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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3천달러도 뚫은 비트코인…2017년 광풍과는 확실히 다르다


해외서 기관 투자자 늘면서 차근차근 상승…한국도 분위기 시동

 [그래픽=아이뉴스24]
[그래픽=아이뉴스24]

비트코인 가격이 파죽지세다. 2만달러를 뚫은지 이틀 만에 2만4천달러선까지 넘보며 사상 최고가를 계속 경신하고 있다.

18일 오전 11시7분(한국시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7.41% 오른 2만3천26.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2시께에는 2만3천6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으며, 이후 2만3천달러 언저리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있다.

한국 거래소에서 원화 기준으로는 2천500만원이 넘었다.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77% 오른 2천501만8천원, 업비트에서는 1.20% 오른 2천504만원을 기록중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던 초기인 지난 3월 다른 금융시장과 마찬가지로 폭락했던 비트코인은 이후 다른 자산보다도 가파른 회복세를 보였다.

약 9개월 사이에 상승률은 430%에 달한다.

비트코인의 이 같은 강세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이라는 인식이 퍼졌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일으킬 것이라는 전망이 오히려 비트코인을 안전자산으로 여기게 만들었다"고 풀이했다.

금은 연이율이 23%인데 비해 비트코인의 연이율은 250%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전 세계적으로 3억5천만명 가입자를 보유한 페이팔이 가상자산(암호화폐)을 결제 수단으로 쓰겠다고 밝히고, S&P다우존스인디시즈가 내년 가상자산 지수를 내놓겠다고 하는 등 제도권 금융 편입에 대한 기대도 커졌다.

아울러 바이낸스 측은 "기관들이 투자 포트폴리오에 비트코인을 추가하면서 비트코인 참여자가 늘어나고 이로 인한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도 큰 요인이다"라고 분석했다.

특히 2017년 폭등장과 비교할 때 시장의 성숙도와 기관 투자자들의 참여는 눈에 띄는 차별점이다.

시장 생태계 등이 지난 3년동안 성숙해오면서 거시경제적 불확실성의 증가로 인해 투자자들과 기관들이 비트코인과 전체 가상자산 생태계를 다시 한 번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불장'을 2017~2018년 시장과 많이 비교하는데 그때는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광풍이 불면서 시세가 갑자기 치솟았다면 지금은 그때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 가격이 차근차근 올랐다는 점이다"라고 전했다.

한편 해외에서는 기업과 기관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나는 추세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두드러진 참여는 나타나고 있지 않다.

국내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업체 관계자는 "현재 기업 고객 대부분은 블록체인 재단 등의 업계거나 전문 가상자산 투자자"라며 "해외처럼 투자은행(IB)나 벤처캐피털(VC) 참여는 거의 없다"고 밝혔다.

다만 가상자산 사업자 규제 등을 담은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이 내년 3월 시행되고, 2023년부터 가상자산 소득에 대해 과세하는 등 법적 규제가 마련되면서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

KB국민은행은 해시드, 해치랩스와 함께 가상자산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를 설립하고 가상자산 커스터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NH농협은행과 신한은행도 블록체인 업체와 커스터디 사업 협력을 논의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국내 기관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하고 싶어도 회계처리 등의 문제로 나서지 못하고 있지만 과세 체계 등이 마련되고 난 뒤에는 제도권 기관들도 유입돼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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