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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코로나19發 뉴노멀시대 생존전략…온라인·비대면 '강화'


건설사들,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 확대 위한 콘텐츠 제공…유통家와도 '협업'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함에 따라 건설업계에 새로운 뉴노멀 바람이 불고 있다. 비대면 시대를 맞이해 건설업계가 소비자들과 온라인을 통한 소통을 확대하고 있어서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견본주택 방문이 어려워지자, 분양 필수 콘텐츠로 유튜브가 대세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로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공개하는 것뿐만 아니라 유통가의 소셜커머스 업체, 홈쇼핑 업체들과 손을 잡고 적극적으로 분양상품 홍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일 홈앤쇼핑이 오피스텔 상담상품 방송을 실시했다. [사진=홈앤쇼핑 캡처화면]
지난 3일 홈앤쇼핑이 오피스텔 상담상품 방송을 실시했다. [사진=홈앤쇼핑 캡처화면]

7일 유통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지난 9월에 이어 이달 3일 저녁 방송 시간대에 수원역 일원에 있는 한 오피스텔 분양 상품을 선보였다. 결제와 함께 주문이 완료되는 일반 소비재 상품과 달리 즉시 결제 또는 선 계약금을 지불하지 않고, 시청자들이 견본주택 방문과 상담 예약을 남기는 상품으로 구성했다. 홈앤쇼핑은 단순 오피스텔 상품뿐만 아니라 건설사들이 도입하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형식의 소개까지 더해 예비 수요자들의 이해도를 높였다.

티몬은 지난달 23일 국내 이커머스 최초로 오피스텔 분양권을 판매했다. 자체 라이브커머스 채널인 티비온을 통해 모델하우스 방문에서 가계약까지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신개념 판매 방식을 도입했다.

티몬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모델하우스 현장을 시청자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실시간 채팅으로 계약에 필요한 정보를 고객에게 제공했다. 티몬이 선보인 분양권은 결제 우선순위로 호실 선택권이 주어진다. 티몬에서 계약금 99만 원을 결제하면, 결제 순번에 따라 로열층 등 프리미엄 매물을 선점할 수 있다. 계약금은 구매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액 환불된다.

또한, 즉시 계약하지 않고 모델하우스 방문을 고민하는 고객을 위한 상품 판매도 했다. 티몬을 통해 특별방문권(500원) 구매 후 방문 상담을 완료하는 고객에게 사은품도 제공했다.

 [사진=티몬]
[사진=티몬]

건설사들 역시 비대면 확산에 발 빠르게 움직이며, 고객과의 쌍방향 온라인 소통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국내 대표 대형사인 GS건설과 현대건설은 유튜브를 통한 알짜정보 제공과 적극적이고 재밌는 홍보로 호평을 받고 있다.

GS건설이 운영하는 '자이 TV'는 지난 6월 건설업계 최초로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을 넘어 실버 버튼을 받았다. 이달 6일 기준 구독 자수는 21만1천여 명으로, 누적 조회 수는 1천30만 회에 달한다.

자이 TV는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통해 구독자 수 확보에 성공했다. 소비자들이 부동산 생활 전반에서 궁금증을 가졌던 세법이나 청약 주의점, 인테리어 팁 등을 다양한 영상으로 풀어냈다. 또한 예능 형태의 토크쇼를 기획하는 등 형식적인 측면에서의 차별점을 뒀다.

또한, GS건설은 업계 최초로 견본주택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직접 눈으로 견본주택 관람이 어려워지자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시작한 것이다.

이어 GS건설은 유튜브 채널 '자이 TV' 대표 콘텐츠 '부동산 왓(What) 수다'를 통해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하는 영상도 공개했다.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부동산 투자요령, 부동산 관련 상식 등 양질의 정보를 전달하는 토크쇼다. 고객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위해 자이 TV 시청자 질문을 사전에 받아 전문가가 직접 답해주는 시간도 마련했다.

건설업계 최초로 실버버튼을 받은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 TV'. [사진=GS건설]
건설업계 최초로 실버버튼을 받은 GS건설의 유튜브 채널 '자이 TV'. [사진=GS건설]

현대건설 역시 지난달 26일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이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어서며, GS건설에 이어 유튜브 실버버튼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을 충족했다. 이달 6일 기준 누적 조회 수는 337만3천 회에 달한다. 현대건설은 다소 딱딱한 업종 분위기와 한정된 수요층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로 단순 정보제공이 아닌 고객과의 소통을 통한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유튜브 진출 1년 만에 이례적인 성과를 만들어냈다.

현대건설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 캐스팅은 '힐스 라이프', '부동산 톡zip'과 '힐스 분양zip' 등의 카테고리로 나눠 다양한 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현대건설은 다채로운 시도를 통해 수요자들에게 새로움을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업계 최초로 라이브 부동산 토크쇼를 진행했다. 부동산 업계에서 저명한 전문가들이 참여해 부동산 시장 정리와 전망을 함께 한 콘텐츠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달 말 현대건설의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캐스팅'이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기며 실버버튼 수여 자격을 충족했다.  [사진=현대건설]
지난달 말 현대건설의 공식 유튜브 채널 '힐스캐스팅'이 구독자 수 10만 명을 넘기며 실버버튼 수여 자격을 충족했다. [사진=현대건설]

업계 관계자는 "장기화한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방식의 소통이 이미 생활 속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며 "대형 건설사들이 발 빠르게 새롭고 트렌디한 콘텐츠를 선보이면서 유튜브 채널과 같은 온라인에서도 브랜드 네임밸류와 인지도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등 온라인 콘텐츠 다양화뿐만 아니라 주거상품의 제공 경로 역시 넓어지고 있다"며 "소셜커머스와 홈쇼핑 업체들과 손을 잡고 주거상품 판로를 개척하는 등 비대면 방식이 건설업계에 새로운 뉴노멀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서온 기자 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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