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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하나의 오픈소스 '마이SQL'이 뜬다


 

DB시장에 무서운 '다크호스'가 떴다.

리눅스에 이어 또 하나의 공개 소프트웨어가 IT플랫폼 시장에서 무서운 속도로 전진하고 있다.

주인공은 운영체제(OS)와 함께 핵심 SW플랫폼으로 꼽히는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부문의 공개 SW '마이SQL'.

마이SQL은 한국오라클, 한국마이크로소프트, 한국IBM 등 기라성 같은 업체들이 버티고 있는 국내 DBMS 시장에서 어느새 10% 안팎의 점유율(사용자수 기준)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오라클과 한국MS 등 메이저 DBMS 업체들도 마이SQL을 더 이상 변방의 아마추어가 아닌 자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경쟁자로 인식하기 시작했다.

마이SQL은 리눅스와 마찬가지로 GPL 규정을 따르는 공개 SW. 미국에서도 미항공우주국(NASA)과 야후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다.

또 유닉스와 리눅스 그리고 윈도 운영체제(OS)를 모두 지원하며 미국 시장에서는 이미 리눅스와 함께 성공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어느새 시장 점유율 '10%'...주류 부상 '일보직전'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마이SQL의 시장 점유율은 대략 10% 안팎으로 추정된다. 국내에서 마이SQL을 공급하고 있는 바인테크와 한국MS 등 상용DBMS 업체들이 모두 인정하는 수치다.

현재 마이SQL은 서비스 업체가 유료로 제공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무료로 내려받아 활용하는 사용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IT투자 비용을 줄이려는 중소 기업들이 주요 사용자다.

마이SQL 공급업체인 바인테크는 스탠더드, 맥스, 프로, 클래식 등 4가지 버전을 공급하고 있다. 이 가운데 스탠더드와 맥스는 무료, 프로와 클래식은 유료로 판매된다.

바인테크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마이SQL은 무료 버전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며 "하지만 유료와 무료를 합치면 전체 DBMS 시장에서 마이SQL이 차지하는 점유율은10%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료로 판매되는 마이SQL 가격은 30만원대에서 60만원대 사이. 라이선스 가격은 서버당 매겨진다. 유료 버전이라고 해도 상용 DBMS와 비교하면 10분의 1 수준인 셈이다.

성능면에서도 마이SQL은 발전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는 상용DBMS보다 기능이 떨어졌던 게 사실. 하지만 갈수록 격차가 좁혀지고 있다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최근에는 사용자 편의성만 떨어질 뿐 나머지는 상용DBMS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마이SQL은 업그레이드 주기가 MS나 오라클보다 빠르다는게 특징"이라며 "약점으로 지적되는 클러스터링과 64비트 지원 부분만 해결되면 엔터프라이즈 시장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마이SQL이 엔터프라이즈 시장에서도 기존 DBMS 업체들을 위협하기 일보직전이라는 평가인 셈이다. 상용 DBMS 시장에 '마이SQL 경보'가 켜졌다는 얘기다.

◆MS-오라클 '긴장'

한국MS와 한국오라클 등 주요 DBMS 업체들은 아직까지는 마이SQL이 자사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마이SQL의 성장속도에는 놀라워하는 모습.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반응을 내비친다. 특히 중소기업(SMB) 시장에서 입지가 강한 한국MS의 경우 마이SQL을 바라보는 시각은 남다르다.

한국MS 한 관계자는 "현재로선 마이SQL이 매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다"면서도 "마이SQL의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것을 감안하면 결국은 MS와 직접적으로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어느새 거인들의 턱밑까지 쫓아온 마이SQL, DB 시장의 무서운 '다크호스'로 급부상중이다.

정부 차원에서 공개SW육성 정책을 펼치고 있는 한국시장에서 마이SQL이 리눅스에 이어 업계의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을지 주목되는 순간이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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