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기록 달성 눈 앞에 뒀지만. 롯데 자이언츠 고승민(내야수/외야수)이 13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원정 경기에서 3안타를 쳤다.
그는 이날 사이클링 히트(히트 포 더 사이클) 달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우익수 겸 7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2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 4회초 두 번째 타석에선 3루타, 6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타를 연달아 쳤다.
사이클링 히트까지는 홈런 하나만 남겨뒀다. 그는 8회초 선두 타자로 다시 타석에 섰다.
![롯데 고승민이 1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개막전 경기, 8회말 1사 3루 두산 이유찬의 스퀴즈 번트 때 글러브 토스를 하고 있다. [사진=아이뉴스24 포토 DB]](https://image.inews24.com/v1/aa04e5ad17dd8c.jpg)
KT 3번째 투수인 좌완 조현우가 던진 3구째 배트를 돌렸다. 그러나 타구는 외야로 가지 않았고 내야 땅볼이 되면서 1루수 강백호 앞쪽으로 향했다. 강백호는 포구 후 1루 베이스를 밟아 고승민은 아웃됐다.
고승민에게는 이날 더 이상 타석에 들어설 기회는 오지 않았다. 롯데는 KT에 5-0으로 이겼고 전날(12일)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고승민은 '기록'을 세우지 못했지만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특히 4회 나온 3루타는 추가점을 이끌어냈다. 그는 출루 후 후속타자 유강남의 희생 플라이에 홈으로 들어왔다.
고승민은 경기를 마친 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홈런을)노렸었다"며 "그런데 힘이 너무 들어가다보니 그렇게 됐다"고 솔직하게 얘기했다. 그래도 3안타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선 만족한다.
그는 "최근에 타석에서 너무 안 맞고 있어서 힘을 빼고 공을 맞추려 했는데 좋은 결과(3안타)가 나왔다"고 말했다. 고승민은 개막 첫 한 달인 지난 4월 타율 2할6푼8리(71타수 19안타) 1홈런 8타점 3도루를 기록했다.
그런데 5월 들어 12일 기준 단 2안타에 그쳤다. 롯데가 우천 등으로 경기를 많이 치르지 못한 이유도 있지만 배트에 힘이 잘 실리지 않았다. 그러나 고승민 언급처럼 3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고승민이 올 시즌 가장 최근 3안타를 친 경기는 이날 기준 한 달 전인 4월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홈 경기(4타수 3안타 3타점)였다. 당시엔 단타 3개를 쳤다.
/수원=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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