을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이번 시즌 아웃도어 트렌드는 기능성에 시크하고 세련된 스타일을 더한 멀티 아웃도어룩이 대세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의 상품기획본부 이태학 상무는 "올 시즌 아웃도어는 예년보다 패션성이 보다 강조된 세련되고 심플한 디자인으로 젊은층과 여성 등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는 대중화된 스타일로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 '심플&샤프' 스타일로 패션성 한층 강화

최근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연령대가 더욱 낮아지고 특히 여성층이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다채로운 디자인과 컬러, 세분화된 스타일로 패션성이 강화되고 있다.

K2는 올 봄 젊은 층이 선호하는 스타일과 디자인을 고려해 블루, 베이지, 그린, 오렌지 등 밝고 경쾌한 트렌드 컬러를 적용하고 인체공학적 입체 패턴과 절개로 실루엣을 살린 슬림핏 디자인을 통해 '심플&샤프 스타일' 콘셉트를 선보였다. 특히 클라이밍 제품군을 확대해 올 시즌에는 활동성을 보다 강조하고 과도한 디테일을 자제한 슬림핏 스타일의 '클라이밍 라인'을 독립적으로 신설했다.

# 한층 더 가볍고 경쾌하게

이번 봄 여름 시즌 아웃도어는 더욱 밝고 가볍고 경쾌해졌다. 코오롱스포츠는 '반딧불'에서 영감을 받은 '팔로윙 더 파이어 플라이'(Following the Firefly)를 선보인다. 라이트한 소재와 밝은 네온 컬러로 어두운 밤 반짝이는 반딧불을 몽환적으로 표현했다. 소재는 더욱 얇아지고 가벼워졌지만 방풍과 투습 기능이 강화돼 효율성이 높다. 봄에서 여름으로 넘어가는 환절기와 여름 장마철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휠라스포트의 경우 이효리를 내세워 뉴질랜드 트레킹 화보를 통해 경쾌하고 가벼운 아웃도어룩을 제안했다. 이번에 공개된 화보에서 전속모델 이효리는 뉴질랜드 천혜의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섹시한 암벽등반가의 모습부터 자유롭고 세련된 스타일로 자연과 호흡하는 모습까지 야누스적인 매력을 보여줬다.

# 대담하고 센스 넘치는 컬러 매치

컬러와 패턴은 보다 대담하고 과감해진다. 3월 해병대에 입대하는 현빈은 입대전 찍은 패션화보에서 화려한 원색의 아웃도어룩으로 남성미를 과시했다. K2와 함께한 2011 봄 여름 화보에서 현빈은 옐로우와 블루의 컬러믹스를 자유자재로 즐겼다.

코오롱스포츠의 '파인딩 더 컬러'(Finding the Color) 라인은 기존 소프트하고 라이트한 자연의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젊고 액티브하다. 과감한 커팅으로 실루엣을 표현했고 오렌지와 블루, 그린, 퍼플 등의 컬러를 강렬한 컬러블락으로 조합해 더욱 파워풀한 디자인을 보여줬는데, 아웃도어를 즐기는 20~30대의 젊은 층에게 인기가 높다.

# 등산복, 도심의 패션까지 파고 든다

K2는 아웃도어의 중심이 되는 등산복 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영역 제품들을 대거 확대, 스포츠 레저 활동을 위한 액티브라인, 바이크라인 등 각각의 아웃도어 활동 특성을 강화한 전문화되고 세분화된 제품군을 출시한다.

또 '캐주얼 아웃도어'를 대폭 확대, 화려하고 과도한 디테일의 디자인을 자제하고 심플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캐주얼 아웃도어인 '컴포트 라인의 시티웨어'를 본격적으로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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