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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톺아보기] 지난해 계열사 56개사 증가…"문어발 vs 新동력"


카카오, 지난해 문어발 사업 확장 오명에 뭇매

[아이뉴스24 장가람 기자]지난해 카카오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골목 상권 침탈자·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실제 지난해 카카오 계열사는 2020년 말 보다 56개 늘어난 194개사로 확인됐다.

다만, 기존 사업의 확장에 따른 인수·합병(M&A) 및 초기 스타트업 등이 신규 계열사로 편입된 점을 고려해 기존의 대기업 집단의 문어발 확장이라기보다 신성장 동력 확보로 봐야 한다는 주장도 따른다.

카카오가 지난 21일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공시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 오피스 전경.   [사진=카카오]
카카오가 지난 21일 지난해 사업 보고서를 공시했다. 사진은 카카오 판교 오피스 전경. [사진=카카오]

22일 카카오의 사업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카카오 기업 집단에 속한 계열회사는 총 194개사다. 이중 상장사는 국내 계열사는 138개사이며, 해외 계열사는 56개사이다. 이는 2020년 말 기준 카카오 국내 계열사 105개사, 해외 계열사 33개사 대비 56개사 늘어난 수치다. 직전연도 대비 약 40% 이상 몸집이 늘어난 셈이다. 2017년 말 계열사 81개사와 대비하면 5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

실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1월 공개한 '2021년 8∼10월 대규모 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신규 편입 계열사가 가장 많은 대기업 집단 역시 카카오가 14개로 1위를 차지했다. 당시 대리운전업체 인수에 따른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더해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은 이유기도 하다.

하지만 신규 편입 계열사를 면밀히 살펴보면 56개사 중 약 40%인 23개사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진출 혹은 투자를 위해 출자한 해외 계열사들이다.

또한 신규 편입된 나머지 계열사 등도 수익 나지 않는 초기 스타트업이거나, 엔터·게임 등 기존 사업과 연계된 투자의 연장선 상이다. 계열사의 증가가 곧 문어발 확장일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역시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의 경우 초창기부터 사업에 직접 진출하기보다 스타트업 투자·인수로 성장해왔다"라며 "단순 문어발식 구조와는 다르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물론 반대의 목소리도 인다. 제조업체와 달리 플랫폼 업체는 특성상 규모와 시장 지배력이 비례하지 않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지난해 플랫폼 기업 인수·합병(M&A) 기업결합 심사 손실을 예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플랫폼이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스타트업 인수로 기업결합을 통해 성장하고 확장하며 시장에서 복합적 지배력을 키우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서다.

제조업 위주의 산업에서는 매출액을 기준으로 M&A 심사 대상을 결정해도 문제가 없으나, 플랫폼 기업은 매출이 없어도 다수의 가입자 및 데이터로 생태계만 확보하면 급속히 성장할 수 있어서다. 아울러 사업 초기의 경쟁사를 인수해, 성장을 가로막는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는 플랫폼을 대부분 무료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수익화 시도 때 많은 갈등이 유발된다"라며 "국내 플랫폼들이 해외에 진출하는 이유도 수익화에서 빚어지는 갈등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장가람 기자(ja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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