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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공매도 전산화 어려움, 결제구조 차이 때문"


"과도한 비용 우려? 시스템 구축이 우선"

[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증권 유관기관들이 공매도 전산화가 어려운 이유는 결제구조의 차이 때문이라고 밝혔다. 다만 비용적인 문제보다는 시스템을 먼저 구축하는 게 우선이란 설명이다.

한국거래소, 한국예탁결제원, 한국증권금융,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들은 4일 오후 '공매도 제도개선 토론회'를 개최하고 공매도 제도개선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증권 유관기관들이 4일 오후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증권 유관기관들이 4일 오후 공매도 '기울어진 운동장 해소' 관련 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김지영 기자]

김형규 금융투자협회 부장은 "예전부터 공매도 전산화를 요구하는 의견들이 많았지만, 업계에서는 비용적인 부분과 외국기관과의 연결 등 현실적으론 (전산화가) 여의치 않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감원은 공매도 전산화를 원점에서 다시 논의하겠다고 알린 바 있다. 지난달 23일 금감원과 거래소는 금융투자협회, 업계와 함께 '무차입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

김 부장은 이어 "미국에서도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제한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했다가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 당국과 업계에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 정말 불가능한 것인지, 처음부터 끝까지 살펴보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장은 공매도 전산화가 불가능한 이유에 "거래소까지 들어오는 주문은 다 전산화돼 있다"면서 "최초의 대차거래와 공매도가 연결되는 부분에 있어서 상대방을 찾아서 협상하는 과정이 전산화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외의 부분은 다 전산화돼 있다"며 "개인과 기관, 외국인의 결제 구조에 결정적인 차이가 있다. 개인은 증권사가 다 관리해 손쉽게 파악할 수 있지만 기관과 외국인은 주문을 받는 증권사, 잔고는 또 별도다.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설명했다.

송 부장은 "또 하나 고려해야 할 사항은 매매 후 2일 뒤 결제되는 구조"라며 "실시간으로 주문을 알 수 있는 사람은 당사자 밖에 없다. 자기 잔고를 정확하게 알 수 있는 자는 투자자 자신이기에 투자자가 내부에 자체 잔고 관리 시스템 신고를 의무화하고 증권사가 확인하는 방식이다. 그러면 무차입 공매도 주문은 상당 부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비용과 관련해 "아직 비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할 사안이 아니"라며 "먼저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우선"이라고 덧붙였다.

/김지영 기자(jy100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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